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113

'명절' 맞아 이란에 손 내민 미국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 이란 국민과 지도자들에게 보낸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이란 간의 오랜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자고 제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노루즈’ 명절인 이날 공개된 메시지에서 “이란이슬람공화국의 국민과 지도자들에게 분명하게 말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미국과 이란, 그리고 국제사회 간에 건설적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메시지는 이란에서 위성으로 수신되는 미국의 소리(VOA) 방송을 통해 전달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30년 동안 우리(두 나라)는 긴장 속에 있었지만, 이 (이란의) 명절에 우리는 양국을 함께 묶는 공통의 인간애를 생각하게 된다”면서 “이란 국민들과 지도자들이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 즉 오랜 불화가 극복된 ..

오바마 "실패한 교사는 교단에서 퇴출시켜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0일 야심찬 교육개혁 계획을 내놨다. 경제 위기 속에서도 교육예산을 대폭 확충하고, 연방 차원의 학업성취도 평가 기준을 만들며 학생들의 성적에 따라 교사들을 평가, 보너스를 주거나 퇴출시키겠다는 것이 골자다. ‘교육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오바마의 개혁안이 낙오자가 많기로 유명한 미국 공교육의 기본틀을 바꿀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오바마는 이날 워싱턴의 히스패닉 상공회의소에서 연설하면서 “미국의 교육시스템은 경제와 민주주의, 아이들의 미래를 더이상 지탱해주지 못할 정도로 추락했다”며 초당적 교육개혁 노력을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은 교사평가에, 공화당은 교육예산 확대에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교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조치들”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이날..

<글로벌 기후변화협약> 이번엔 탄생할까

글로벌 기후변화협약의 준거가 될 유엔 기후변화회의가 1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막한다.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 이후의 온실가스 감축체제, ‘포스트-교토의정서’ 체제의 기본 틀을 만드는 자리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부가 조지 부시 전 행정부와 얼마나 다른 모습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주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170여개국 전문가 2000여명이 모여 기후변화의 현황과 전망을 논의한다. 앞서 UNFCCC는 2007년 ‘기후변화 정부간 위원회’(IPCC) 총회에서 향후 약 100년간의 기후변화 예측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고 교토의정서 체제 강화를 주문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후의 연구성과들을 집대성, 기후변화 전망을 재평가한다. 각국 정부는 이 회의에서 발표된 내용..

오바마 ‘나랏빚 줄이기’ 총력전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고 재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백악관에 의회 지도자들과 재정전문가 등 130여명을 불러모아 ‘재정 책임 정상회의’를 열고 전임 행정부 시절 천문학적 규모로 불어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설득작전을 시작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갚지 못할 빚을 지울수는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경기침체와 재정적자 두 가지를 함께 해결하지 않는다면 또다른 위기에 부딪칠 것”이라며 임기가 끝나는 2013년에는 적자규모를 올해 예상액 1조3000억달러의 절반인 5330억달러 규모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 식의 ‘부자들을 위한 감세’ 정책에서 방향을 바꿔 중산층·서민의 부담을 줄여주고 부유층 세금은 늘..

미국 - 이란 ‘주먹 펼까 말까’ 탐색전

미국과 이란의 해묵은 적대관계가 과연 해소될 수 있을 것인가.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출범 뒤 양쪽 지도부 사이에 ‘대화’ 의사가 담긴 말들이 오가더니 급기야 이란 국영통신사가 오바마에게 직접 인터뷰를 제안했다. 그러나 30년에 걸친 양국의 깊은 적대관계가 ‘화해’로의 길을 쉽게 열어주지는 않을 것 같다. 당분간 양측은 탐색전을 벌이며 관계개선의 조건과 방법, 속도를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 인터뷰 성사될까 AFP통신은 이란 국영 IRNA통신사가 오바마에 인터뷰를 공식 요청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뉴욕 유엔본부에 주재하는 IRNA의 마그수드 아미리안 지국장은 인터뷰 요청 사실을 확인하면서 “아직 답변을 받지는 못했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IRNA는 사실상 이란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

오바마 정부, "이스라엘 편들기 이제 그만!"

