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113

G20 앞두고 기세등등한 푸틴, 속타는 오바마

“지난 10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기억해보라. 미국이 세계 곳곳에서 군사분쟁을 일으킨 적이 몇번이었는지. 문제가 하나라도 풀렸는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결국 그 나라들엔 평화도 없고 민주주의도 없다. 우리 파트너들(서방)이 추구한다던 것들 말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작심한 듯 미국을 향한 독설을 쏟아냈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 움직임을 비난하며, 두 차례 대테러전을 들어 미국의 ‘실패’를 상기시킨 것이다. 지난 6월 영국 북아일랜드 G8 회동 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싸늘한 분위기 속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향신문 8일 영국이 시리아 무력제재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내놨..

오바마 가족 아프리카 일주일 순방에 1000억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아프리카 순방 때 거액을 들여 사파리 관광을 하려는 계획을 세워 빈축을 샀다. 일정을 취소하긴 했지만, 연방정부 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 조치가 발동된 마당에 경호비용을 낭비하려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가족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세네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3국을 방문한다. 워싱턴포스트가 14일 백악관 비밀경호실 문서를 입수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오바마 부부는 두 딸과 마지막 여행지인 탄자니아에서 2시간 동안 사파리 관광을 할 예정이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가족들의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 비밀경호실은 이를 위해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저격수들을 배치하고, 치타와 사자들을 ‘중성화’한 뒤 풀어놓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

오바마의 '워터게이트'?

“워터게이트는 아니다. 하지만 오바마가 리처드 닉슨을 연상케 하는 것은 사실이다.” 국세청(IRS)의 보수단체 표적조사, 국무부의 리비아 테러관련 보고서 왜곡 사건 등 잇단 스캔들로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가 궁지에 몰려 있습니다. 일각에선 닉슨을 하야시킨 ‘워터게이트’를 운운하며 오바마를 공격합니다. 워터게이트 특종보도로 미국사에 한 획을 그은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부편집장이 방송에 나와 옛 사건과 지금의 스캔들을 직접 비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지난 17일 MSNBC방송에 나온 우드워드는 국세청이 ‘티파티’ 등 보수단체의 면세혜택을 집중조사한 사건에 대해 “워터게이트와는 비교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이 문제를 워터게이트와 비교하는 이들도 있지만 나라면 그런 말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

클린턴 타산지석, 부시 반면교사... 오바마의 중동 정책은 '옆에서 보는 것'?

“전임자들 전철을 밟지 않으려니 빈손에 빈말뿐.” 취임 이래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처음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처지다. 수십년 된 이·팔 분쟁에 대해 딱히 내놓을 것이 없고, 당면 현안인 이란 핵과 시리아 사태에 대해서도 뾰족한 답이 없기 때문이다. 중동 순방 둘째날인 21일 오바마는 헬기를 타고 예루살렘에서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로 이동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있는 라말라는 예루살렘에서 불과 10㎞ 떨어져 있다. 세계의 지탄을 받는 이스라엘의 분리장벽을 지나지 않으려고 굳이 헬기를 탄 것으로 풀이됐다. 오바마는 라말라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통령과 회담했지만 원론을 되풀이하는 데 그쳤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반발 속에서 요르단강 서안에 ‘E1 정착촌’이라는 새 유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되다

“만약 아직도 미국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나라임을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직도 선조들의 꿈이 우리 시대에도 살아있는가 묻는 사람이 있다면, 민주주의의 힘에 의문을 품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 밤이 바로 당신의 의문에 대한 대답입니다. 학교와 교회 투표소 주변에 늘어선 처음 보는 긴 줄과 사상 최고의 투표율, 이번만은 달라져야만 한다고, 내 목소리가 바로 그 변화라고 믿고 평생 처음으로 투표를 하러 나와 서너 시간씩 기다렸던 사람들이 바로 그 대답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젊은이와 노인, 부자와 가난한 사람,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흑인과 백인, 라틴계, 아시아계, 아메리칸 인디언, 동성애자, 이성애자, 장애인, 비장애인... (중략) 우리가 앞으로 어떤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냉소..

