미국 대선 68

클린턴 '중도사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일주일 남짓 앞으로 다가온`미니 슈퍼 화요일' 대접전을 앞두고 텍사스, 오하이오 등을 돌며 주말인 23일과 24일 설전을 벌였다. 오바마는 부인 미셸의 발언("미국이 자랑스럽게 느껴진 것은 처음")에서 촉발된 `애국심 논란'을 진화하려 애쓰는 한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찬성했던 클린턴에 비판을 쏟아부었다. 오바마는 오하이오주에서 연설을 하면서 "오하이오에서만 NAFTA 때문에 일자리 5만개가 줄어들었다"며 "NAFTA가 체결된지 10년이 지났지만 이 협정이 미국에 어떤 좋은 결과를 가져다줬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클린턴은 대선 경쟁에 뛰어들기 전까지 NAFTA에 대한 좋은 소리들을 쏟아냈던 인물"이라..

매케인 vs 뉴욕타임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정해진 존 매케인(71) 상원의원이 `여성 로비스트와의 부적절한 관계' 스캔들에 부딪쳤다. 매케인 측은 즉시 이를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다. 보수파들도 일제히 의혹을 제기한 뉴욕타임스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사태는 `매케인 대 뉴욕타임스'의 전쟁으로 가는 양상이다. 도덕성과 명예를 내세워온 매케인이 이번 스캔들로 치명타를 맞을지, 보수파들을 규합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아내도 경쟁자도 "매케인 편" 발단은 뉴욕타임스가 20일 매케인과 여성 로비스트 비키 아이스먼(40) 사이에 `로맨틱한 관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뉴욕타임스는 매케인의 측근이 1999년 아이스먼을 만나 매케인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를 했다면서 "2000년 대선 출마를 노리던 ..

미국인들도 놀란 '오바마니아 열풍'

"미국 텍사스 북부 댈러스의 리유니온 체육관, 20일 오전 10시30분(미국 시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지지 집회가 열릴 예정인 체육관에 사람들이 몰려든다. 1만7000명 수용 규모의 체육관은 이미 포화상태이며 인파가 체육관 밖 도로까지 메우고 있다. 11시45분, 여전히 수천명이 체육관 밖에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지지집회가 시작된다. 12시48분 오바마가 연단에 올라선다. 집회 참석자들은 어린 자녀들이 오바마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잘 볼수 있도록 목말을 태우고, 몇몇 여성 지지자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1시41분, 오바마는 콘서트투어를 마친 스타처럼 사람들에 에워싸인채 체육관을 떠난다." 미국 CBS방송 보도다. 위스콘신과 하와이 후보경선을 통해 10..

슈퍼 대의원... 미국도 참 특이해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결정할 8월 전당대회의 열쇠를 쥔 이른바 `슈퍼대의원(Super delegates)'들의 동향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AP통신이 10일 공개한 슈퍼대의원 조사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이 버락 오바마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반 당원이나 유권자들과 마찬가지로 이들 중에서도 부동층이 많은데다, 슈퍼대의원 선정 과정 자체도 올 여름에나 끝날 예정이어서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승부가 계속될 전망이다. AP가 현재 결정된 슈퍼대의원 720명을 상대로 지지 후보를 조사한 결과, 클린턴 지지자가 243명으로 오바마 지지자 156명을 크게 앞섰다. 나머지 321명은 아직 미정이거나 지지 후보 공개를 거부했다. 일주일전 뉴욕타임스 조사에서는 슈퍼대의원의 204명이 클린턴을..

'슈퍼 화요일' 5대 키워드

미국 대선의 판세를 가늠케할 '슈퍼 화요일'이 다가왔다. 5일 민주당은 22개주에서 대선 후보를 결정지을 전당대회 대의원 총 1681명을, 공화당은 21개 주에서 총 1023명을 뽑는 예비선거(프라이머리)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치른다. 이날 경선들을 통해 대의원을 가장 많이 확보한 후보들이 각 당 대선 주자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전체 50개주 경선이 모두 끝나는 것은 6월이지만 `슈퍼 화요일'을 통해 양당 내 판세는 사실상 결정되는 셈이다.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고, 공화당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한발 앞서고 있다. `본선'을 앞두고 펼쳐지는 슈퍼 화요일의 결전을 가늠케..

