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144

'제2의 혁명' 꿈꾸는 이란 여성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는 9일 밤늦도록 ‘축제’가 이어졌습니다. 오는 12일 대선을 앞두고, 개혁파 후보 미르 호세인 무사비(아래 쪽에 사진 있어요)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제2의 이란 혁명’을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나와 다음날 새벽까지 축제를 방불케 하는 캠페인을 벌인 겁니다. 이슬람식 스카프에 하이힐 차림으로 무사비를 연호하는 여대생들, 손 붙잡고 거리로 나와 무사비의 상징색인 녹색 깃발을 휘두르는 엄마와 딸들, 페르시안 힙합을 틀어놓고 행진하는 자동차들…. 테헤란 아자디 광장과 헤이다르니아 스타디움 등은 음악과 행진과 정치 구호들로 뒤덮였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여성들의 옷차림을 단속한다며 횡포를 부렸을 경찰도 질서유지에만 신경쓸 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이란 프레스TV와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습..

오바마, "이란 핵발전할 권리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의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동 순방을 앞두고 2일 영국 BBC방송과 회견하면서 “나는 이란이 에너지 문제를 고려해 합법적으로 핵 발전을 하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평화적으로 핵을 이용할 권리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래로 이란에 일관되게 대화를 제의해왔으며, 백악관 관리들은 이란의 평화적 핵 이용을 인정해주는 듯한 발언을 계속해왔다. 이란이 국제 핵 감시 체제 안에서 무기화 의도가 없음을 ‘투명하게’ 보여준다면 핵 재처리를 문제삼지 않겠다는 뜻을 명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 괜히 친절한척 하다가 애를 울리는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이란은 핵 개발에 대해 “전력생산을 위한 평화적인 활동”이라고 주..

이란 대선, 이번에도 맘에 드는 후보가...

오는 12일 이란 대선에는 현대통령을 비롯한 4명의 후보가 출마, 치열한 보수-개혁 대결을 벌이고 있다. 유가하락으로 경제가 후퇴하고 핵개발 문제로 서방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현대통령이 아직은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개혁파 후보가 판세를 뒤집고 이란의 정치행로를 바꿀지 주목된다. 대선 후보는 보수강경파인 아마디네자드와 개혁파 후보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총리, 중동온건파인 메흐디 카루비 전 국회의장, 혁명수호군(이란 정규군) 사령관 출신인 보수파 모흐센 레자이 4명이다. 현재로서는 아마디네자드가 유리하다. 1989년 아야툴라 호메이니가 숨지고 ‘민주선거’가 시작된 뒤로, 현직 대통령이 출마해 재선에 실패한 적은 없었다. 테헤란타임스는 31일 “마즐리스(의회) 의원 295명 ..

오바마 중동정책 '큰 틀' 뭘까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새 총리와의 회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동 외교에 나선다. 이집트·팔레스타인 정상과의 연쇄 회동에 이어, 다음달에는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해 중동·이슬람권을 향한 ‘역사적인 연설’을 하면서 중동정책의 큰 틀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바마 정부의 중동정책을 요약하면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다. 미국은 수십년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친미국가들을 지렛대 삼아 중동을 움직여왔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이스라엘 편향정책과 이라크전, 일방적인 ‘중동민주화 구상’을 추진하면서 중동정책 전반이 왜곡됐다. 대테러전으로 마비된 중동의 ‘정치’를 되살리는 것이 오바마 정부의 목표다. 그 첫 단추는 교착상태에 빠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과정을 다시 궤..

오바마 "이란, 나와! 협상하자"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가 이란과의 핵협상에 직접 나서겠다고 8일 밝혔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대변인은 그동안 미국을 제외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독일 주도로 이뤄져 온 이란과의 핵협상에 미국도 공식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이란 핵협상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우드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 핵프로그램과 관련된 다자간 대화에 미국도 정기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윌리엄 번스 국무차관이 핵협상 참가국인 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독일에도 이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담당 대표가 이란 측과 접촉해 협상테이블에 나와 달라는 미국의 ‘초대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명절' 맞아 이란에 손 내민 미국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 이란 국민과 지도자들에게 보낸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이란 간의 오랜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자고 제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노루즈’ 명절인 이날 공개된 메시지에서 “이란이슬람공화국의 국민과 지도자들에게 분명하게 말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미국과 이란, 그리고 국제사회 간에 건설적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메시지는 이란에서 위성으로 수신되는 미국의 소리(VOA) 방송을 통해 전달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30년 동안 우리(두 나라)는 긴장 속에 있었지만, 이 (이란의) 명절에 우리는 양국을 함께 묶는 공통의 인간애를 생각하게 된다”면서 “이란 국민들과 지도자들이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 즉 오랜 불화가 극복된 ..

미국 - 이란 ‘주먹 펼까 말까’ 탐색전

미국과 이란의 해묵은 적대관계가 과연 해소될 수 있을 것인가.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출범 뒤 양쪽 지도부 사이에 ‘대화’ 의사가 담긴 말들이 오가더니 급기야 이란 국영통신사가 오바마에게 직접 인터뷰를 제안했다. 그러나 30년에 걸친 양국의 깊은 적대관계가 ‘화해’로의 길을 쉽게 열어주지는 않을 것 같다. 당분간 양측은 탐색전을 벌이며 관계개선의 조건과 방법, 속도를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 인터뷰 성사될까 AFP통신은 이란 국영 IRNA통신사가 오바마에 인터뷰를 공식 요청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뉴욕 유엔본부에 주재하는 IRNA의 마그수드 아미리안 지국장은 인터뷰 요청 사실을 확인하면서 “아직 답변을 받지는 못했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IRNA는 사실상 이란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

FACTBOX-Recent oil and gas deals signed by Iran

FACTBOX-Recent oil and gas deals signed by Iran2009-02-10 16:40 (UTC)Feb 10 (Reuters) - Following are the latest oil and gas deals signed by Iran with foreign oil and gas companies. * CHINA:-- Chinese oil firm China National Petroleum Corp (CNPC) signed a deal with the National Iranian Oil Company (NIOC) on Jan. 14, 2009 to develop the north Azadegan oilfield. The deal is worth $2 billion in its..

이란 대선, 보-혁 전현직 대통령 '진검승부'

이란 개혁파를 대표하는 모하마드 하타미 전 대통령(65)이 오는 6월 대선에 출마한다고 발표했다. 보수파의 총력 지원을 받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현대통령(53)도 조만간 재선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져, 전·현직 대통령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번 대선은 이슬람 신정통치를 고집할 것인지, 개혁·개방으로 방향을 바꿀 것인지의 갈림길에 놓인 이란의 운명을 가르는 선거다.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의 ‘대화 제의’와도 맞물려 이란 선거의 향방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시 전면에 나선 하타미 이란 국영 IRNA통신은 하타미(위 사진)가 8일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대선에 후보로 나설 것임을 알리고 싶다”며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 언론들은 개혁세력이 보수파의 준동에 맞서 힘..

미-이란 관계개선 될까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의 대 이란 정책이 크게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바마 정부는 출범 초반부터 테헤란에 ‘대화’ 메시지를 보내고 있고 이란도 대미관계 개선을 내심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란 내부의 역학관계가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양국 관계 전망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변화를 맞는다해도 실질적인 관계 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먼저 관계 개선의 ‘신호’를 보낸 것은 미국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7일 알아라비야 TV 인터뷰에서 “이란이 주먹을 펴면 우리의 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란과의 대화에 나설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전 때부터 “이란, 북한 등 이른바 ‘불량국가’ 지도자와 직접 만날 수도 있다”며 전임 행정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