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잠보!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난민촌

딸기21 2006. 5. 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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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난민생활도 좀 나은 곳에서 해야 한다고, 그렇게 말하면 너무 매정한 것일까.

가나에 있는 라이베리아 난민촌과 시에라리온에 있는 라이베리아 난민촌을 다녀왔다.

가나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그래도 사람사는 곳 같긴 했는데

시에라리온 프리타운 외곽 그라프톤에 있는 난민촌은 대체 뭘 먹고 사나 걱정스러운 몰골이었다. 



유엔 난민기구(UNHCR) 협조로 차를 타고 난민촌에 들어가면서 본 마을 모습.


난민촌의 학교

 




시에라리온은 영국 식민지였다. 이 난민촌은 2차 대전 때
영국군 기지로 쓰였다는데, 활주로 흔적이 저렇게 남아 있다.

 



마틸다라는 이 아이는,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계속 내 손을 붙잡고 따라다녔다.

때가 꼬질꼬질한 손을 입에 넣었다가, 내 손을 잡았다가.

나도 너같은 딸이 있단다.

데려올 수만 있다면 데려오고 싶기도 했는데... 내 손을 잡으면 뭐하니,

널 도와줄 수도 없는데. 손 뿌리치고 오는데 잠시 마음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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