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정말 생명체가 있었을까.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화성 대기와 암석층에 메탄을 비롯한 유기물 입자가 있다는 자료를 보내왔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16일 웹사이트에 밝혔다.
NASA 과학자들은 화성 대기 중에 메탄가스가 있는 것이 확인됐으며, 암석을 분쇄해 채취한 가루 중에서도 유기물 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큐리오시티는 2012년부터 화성 적도 부근 게일분화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토양·공기를 채취해 지구로 정보를 보내오고 있다. 큐리오시티는 몸통에 장착된 화성표본분석기(SAM)로 지난해부터 20개월 동안 메탄가스를 찾아다녔다. 10여차례의 채취작업 중 지난해말과 올 초 네 차례 측정에서 평소보다 10배 농도가 높은 메탄가스가 확인됐다.
과학자들은 로봇이 돌아다니는 특정 지점의 지표면 아래에 메탄 포접화합물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포접화합물은 한 분자의 구조 안에 다른 분자가 들어가 결합된 것으로, 지구 극지방에도 얼음 속에 메탄가스가 들어있는 메탄 포접화합물이 대량 묻혀 있다. 기후변화로 이것이 녹아 메탄가스가 대기중에 방출되는 것은 기후학자들이 매우 우려하는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NASA 과학자들은 화성의 지표면 아래에도 바로 이런 메탄 포접화합물이 있으며, 어떤 이유에서인지 녹아 지표면으로 메탄이 방출된 것일 수 있다고 본다.
지구에 있는 메탄가스의 95%는 미생물에게서 나온다. 과학자들이 화성의 메탄가스가 미생물이 존재했던 흔적이 아닐까 기대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다만 지구에 무려 5억톤의 메탄가스가 존재하는 것과 달리, 화성의 메탄가스는 큐리오시티 자료로 보면 총 5000톤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된다. 암석 가루에서 나온 유기물 입장에 대해서도 아직 과학자들은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이 유기물 입자가 화성에서 생성된 것인지, 운석 등에 의해 전달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NASA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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