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829

시리아 내전 격전지 된 코바니...IS에 함락 직전

시리아 북부, 터키와 접경한 아인알아랍은 알레포주에 속한 인구 4만5000명의 소도시다. 현지 주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쿠르드족은 20세기 초반 이 지역에 들어왔던 독일계 철도회사 ‘코냐-바그다드’의 이름을 따서 이 지역을 ‘코바니’라고 부른다. 이 도시는 몇달 전부터 포탄과 미사일이 쏟아지는 전쟁터가 됐다.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포위공격, 주민들의 대탈출, 뒤이은 미국의 공습, IS의 도시 장악이 이어지면서 시리아 내전과 미국 주도 ‘IS 전쟁’의 주무대가 된 것이다. CNN방송 등은 IS가 미국 등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진격을 계속해 코바니 외곽에 진입했다고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IS는 한달 여 전부터 코바니 일대의 쿠르드 마을들을 포위하고 집단학살을 저지르겠다고 공언해왔고, 공..

[뉴스 깊이보기]'비옥한 초승달'에서 '전쟁의 초승달'로... 꼬이는 시리아 공습

그리스인들이 ‘메소포타미아(두 강 사이의 땅)’라 불렀던 이라크의 유프라테스·티그리스 강 유역에서부터 시리아와 터키로 이어지는 지역은 인류 문명의 요람이었다. 역사상 가장 먼저 농경이 생겨나고 문자가 만들어진 곳이 이 지역이다. 비옥한 퇴적토 덕에 문명이 싹틀 수 있었던 이 지역을 학자들은 ‘비옥한 초승달’ 지대라 부른다. 하지만 이라크전쟁과 뒤이은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으로 인해 이 일대는 이제 ‘전쟁의 초승달’로 바뀌어 버렸다. 미 주도 국제연합전선, 터키-시리아 접경으로 공습 확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전선은 28일 터키와 맞닿은 시리아 북부로 공습을 확대했다. 영국에서 시리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미국 등이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의 가스플랜트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

미국 공습에... IS '테러 확대' 우려

미국과 아랍 ‘동맹국’들이 시리아 라카의 이슬람국가(IS) 주요 시설들을 23일 폭격했지만, IS가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에서 시리아 상황을 취합·발표하고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IS 무장조직원 수십명이 공습으로 숨졌다고 발표했으나 알자지라방송은 이미 IS 지도부가 몇 주 전부터 라카의 사령부 건물들에서 피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등이 공습을 시작함에 따라 IS가 인질 살해와 테러 같은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IS는 앞서 미국 기자 2명과 영국 구호요원을 잔혹하게 살해하면서 살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해 세계에 충격을 줬다. 이들은 매번 동영상을 공개할 때마다 ‘다음 살해 대상’을 지목했고, 이같은 짓을 저지르는 이유가 ‘..

터키 국경 열자 시리아 난민 6만명 밀려들어... IS 때문에 '2차 엑소더스' 우려

터키 국경에서 가까운 시리아 북부 코바니는 쿠르드족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이웃한 이라크의 쿠르드족 자치정부가 미국 등 서방과 협력해 이라크 내 IS 소탕작전에 들어가자 시리아에 본부를 둔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최근 코바니의 마을 21곳을 점령하고 학살하겠다고 위협했다. IS는 실제로 이 지역에서 10대 2명을 포함해 쿠르드족 11명을 처형하기도 했다. 겁에 질린 주민들은 지난 16일부터 터키 국경으로 몰려들어 국경검문소를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터키 정부가 19일 국경을 일시 개방하자 6만명 넘는 쿠르드족이 하루만에 터키로 넘어갔다. 시리아 내전이 시작되고 지금까지 국외로 빠져나간 난민은 300만명이 넘는다. 시리아 내에서도 650만명 이상이 집을 떠나 떠돌고 있다. IS의 잔혹행위가 갈..

바레인 여성 인권운동가, ‘국왕모독’ 혐의로 체포  

걸프의 소국 바레인의 유명 인권운동가가 ‘국왕 모독’ 혐의로 체포됐다. 알자지라방송은 바레인의 여성 인권운동가 마리얌 알 하와자가 덴마크 체류 뒤 귀국했다가 30일 수도 마나마의 공항에서 곧바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하와자는 ‘원티드 포 저스티스(Wanted For Justice)’라는 운동을 주도하면서 바레인 당국의 인권침해를 고발해왔다. 하와자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국왕 모독과 경찰 관리들에 대한 공격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하와자의 아버지는 역시 인권운동가인 압둘하디 알 하와자로, 바레인 시아파 무슬림들 사이에 명성을 얻어온 인물이다. 하와자의 가족은 시리아에서 살다가 바레인으로 이주했으나 1980년대 중반 왕실의 탄압을 피해 덴마크로 망명했다. 2001년에야 입국허가를 받아 다시 바레인..

