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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생신!

딸기21 2007. 7. 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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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어요. 만델라 할아버지 생신!

18일 89회 생신을 맞았는데요. 할아버지 생신은 해를 거듭하면서 세계의 좋은 사람들이 모여 평화와 인권을 옹호하는 잔치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엔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무대를 주름잡던 `왕년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평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는 아난 전 사무총장을 비롯해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 구호활동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미국의 지미 카터 전대통령, 유엔 인권고등판무관(UNHCR)을 지낸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등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과거 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흑백 분리) 시절 만델라를 비롯한 흑인 정치범들이 수감돼 있었던 요하네스버그 컨스티튜션 힐에 모여 만델라의 생일을 축하했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부터 무하마드 유누스, 메리 로빈슨, 코피 아난, 그라사 마샬과 만델라 할아버지,
지미 카터, 리자오싱, 그리고 데스먼드 투투 주교.
작년에 만델라 할아버지 건강이상설이 돌아서 남아공에 한차례 비상이 걸리기도 했었는데...
올해는 눈에 띄게 수척해보였다고 외신들이 전하는군요. ㅠ.ㅠ 건강하셔야할텐데...



스스로를 `디 엘더스(The Eldersㆍ원로들? 어르신들?)'이라 이름붙인 이날 생일잔치의 주인공과 손님들은 축하행사에 이어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평화와 인권을 위해 이바지하기로 했다면서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주창했습니다.

"`디 엘더스'는 이 아름다운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축하하면서, 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줄이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모잠비크 전대통령 부인으로서 여성ㆍ인권운동에 투신했고 지금은 만델라의 부인이 된 그라사 마샬, 영국의 모험가이자 사업가인 리처드 브랜슨, 영국 팝스타 피터 게이브리얼,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방글라데시 `그라민 은행'의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 석달전 퇴임한 리자오싱(李肇星) 전 중국 외교부장 등도 참석해 `디 엘더스'에 이름을 올렸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지낸 보건ㆍ환경운동가 그로 할렘 브룬틀란트 전 노르웨이 외무장관과 인도의 여성 노동운동가 엘라 바트도 모임의 멤버들이지만 이번 생일잔치 겸 `출범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디 엘더스'는 또 잔칫상 가운데에 구금 중인 미얀마 민주화 운동가 아웅산 수치 여상를 위한 빈 자리를 남겨두며 미얀마 군부정권에 인권 탄압을 중단할 것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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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펠레, 가운데 할아버지, 오른쪽은 에투.
만델라 89는 할아버지 아름과 나이이고, 46664는 할아버지 로벤섬에 갇혀계실 때 수감번호랍니다.
46664.com 이 할아버지네 재단이 운영하는 에이즈 구호기금 모금 사이트예요.

같은 날 남아공의 `정치적 수도'라 불리는 케이프타운에서는 이날 행사에 앞서 `만델라를 위한 90분'으로 명명된 기념 자선 축구 경기가 열리기도 했는데요. 이 경기에는 아프리카 카메룬 출신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팀에서 뛰고 있는 스트라이커 사뮈엘 에토오 등이 참가했고,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축전을 보냈습니다.
지단님한테도 초청장을 보냈다고 했는데(더불어 마테라치 그자식에게도;;) 안 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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