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51

'D급 총리' 지탄받고 떠나는 아베, 급부상한 후쿠다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지난 7월말 참의원 선거 때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내 자민당을 제2당으로 전락시키고, 주변 각료들의 잇단 스캔들로 갈곳없이 궁지에 몰렸던 그는 마지막까지 총리직을 지키기 위해 버티다가 결국 12일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2005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의 화려한 후광 속에 치러진 중의원 선거로 야당이던 민주당은 물론이고 자민당내 반고이즈미 세력까지 모두 초토화됐습니다. 자민당은 유례없는 스타 정치인을 맞아 승승장구하는 것 같았고, 아베 당시 관방장관은 고이즈미의 후계자로 화려하게 부상했습니다. 이후 `포스트 고이즈미'를 결정짓는 자민당 총재선거는 아베를 위한 잔치나 다름없었고, 차기 총리를 묻는 유권자 여론조..

'포스트 아베' 치열한 물밑 다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전격적인 사임 발표로 일본 정국이 요동을 치고 있다. 집권 자민당 안에서는 차기 총재 선출을 놓고 아소 다로(麻生太郞) 간사장 파와 반(反) 아소 세력 간에 치열한 물밑 싸움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여세를 몰아 중의원 해산과 조기총선으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총재선거 일정 놓고 `기 싸움' 참의원선거 참패에 각료들의 잇단 스캔들과 낙마로 궁지에 몰렸던 아베 총리는 12일 총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전격 선언했다. 지난 10일 의회에서 "원칙을 지키겠다"고 연설하며 퇴임요구를 거부한지 이틀만이다. 13일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는 그 연설 2시간 뒤인 10일 이미 총리직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혹스러운 퇴장'(아사히)과 `당돌한 타이밍'(마이니..

고이즈미 칠드런의 반란?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정치 스캔들 때문에 더 이상 갈 곳조차 없는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또다른 복병을 만났다. 전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에 발탁돼 중의원에 당선된 이른바 `고이즈미 칠드런(children)'들이 아베 정부를 향해 "고이즈미 노선에 충실하라"며 반기를 들고 나온 것. 이들 신진 의원들의 정치세력화 움직임이 성공을 거둘지, 또 아베 총리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우정(郵政) 민영화 선거'로 당선됐던 신진 의원들이 아베 총리의 `개혁노선 후퇴'에 반발, 새로운 파벌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아베 총리가 테러대책특별조치법 연장안에 명운을 건 사이 신진 의원들은 `포스트 아베'를 거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1000만원 때문에 ...

1000만원 때문에 휘청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참의원 선거 참패 뒤 분위기를 쇄신해보겠다며 지난달 말 당ㆍ정 인사를 단행했지만 새로 임명된 농수산상마저 부정부패 사실이 드러나 며칠만에 사임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농업공제조합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세금을 부당 수령한 혐의가 드러나 궁지에 몰렸던 엔도 다케히코(遠藤武彦) 농수산상이 입각한지 일주일만인 3일 물러났다고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엔도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농업공제조합이 국고 115만엔(약 1000만원)을 부당 수령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지지율이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아베 총리와 자민당은 서둘러 엔도를 잘라내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말이..

도쿄 도심에서 첫 MD 훈련

일본 방위성이 다음달 미사일방어(MD)시스템 실전대비 훈련의 일환으로 도쿄(東京) 도심 패트리어트 미사일3(PAC3) 배치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방위성은 사이타마(埼玉)현 이루마(入間)의 항공자위대 기지에 배치돼 있는 지대공 미사일 PAC3을 다음달 중순 도쿄로 옮겨, 도심을 노린 가상 적군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가상 훈련을 하기로 했다. 방위성은 신주쿠(新宿) 부근 이치가야(市ヶ谷)의 방위성 청사와 육상자위대 주둔지를 비롯해 도쿄 시내 여러 곳에 PAC3을 배치, 미사일 발사에 장애가 되는 건물이 있는지와 레이더기지와의 통신 환경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AC3은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사일이지만 방어 가능한 범위가 ..

아베 개각

참의원 선거 패배 뒤 정치적 시련을 겪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7일 내각과 집권 자민당의 분위기를 쇄신하기위한 인사를 단행한다. 당 운영의 핵심인 간사장은 `망언' 파동을 번번이 일으켰던 우파 정치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이 임명될 예정이라고 아사히(朝日), 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자민당 간사장 등 당 3역을 지명한 뒤 곧이어 열리는 임시각의에서 각료들의 사표를 제출받고 오후에는 왕실의 임명장을 받아 새 내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전날 아소 외상에게 전화해 당 간사장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 수락을 받아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아소 외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정권에서 자민당 정조회장, 총무상, 외상 등 요직을 두..

일본 '전범 무죄론' 다시 고개 드나

군 위안부 강제동원 등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전쟁범죄 행위를 부인해 국제적 비난을 받아온 일본 정부가 또다시 `A급 전범 무죄론'을 들고 나올 태세를 보이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달말 인도 방문 때 과거 일본 제국주의 지도부의 2차 대전 전쟁범죄 무죄를 주장했던 인도인 판사 라다비노드 팔의 유족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아사히(朝日), 마이니치(每日)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22일 인도를 방문, 일본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인도 의회에서 연설하는 등 인도와의 동맹 관계를 강조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방문 이틀째날인 23일 콜카타(캘커타의 현 이름)에 살고 있는 팔의 유족들과 만나기 위해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은 2차 대전 뒤 열린..

오자와 "정권교체!"

Ichiro Ozawa, leader of Democratic Party of Japan, answers reporters questions after the party's executive meeting at the party headquarters in Tokyo Tuesday, July 31, 2007. Ozawa was recovering from cold after campaigning for Sunday's upper house elections in which the main opposition won majority in parliament's 242-seat body upper chamber. (AP Photo/Kyodo News) 선거에서 참패한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민심을..

일본 '양당체제'로 가나

29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는 자민당 퇴조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001년 이래 자민당 지지율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년 전 중의원 선거 때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의 카리스마와 개인적 인기에 힘입어 압승을 거두긴 했지만 긴 흐름에서 볼 때엔 당시의 승리가 `반짝 상승'일 뿐이었으며 대세는 자민당의 쇠퇴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무당파층 `민주행(行)' 아사히(朝日)신문은 30일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원인에 대해 "민주당이 저변을 넓혔다기보다는 자민당 퇴조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2년전 중의원 선거에서는 대거 고이즈미 지지 쪽으로 몰려갔던 무당파층이 이번엔 민주당으로 이동한 것이 대세를 결정지었다고 풀이했다. 이 신문..

일본 자민당 선거 참패

일본 자민당이 29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 1955년 창당이래 처음으로 참의원 `소수당'으로 전락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2005년 중의원선거 대패 악몽을 씻고 참의원 1당으로 발돋움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 밝혔지만 야당은 중의원 해산과 조기총선까지 요구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당분간 일본 정국은 아베 총리의 `버티기'와 이에 대한 공세로 혼미한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역사적 대패(大敗)' 30일 일본 언론들에 발표된 최종 개표 집계 결과, 참의원 정수 242석 중 절반인 121석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37석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9년 우노 소스케(宇野宗佑) 전총리 때의 36석 이래 최악의 기록이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