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2014년 노벨문학상은 파트리크 모디아노에게

딸기21 2014. 10. 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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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로 프랑스의 파트리크 모디아노(69)가 선정됐다고 스웨덴 노벨위원회가 9일 발표했다. 그는 이로써 프랑스의 15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유대계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배우였던 벨기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모디아노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정부 보조금으로 교육을 받으며 순탄치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고교 시절 작가인 레몽 크노를 스승으로 만난 덕에 문학의 길로 접어들었다. 18세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1968년 소설 <에투알 광장>으로 로제니미에상, 페네옹상 등 문학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1972년 발표한 <외곽 순환도로>는 그에게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대상을 안겨줬다.


201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 소설가 파트릭 모디아노. AP


1978년 발표한 여섯번째 소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랐다. 국내에도 <신원 미상 여자> <슬픈 빌라> <한밤의 사고> <도라 브루더> 등 여러 작품이 소개돼 있다. 이달 초에는 신작 소설 <네가 그곳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을 출간했다.

 

그의 작품들은 기억과 망각, 정체성과 죄의식 등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설들의 무대는 파리가 주를 이루며, 독일 점령시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은 것들이 많다. 노벨위원회는 “모디아노는 기억이라는 소재를 통해 손에 잡히지 않는 인간의 운명과 가릴 수 없는 점령 치하의 삶을 그려낸 작가”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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