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2

모런트 베이 폭동

1865년 10월 11일 영국의 식민지였던 자메이카 동부의 모런트 베이에서 폴 보글(Paul Bogle)이 이끄는 흑인 남녀 200~300명이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이 모런트 베이 폭동 Morant Bay rebellion 은 자메이카 역사의 분기점이 됐으며, 영국에서도 거센 정치적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영국에는 자메이카 등 카리브 지역에서 온 흑인들이 많지요. 얼마전 벌어진 '런던폭동'에도 자메이카계 이민자 가정 출신 젊은이들이 많이 가담했다고 합니다). 오늘날까지도 이 폭동의 성격은 논란거리로 남아 있으며 흑인노예사와 식민지 연구의 주제로 자주 인용됩니다. 폭동을 이해하려면 먼저 당시 자메이카 흑인들의 처지를 살펴봐야겠죠. 1834년 영국에서 노예해방법(Emancipation Act)이 통과됨에 따..

미국 "카트리나 또 올라"

허리케인급으로 위력이 커지고 있는 열대성폭풍 ‘구스타브’로 아이티, 도미니카공화국, 쿠바, 자메이카 등 카리브해 국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구스타브가 멕시코만을 북상하면서 미국도 ‘제2의 카트리나 사태’를 우려하며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AP통신은 28일 자메이카와 아이티, 도미니카공화국, 쿠바 등지에서 67명 이상이 폭풍우에 휩쓸려 숨지는 등 구스타브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메이카 정부는 남부 저지대 킹스턴 일대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공항과 도로를 폐쇄했다. 세계 최빈국 중 아이티에서는 구스타브가 강타한 뒤 산사태와 홍수가 일어났다. 가뜩이나 기근에 시달리던 아이티는 이번 홍수로 바나나·콩 수확량이 줄어들어 식량난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A truck is trapped in mu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