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대가리 기자가 어제 전송한 기사.
취임 8개월째 룰라 인기도 급락
(멕시코시티=**뉴스) *** 특파원=취임 8개월째를 맞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신임이 급격히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브라질 유력 일간지 우 이스타두 데 상파울루와 여론조사기관인 브라질마케트가 공동으로 이달 8∼16일 연방특구를 포함한 전국 27개 주도(州都)와 다른 400개 시에 거주하는 1만2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25일 입수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만 해도 84.3%에 이르던 룰라 대통령의 인기도가 8월들어 58.9%로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중략)
...브라질마케트의 로널드 쿤츠 사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금개혁이 주요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연금 상한선을 설정한 것에 대해 "전적으로동의한다"고 밝힌 사람이 37.1%인 반면 "전적으로 반대한다", "부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힌 사람이 각각 16.6%, 35.3%를 차지했다고 그는 말했다.
울나라 신문들이 룰라 볼때 그냥 안 본다. 노무현 생각하면서 본다. 독자들도 마찬가지다. 노무현도 룰라를 닮았으면, 그런 맘 때문에 지구 반대쪽 룰라대통령에게 관심 갖는 거 아니겠슴둥?
각설하고, 내가 오늘 아침 본 로이터 기사.
---
Brazil's Lula wins backing for reform drive
By Axel Bugge
BRASILIA, Brazil, Aug 26 (Reuters) - Voters strongly endorsed Brazilian President Luiz Inacio Lula da Silva's economic reform drive in a poll on Tuesday as Congress debated proposals to overhaul the public pension and tax systems. The poll showed Lula's popularity remained sky-high in August, despite high-profile protests by civil servants demonstrating against proposed cuts to their pension benefits.(중략)
... The monthly survey, carried out by the Sensus Institute for the National Transport Confederation, or CNT, showed most Brazilians backed Lula's decision to take on powerful civil servants by cutting their benefits to save money. The survey showed 68.7 percent of respondents supported Lula's drive to overhaul public pensions. (중략)
...Lula's personal approval rating slipped to 76.7 percent in August from 77.6 percent in July -- within the survey's three-point margin of error. His government's approval rating rose to 48.3 percent in August from 46.3 percent in July....(이하 생략)
정리하면
1. 룰라는 여전히 막강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는 것.
2. 국민들은 룰라 개혁이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
룰라 지지율은 7월 77.6에서 8월 76.7로 떨어짐. (오차범위 이내)
정부 지지율은 7월 46.3에서 8월 48.3으로 오히려 올라감.
연금개혁 지지율 68.7
참고: 한달전 중남미 정치 전공한 이성형 박사('배를 타고 아바나를 떠날 때' 저자)를 찾아갔다. 룰라에 대해 물었다.
"브라질 피티당은 이미 정리 다 됐어요. 룰라당이예요. 서방 언론들은 피티당내 '일부 극좌파'의 룰라 비판을 대서특필하지만 당내 갈등 거의 없음. 대의원 80%는 룰라가 하라는대로 손 든다"
이박사님 얘기였습니다.
당을 완전 장악한 것이 룰라가 노무현과 다른 점.
(뭐, 카리스마나 기타등등...도 상당히 다르지만 이야기하지 않겠음)
브라질의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개혁을 위한 첫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개혁의 가늠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세제개혁법안이 4일 하원에서 통과됨으로써, 연금개혁과 토지개혁 등 굵직한 개혁법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기득권 정치인들의 반발 속에서도 탁월한 리더쉽과 지칠줄 모르는 협상으로 저력을 입증한 룰라대통령의 개혁 스타일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브라질 언론들은 이날 하원 투표에서 개혁법안이 찬성 378, 반대 53의 큰 표차로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자산가 정치인들의 반발이 거세 아슬아슬한 표결이 될것으로 예상됐었으나 결과는 룰라 정부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안토니오 팔로치 재무장관은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으며 헤알화와 채권, 주가가 동시에 강세를 보이는 등 투자자들도 즉각 화답했다. 상원에서도 법안이 원안대로 통과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이날 투표로 상원도 강한 압박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개혁안은 세제를 단순화하고 부유층의 세금 회피수단으로 악용돼왔던 조항들을 없애는 한편, 기업 세금부담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기업 살리기와 과세 형평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 법안은 하원 전체투표를 한번 더 거친 뒤 상원에 제출될 예정이다.
개혁안은 국민들로부터는 지지를 받았지만 보수적 기득권세력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의회에서는 반발이 심했다. 자칫 개혁조치들이 좌초할 위험이 있었지만 룰라 대통령은 정면승부를 택했다. 정치평론가 하롤드 브리토는 "싸움을 피하지 않으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설득과 협상을 포기하지 않은 것이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실제 정부와 의회는 11차례에 걸친 협상을 통해 법안 통과를 이끌어냈다.
이번 투표결과는 룰라 대통령이 연립정권 안에서 좌파와 중도파를 망라, 확고한 지지를 얻고 있음을 보여줬다. 개혁 작업이 기대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의 지지는 여전히 높다. 지난달 말 여론조사에서 룰라대통령 지지율은 7월 77.6%에서 76.7%로 약간 떨어지긴 했지만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대외 행보도 활발하다. 안에서는 중도파들을 끌어들이며 `온건개혁'의 이미지를 심고 있지만, 밖에서는 `의리'를 지킨다. 룰라대통령은 이달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쿠바를 방문,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룰라대통령 취임 직후에도 만찬을 함께 하며 우정을 과시했었다.
'딸기가 보는 세상 > 아메리카vs아메리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라질이 (0) | 2003.09.25 |
---|---|
핼리버튼, '의혹은 계속됩니다' (0) | 2003.09.18 |
쿠바 제재 풀릴까 (0) | 2003.08.27 |
브레진스키의 '신념' (2003.8) (0) | 2003.08.25 |
에놀라 게이 (0) | 2003.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