빌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도와 열혈 외조를 펼치고 있는 빌 클린턴(사진) 전 대통령의 행적이 연일 논란을 빚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퇴임 후 자선ㆍ구호활동을 벌이며 세계를 돌았던 빌 클린턴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장기집권 독재자와 만나 자신과 친분있는 사업가의 편의를 봐주도록 부탁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31일 보도했다. 빌 클린턴은 2005년 9월 자원대국 카자흐스탄을 방문하면서 광산투자업가 겸 자선가인 캐나다 사업가 프랭크 기우스트라와 동행한 바 있다. 이 때 빌 클린턴이 누르술탄 바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기우스트라를 연결해주고는 그 댓가로 기우스트라 측으로부터 거액 기부금을 받았다는 것. 기우스트라는 카자흐스탄 사업에 처음 뛰어든 상태였으나 빌 클린턴의 도움 덕..

힐러리 대세인가...

힐러리 클린턴의 `대세'인가, 버락 오바마의 재부상인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향방을 알려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26일 열린다. 이번 예비선거는 다음달 5일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실시되는 마지막 경선이어서 더욱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단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오바마가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이지만, 경선의 무게추는 클린턴 쪽으로 쏠리고 있다. 클린턴은 이제 오바마보다는 공화당의 잠재적 경쟁자들의 집중포화에 더 신경써야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흑인 표심 오바마에게로 당초 예상됐던대로, 여러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흑인 표몰이로 클린턴을 훨씬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2일과 23일 실시된 서베이USA와 메이슨-딕슨 조사에서 오바마는 클린턴을 45%대 29%..

별걸 갖고 다 싸우는게 선거의 본질인가.

여성과 흑인, `마이너리티(소수파)' 간의 대결로 흥미를 모았던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간 `삿대질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현직 상원의원들인 두 사람은 서로의 경력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열혈 외조 등을 놓고 전방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싸움꾼' 네탓 공방 오바마는 26일 예비선거(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클린턴과 남편인 전직 대통령은 부정확한 내용으로 나를 공격하면서 지난 한달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에 있던 클린턴은 "뉴햄프셔와 네바다 경선 패배 이후 오바마가 좌절을 한 모양"이라며 "지난 열흘 남짓 싸움을 거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라고 맞받았다. AP통신은 클린턴과 오바마가 서로를 22일에도 상호 비방을 멈추지 ..

마틴 루서 킹과 미국 대선

흑인 민권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암살 40주기를 앞둔 미국에서 `킹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학계와 언론은 지난 40년간 흑인 인권 분야에서 일어난 성과들을 되짚어보며 킹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있다. 특히 킹을 논쟁의 중심으로 밀어넣은 주역들은 학자들이나 인권단체가 아닌 정치인들이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두 상원의원이 서로 흑인 표를 얻기 위해 킹을 끌어들이고 나선 것. 애틀랜타의 추모 인파 미국은 1986년부터 킹의 생일(1월15)을 기념하기 위해 1월 세째주 월요일을 `마틴 루서 킹의 날'로 정하고 국가공휴일로 삼고 있다. 올해 `킹의 날'인 21일, 킹이 몸담았던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벤에셀 침례교회에는 2000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들었다고 AP..

블룸버그 대선 나오나

미국 대선 출마설이 가시지 않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지난 주말 공화당 소속 아널드 슈워제너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만나 새로운 모임을 결성,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블룸버그 시장은 슈워제너거 주지사 등과 만나 `미국 미래 건설(BAF)'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정당과 싱크탱크의 중간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이 모임은 미국의 낡은 인프라를 개혁하기 위해 공화당과 민주당의 초당적인 해법을 찾는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참가자들은 밝혔다. 모임에는 민주당 소속인 에드워즈 렌델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도 참석해 더욱 주목받았다. 민주당 정국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는 렌델 주지사는 민주당의 `자금책'으로 불렸던 정치자금 모금의 대가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을 비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