대통령과 급식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채식주의자가 됐답니다. 올해 65세인 클린턴이 채식주의자 중에서도 유제품과 계란 같은 동물성 식품들까지 모두 금하는 가장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이 됐다고 CNN 방송이 18일 보도했습니다. 클린턴, 엄격한 채식으로 9㎏ 살 뺐다 이유는 건강 때문입니다. 클린턴은 두 번이나 심장수술을 받았습니다. 58세인 2004년 협심증으로 첫번째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두 번째 심장수술을 받았습니다. 상태가 한때 심각했던 모양입니다. 클린턴 전대통령은 CNN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2004년 첫 수술 받을 당시, 심혈관계 질환으로 숨지지 않은 것이 행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두번째 수술 뒤에는 “내가 러시안 룰렛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목숨을 도박에..

오바마 "이스라엘, 이젠 땅을 돌려줘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동평화정착 플랜을 발표했네요. 오바마가 2009년 취임하고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슬람권과의 화해를 설파했고 또 이란에도 화해의 손을 내민 적이 있지만 중동평화 문제, 즉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 명확한 로드맵을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오바마는 미국시간 19일 국무부 청사에서 연설하면서 “이-팔 양측간 국경선은 1967년 당시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못박았습니다. 그러면서 “양측이 그 기준에 따라 서로 영토를 주고받는데 합의하면 분명하고 안정적인 국경선을 그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쫓아내고 1948년 건국됐죠. 그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아랍계 주민들 수백만명이 난민이 되고 숱한 피해가 있었지만 어쨌든 이스라엘의 건국은 유..

미국 재정적자, 줄일 수 있을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23년까지 미국의 재정적자를 4조 달러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재정감축안을 발표했습니다. 13일 워싱턴의 조지워싱턴대에서 연설하면서, 장기적인 재정적자 축소 계획의 청사진을 밝혔는데요. 국방예산과 건강보호예산을 줄이고, 부유층에 대한 감세혜택을 줄이는 내용입니다. 2023년까지 고령자 의료지원프로그램인 메디케어와 저소득층 의료서비스인 메디케이드 예산을 4800억달러 줄이고, 안보와 관련없는 정부의 재량지출 규모도 7700억달러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President Barack Obama outlines his fiscal policy during an address at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in Washington, Wednesday, Ap..

2010 미국·중남미

미국, 오바마에겐 힘겨운 한 해 미국에서는 정치권 구도가 확 바뀌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2년째, 힘겨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중남미에서는 큰 재앙과 작은 재난, 그리고 희망의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오바마 정부는 여러 개혁입법안을 통과시키는 성과를 거뒀죠. 미국민의 숙원이었던 건강보험제도 개혁법안이 지난 3월 상하 양원에서 완전 통과됐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의료서비스에서 사실상 배제됐던 무보험자 3200만명을 포함, 미국민 95%가 의료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1912년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처음 국민건강보험제도를 제안한 이후 100년 만에 내딛게 된 첫 걸음이자, 오바마가 사활을 걸었던 정책이기도 했습니다. 금융개혁법안도 통과됐습니다. 지난 5월 금융기관..

오바마, 인도를 위해서라면 핵도 OK?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인도에 갔다. 경제외교에 발을 벗고 나섰다고 한다. 오바마는 지난 6일부터 오늘까지 사흘 째 인도에 머물렀는데, 인도하고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오바마는 6일 도착해 뭄바이에서 열린 미-인도 비즈니스위원회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아시아 특히 인도야말로 미래의 시장”이라면서 교역외교에 열을 올렸다고 한다. 백악관은 이번 인도 방문에서 양국간 교역 20건을 성사시켰다면서, "미국 내에 일자리 5만4000개를 창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 CNN : Obama: Link with India is ‘stronger, deeper and broader’ than ever 계약 중 가장 큰 건은, 보잉사가 인도 스파이스항공에 737 여객기 30달러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