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세력의 발흥과 미국의 압력 사이에서 정치적 위기를 맞았던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망명 중인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와의 `권력 분점'에 거의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팎에서 궁지에 몰렸던 무샤라프 대통령이 `적과의 동침'으로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토, "협상 마무리단계" 영국 런던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부토 전총리는 이날 AP통신 인터뷰에서 무샤라프 대통령과의 정치협상이 80∼90% 끝났다면서 권력 분점을 둘러싼 합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협상의 내용은 ▲무샤라프 대통령이 그동안 겸직해왔던 군 참모총장 자리를 내놓고 ▲부토 전총리의 귀국과 총선 출마 등 정치활동을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참모총장을 맡고 있던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