이집트 시나이에서 한국인 공격한 무장조직도 ‘처형 동영상’ 공개  

지난 2월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성지순례를 다녀오던 한국인 관광객들을 폭탄테러로 공격한 무장조직 ‘안사르 바이트 알마크디스(예루살렘의 지지자들)’가 현지 경찰관을 처형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라크·시리아 수니파 극단조직 이슬람국가(IS)의 미국 기자 참수 동영상의 충격이 가시기 전에, 극단조직의 잔혹한 범행이 또 드러난 것이다. 알마크디스의 로고가 찍혀 있는 동영상은 무장조직원들이 경찰관 4명을 처형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집트 내무부가 이 동영상의 진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데일리뉴스이집트는 20일 보도했다. 시나이반도에서는 전날 경찰관 4명의 참수된 시신이 발견됐다. 하니 압델라티프 내무부 대변인은 “테러조직이 이집트 국민들을 상대로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며 알마크디스를 비난했다. ..

미국 기자 참수, IS 사태 ‘터닝포인트’ 되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시리아·이라크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미국은 추가파병과 공습 강화 등 강경대응을 예고하고 나섰고, 유럽국들은 IS와 싸우는 쿠르드족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오바마 "IS는 암 덩어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일 IS에 살해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40)를 애도하면서 “IS가 저지르는 짓은 어떤 신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에 IS에 맞선 공동대응을 촉구했다. 오바마는 IS를 ‘암 덩어리’에 비유하기도 했다. 미군은 이라크 북부 모술댐 부근의 IS 목표물을 이날 14차례 공습했다. 미 국방부는 ..

미국 기자,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에 참수  

2002년 2월,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개시된 지 다섯달이 지났을 때 파키스탄 카라치 주재 미국 영사관에 3분짜리 비디오테이프가 전달됐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로 파키스탄에서 취재하던 대니얼 펄 기자가 극단세력에 참수당하는 장면이 들어있는 테이프였다. 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미국은 극단조직의 잔혹함에 몸서리를 쳤다. "다른 기자 또 참수할 것" 예고 그후 12년만에 펄 기자 사건의 악몽이 재연됐다. 이번엔 시리아에서다. 시리아와 이라크 일부를 장악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IS는 유튜브에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5분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폴리(4..

골칫거리 이라크 알말리키 총리, 결국 물러나기로  

이라크 수니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공격 속에서도 정권 지키기에 급급해 비난을 샀던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14일 의회 연설에서 “차기 총리 후보로 나서지 않고 새 총리 지명자인 하이다르 알아바디 동지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6년 집권한 알말리키는 지난 4월말 치러진 총선에서 시아파 정당연합체를 이끌고 승리했으며, 세번째 총리직에 도전하겠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그의 시아파 정권은 지난 8년간 일부 기득권층이 중심이 돼 권력을 독식하고 재건 과정에서 부패를 일삼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권력 핵심에서 배제된 수니파와 쿠르드족의 반발이 거셌다. 정부군 격인 치안군을 시아파 중심으로 구성해 사병(私兵)처럼 만들었다는 비난도 많았다. ..

이라크 전쟁, 그리고 그 후- 주요 사건 정리

이라크가 다시 내전에 휘말리는 일은 없었으면... 하지만 지금 상황이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2003년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후 지금까지, 이라크에서 벌어진 중요한 일들을 정리해봅니다. 2003년 3월 20일 미군이 바그다드 공습을 시작, 이라크 전쟁이 발발합니다. 이라크에서 보낸 편지 '깨끗한 전쟁'은 없다 유엔 금수조치와 무기사찰을 받으면서 무력화된 이라크군은 별로 저항도 못 한 채 무너집니다. 사담 후세인은 어디론가 튀어 버렸고요. 개전 후 3주도 되지 않은 4월 9일, 미군은 바그다드 장악합니다. 그리고 4월 21일에는 연합군임시행정청을 설치합니다. 이름은 '연합군'이지만 사실상 '미군정'입니다. 이라크 시아파의 득세 갈길 먼 이라크 5월 1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주요 전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