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원의 지명 관리에 관한 규정에 따라 외교부는 티베트 지역의 일부 지명을 표준화했다.” 지난 2일 ‘티베트 남부 지역의 공공 사용을 위한 지명 추가에 관한 민정부 발표’라는 중국 정부 공지문이 떴다. ‘민정부 공고 제548호’라는 번호가 붙은 공지문은 딱 한 줄, 그리고 11개 지명을 담은 표가 첨부돼 있다. 방친, 장커쭝, 거둬허 등등 중국식 한자 지명과 티베트식 이름, 중국식 발음을 로마자로 표기한 ‘병음’과 위도·경도가 적혀 있는데 2곳은 주거지이고 나머지는 산과 강 등이다. 그 아래 빨간 글자로 ‘중화인민공화국’이 쓰여 있는 티베트 지도에, QR코드까지 붙여놨다. 얼핏 보면 중국이 소수민족 지역에 중국식 이름을 붙이고 주민들에게 알리는 평범한 안내문 같지만 상황은 더 복잡하다. 인도가 자기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