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8

50. 1999년 코소보 위기

50. 1999년 코소보 위기 1966년 티토는 내 세르비아 공화국 안에 위치한 코소보 자치주에 특권을 주어 유고슬라비아 연방 차원에서 공화국들과 동등한 투표권을 갖도록 해줬습니다. 코소보의 자치권이 강화되자, 알바니아계 주민들의 자치주 정부 참여가 크게 늘었습니다. 그 이전까지 자치주 인구의 90%를 차지하는 알바니아계 주민들은 세르비아계 정부의 통치를 받으며 차별을 겪어야 했거든요. 상황이 바뀌자 자치주의 새로운 공산당 정부를 장악한 알바니아계는 보복 차원에서 ‘소수민족’이 된 세르비아계에 대한 역차별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치주를 세르비아와 대등한 별도의 공화국으로 승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티토 사후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되던 유고슬라비아 연방 지도부는 “코소보 자치주의 공화국 승격..

알자지라 '발칸방송' 만든다

아랍어 위성방송인 알자지라가 동유럽으로 영역을 확장한다고 합니다. 알자지라가 오는 9월부터 방송을 시작해서, 발칸 뉴스시장을 차지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옛 유고 지역은 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슬로베니아 등 6개국으로 나뉘어 있고, 여기에다가 몇해전 독립을 선언한 코소보까지 합하면 사실상 7개국이 있습니다. 알자지라 입장에선 큰 시장을 하나 더 얻게 되는 거죠. 알자지라의 발칸 방송은 크로아티아 출신 저명 언론인인 요란 밀리치가 맡았는데, AFP 등이랑 인터뷰를 한 것을 보니까 “발칸에서 CNN을 넘어서는 방송이 되겠다”며 포부가 대단합니다. 본사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사라예보에 둔 모양이군요. Al-Jazeera aims to become B..

어제의 오늘/ 1999년 3월 24일 나토군의 코소보 공습

‘지정학적 화약고’라 불리는 발칸 반도에서도 코소보는 특히 민족적·종교적으로 복잡하다. 코소보는 동쪽과 북쪽으로는 세르비아에 둘러싸여 있고, 남쪽으로는 마케도니아, 서쪽으로는 알바니아와 몬테네그로에 면해 있다. 코소보(Kosovo)는 세르비아어로 ‘검은 새’라는 뜻이다. 1389년 이 곳에 펼쳐진 코소보 폴례, 즉 ‘검은 새들의 들판’에서 오늘날 세르비아인들의 조상들이 막강한 오스만투르크 제국 군대와 싸워 승리를 거뒀다. 그래서 세르비아인들은 이 곳을 민족적 성지로 삼고 역사의 중심으로 여긴다. 그러나 그 땅에 사는 이들은 대부분 알바니아 민족이다. 내전과 공습으로 1999년 190만명이던 인구가 2007년에는 180만명으로 오히려 줄었는데 그 중 알바니아계가 92%이고 세르비아계는 4%에 불과하다. 나..

코소보 독립 파장

세르비아에서 코소보가 독립을 선언하고 나섬으로써 옛 유고연방은 7개의 나라로 갈라졌다. 냉전이 끝난지 20년이 다 되어가지만, 옛소련권 국가들과 동유럽권 국가들에서는 복잡한 사회·정치·경제적 구조 때문에 분리독립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와 그루지야 등은 코소보 독립선언으로 자국 내 자치공화국들의 분리 운동이 더욱 격렬해질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러시아 의회는 18일 "코소보가 독립을 한다면 옛 소련권 공화국들의 분리 움직임에 대한 우리의 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의회는 상·하 양원 공동 성명을 발표, "코소보 상황이 국제적 선례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도 영토 내 분쟁지역들에 대한 입장을 전면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의 불가피..

코소보의 비애... 독립은 힘든 것

Delegates from Serbia, left, and Kosovo, right, wait for the start of a final contentious round of talks on the future status of Kosovo, headed by U.N. special envoy Martti Ahtisaari and his deputy Albert Rohan, back row center from left, at the Austria Center in Vienna, on Wednesday, Feb. 21, 2007. (AP Photo/Hans Punz) 옛 유고연방 세르비아의 코소보 자치지역의 독립 문제를 놓고 세르비아계와 알바니아계의 고질적인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분리독립협상이 세르비..

마이너리티의 반란, 'VIVA 월드컵'

국제축구연맹(FIFA)에 가입되지 않은 작은 나라들과 부족들이 모여 자신들만의 월드컵을 개최한다. 영국 BBC방송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 이에레에서 모나코와 라플란드, 남카메룬, 오시타니아 대표들이 비바(VIVA) 월드컵을 개최한다고 7일 보도했다. `강국들의 잔치'인 월드컵에 맞서 아시아 소국 부탄 등지에서 FIFA 랭킹 하위권 국가들끼리 치르는 `꼴찌 월드컵'은 잘 알려져 있지만, FIFA에 가입되지 않은 나라·지역들이 대항기구를 만들어 대회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모나코는 유럽의 작은 왕국. `사미란드'라고도 불리는 라플란드는 원주민 사미족의 땅으로, 핀란드령, 노르웨이령, 러시아령, 스웨덴령으로 나뉘어 지배를 받고 있다. 아프리카 중서부 남카메룬은 영국령이었다가 독일령 카메룬이 ..

코소보, 머나먼 독립의 길

옛 유고연방 세르비아 내 이슬람 자치지역 코소보가 독립 협상에서 또다시 실패했다. 1990년대 세르비아계의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코소보는 독립을 원하고 있으나 세르비아 정부는 "독립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양측간 협상이 다시 무위로 돌아갔다고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세르비아 정부와 코소보 내 알바니아계 지도부는 내전 이후 처음으로 2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독립을 둘러싼 협상을 가졌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 회담을 주재한 마르티 아티사리 유엔 코소보 특사는 "세르비아는 독립을 제외한 모든 것을 주겠다고 했고, 코소보는 독립만을 원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회담에서 세르비아 측은 코소보에 광범위한 자치를 허용할 수는 있지만 세르비아 영토의 일부로 남아야 한다고 못..

전쟁이 끝난 후 - 코소보를 둘러싼 나토의 발칸 전쟁이 남긴 것들

전쟁이 끝난 후 - 코소보를 둘러싼 나토의 발칸 전쟁이 남긴 것들 가지 카플란, 노암 촘스키, 레지 드브레, 로베르 레데케르, 미셸 초스도프스키, 알렉스 캘리니코스, 에드워드 W. 사이드, 엘린 메익신즈 우드, 지오반니 아리기, 타리크 알리 (지은이), 국제연대정책정보센터 (옮긴이) | 이후(시울) "전쟁은 이제 더 이상 '다른 수단을 통한 정책의 지속'이 아니라 정책의 부재를 대체하는 행위가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상황주의자들과 장 보드리야르가 분석한 '정치의 종언'의 직접 상속자인 전쟁을 갖게 된 것이다. 정치의 종언은 전쟁의 종말을 알리기는커녕 전쟁의 활기찬 귀환을 위한 기반을 준비하고 있다." (로베르 레데케르, ) "미국이 발칸 대륙의 여러 나라들을 상대로 하는 것처럼, 당신 또한 한 나라의 ..

딸기네 책방 2002.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