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핸드폰의 여러가지 용도

딸기21 2005. 8. 3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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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에서는 이달 중순 휴대전화를 이용한 교도소 폭동이 발생했고,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테러범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열차 폭탄테러를 일으켰다. 이란에서는 지난 6월 대통령 선거 때 `모바일 선거운동' 열풍이 불었다. 작년말 우리나라에선 휴대전화를 이용한 대학 입시 부정 사건이 적발됐었다.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건달들이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부유층을 공격하는 `모바일폰 살인'이 몇년째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과학자들이 멸종 위기에 놓인 악어들의 위치추적에 휴대전화를 이용한다.


최근 유럽의 통신기기 업체들은 매일 5차례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무슬림들을 겨냥, 기도 시간과 방향을 표시해주는 전화를 생산하기로 결정, 눈길을 모은 바 있다.
 
무슬림 사회에서도 휴대전화는 현대인의 필수품. 어디에서나 `전화를 건다'는 기본 용도는 똑같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통용되는 남다른 이용법이 있다.

사우디 레스토랑들은 가족이 아닌 남녀가 동석하는 걸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와 종교가 연인들의 교감까지 모두 막을 수는 없는 일. 신혼부부나 젊은 남녀들은 리야드 시내 레스토랑에 들어가면 칸막이로 나뉜 남-녀 식사장에 따로 들어가 휴대전화를 켜놓고 식사를 한다. 사우디 영자지 아랍뉴스는 요사이 휴대전화 화상서비스가 널리 퍼지면서 관습에 묶인 젊은이들이 벗이 되어주고 있다고 30일 소개했다. 휴대전화 모니터에 비친 상대방의 모습을 보며 함께 외식하는 기분을 낸다니, 사우디만의 독특한 모바일문화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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