미국이 이스라엘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측근 실세인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대사를 통해 “전범재판에 회부되지 않으려면 가자 공격과 관련된 국제법 위반 사실들을 자체 조사하라”고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오바마 정부는 조지 미첼 특사를 중동에 보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봉쇄를 풀 것을 종용하는 등, 전임 행정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취임 직전 벌어진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은 오바마 정부를 대이스라엘 압박에 나서게 한 결정적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정부가 초반에 기선을 잡아 이-팔 평화협상을 밀어붙이려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라이스 대사는 2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처음으로 연설하면서 ‘유엔 신고식’을 치렀..

미-이란 관계개선 될까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의 대 이란 정책이 크게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바마 정부는 출범 초반부터 테헤란에 ‘대화’ 메시지를 보내고 있고 이란도 대미관계 개선을 내심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란 내부의 역학관계가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양국 관계 전망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변화를 맞는다해도 실질적인 관계 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먼저 관계 개선의 ‘신호’를 보낸 것은 미국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7일 알아라비야 TV 인터뷰에서 “이란이 주먹을 펴면 우리의 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란과의 대화에 나설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전 때부터 “이란, 북한 등 이른바 ‘불량국가’ 지도자와 직접 만날 수도 있다”며 전임 행정부의 ..

오바마 취임식 축하연주 '립싱크'

“얼어붙은 손가락의 움직임은 진짜였지만, 음악은 라이브가 아니었다.” 지난 2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서 환상의 선율을 들려준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와 바이올리니스트 이츠하크 펄먼 등의 연주가 사전 녹음된 일종의 ‘립싱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 보도했습니다. 요요마와 펄먼은 클라리넷 연주자 앤서니 맥길, 피아니스트 가블리엘라 몬테로와 함께 취임식장에서 존 윌리엄스가 작곡한 ‘화합과 평화의 4중주’를 연주했습니다. 취임식 준비위원회 측은 4중주단 편성에서도 마치 내각을 구성하듯 흑인(맥길)-히스패닉(몬테로)-유대계(펄먼)-중국계(요요마) 연주자들을 배치해 ‘무지개 연주’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혀 미리부터 큰 관심을 불러모았었지요. 네 사람의 연주는 겉보기에는 물 흐르듯 ..

퍼스트 패밀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일 밤 워싱턴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취임축하 연회장에서 부인을 소개하면서 “나는 미셸 오바마를 연회에 데려가는 특권을 누리는 남자”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어 아이보리빛 시폰 드레스를 입은 미셸이 등장하자 보는 파티장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흘러나왔습니다. 미국 퍼스트레이디의 의상, 특히 남편 취임 날 축하파티의 드레스 차림은 언제나 패션계의 지대한 관심거리죠. 미셸은 미적 감각과 매너, 디자인업계에 대한 배려까지 한번에 보여줘야 하는 이 ‘패션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미셸은 취임식장에서는 쿠바계 신예 디자이너 이사벨 톨레도가 만든 금색 정장과 코트를 입었습니다. 금색 바탕에 흰 꽃무늬가 수놓인 노란 옷은 고급..

차분, 비장, 진지... 오바마의 취임 연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0일 취임 연설은 차분하면서도 비장했습니다. 과거 선거전에서 보여줬던 청중을 흥분시키는 카리스마와 열정보다는, 진지하게 ‘미국의 현실과 과제’를 짚어나간 점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외신들은 오바마의 연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부풀리는 대신 냉정하면서도 설득력있게 국정방향을 제시했다면서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가 조지 W 부시 전대통령을 뒤에 앉혀놓고 취임연설을 하면서 전임 행정부와의 결별을 분명히 하고 새로운 시대를 선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조는 점잖았지만, 도청과 고문수사 등 반인권정책들을 적시하며 “우리의 집단적인 실패”라 말하는 등 전임자의 잘못을 확실하게 비판했다는 건데요. 신문은 “1933년 프랭클린 D 루즈벨트가 전임자 허버트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