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화성에서 흙장난을 한다면? NASA 탐사로봇이 보내온 화성 흙 사진

딸기21 2014. 9. 2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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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은 ‘붉은 행성’이라고도 불린다. 지구에서 관측되는 화성이 진흙처럼 붉은 토양 때문에 붉게 보이기 때문이다. 화성의 붉은 흙을 파고, 흙장난을 하고 논다면 어떤 촉감일까.

미 우주항공국(NASA)의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화성의 흙을 파냈다. NASA는 이 로봇이 화성에서 토양 샘플을 파낸 자리를 촬영한 사진을 보내왔다며 25일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NASA의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화성의 흙구덩이. 이 로봇이 토양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동그랗게 파낸 구멍의 모습이다.  NASA/JPL-Caltech/MSSS



바퀴를 달고 땅 위를 돌아다니는 로버(rover) 형태의 로봇인 큐리오시티는 ‘마운트 샤프’ 언덕의 이암(泥巖)층을 파낸 뒤 화성수동렌즈이미저(MAHLI)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보냈다. 마운트 샤프는 화성 적도 부근의 분화구인 게일 크레이터에서 5km 정도 떨어져 있는 둔덕이다. 

사진 속 화성의 흙은 붉은 빛에 입자가 매우 고와 보인다. 큐리오시티는 미국시간 24일 지름 6.7cm 크기로 이 구멍을 뚫고 토양을 채취했다. 촬영한 이미지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있는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로 전송했다. 과학자들은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자료를 통해 화성의 토양성분과 지층구조, 형성과정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화성 토양 사진을 확대한 모습.  NASA/JPL-Caltech/MSSS



큐리오시티는 2011년 11월 발사돼 563만km를 날아 2012년 8월 게일 크레이터 부근에 착륙했다. 이후 1년여 동안 8km를 움직여 다니며 탐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3차례 구멍을 뚫는 시도를 했지만 지표면이 단단해 실패했다. 그러다가 지난 19일 마운트 샤프가 위치한 파룸프 힐스 부근에 도착해 부드러운 토양을 발견하고 시추를 시작했다.

앞서 큐리오시티는 게일 크레이터 바닥에 있는 호수와 강의 흔적들을 탐사했다. 이 지형들은 수십억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화성에 물과 함께 미세 유기물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며,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자료들을 통해 이런 유기물의 잔재를 확인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화성의 파노라마 사진.   NASA/JPL-Caltech/MS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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