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IS 가담 외국인 전투원 2만명 넘어...3400여명은 서방국 출신  

딸기21 2015. 2. 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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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잔혹성이 연일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으나, 이들의 잔혹한 전쟁에 참가하기 위해 시리아 국경을 넘는 외국인 전투원들은 나날이 늘고 있다. 시리아로 향한 외국인 전투원 수가 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정보당국이 추산했다.

 

미국 국가대테러센터(NCC)의 니컬러스 라스무센 소장은 11일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90개국 이상에서 온 2만명 넘는 전투원들이 IS의 전장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라스무센 소장은 “시리아에서 싸우는 외국인 전투원들의 비중은 예상을 뛰어넘는다”며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 이라크, 예멘, 소말리아 등지에서 지난 20년 동안 전투원으로 싸웠던 외국인들의 비중을 훨씬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IS가 장악한 이라크·시리아 지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온 전투원들 중 3400명 가량이 서방국 출신으로 보이며, 그 중 미국인도 150명이 넘는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라스무센 소장과 함께 의회에 출석한 국토안보부 정보분석실의 프랜시스 테일러 부실장, 연방수사국(FBI) 마이클 스타인바흐 대테러담당 부국장 등 정보분야 고위관리들은 IS의 소셜미디어 전술이 세계에서 전투원들을 끌어모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스무센 소장은 IS가 “알카에다 핵심부에 비해 뉴미디어들을 다루거나 폭넓은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데에 훨씬 능숙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미국 본토에 대한 절박한 테러위협은 아직 없으나, IS에 가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정보관리들은 지적했다. 일례로 터키의 경우 세계 69개국과 비자면제 협정을 맺고 있다. 극단주의자들은 이를 악용해 터키를 자유로이 오가고 있으며, 특히 터키와 시리아 국경지대는 중앙아시아 캅카스 지역에서 온 극단주의 전투원들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터키는 여행금지자 명단을 만드는 등 극단주의자들의 입국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터키 정부는 이런 노력을 강조하면서 IS에 가담할 가능성이 높은 외국 전투원들이 자국에 들어온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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