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4

고이즈미는 확신범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의 만류와 국내 반대여론을 무시하고 15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연미복 차림으로 격식을 갖추고 야스쿠니 신사 본전을 방문, 15분간 참배하면서 ‘내각총리대신 고이즈미’라 서명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2000년 집권 때부터 “8월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한국과 중국 등의 반발을 무마시키기 위해 ‘15일 참배’는 피해왔다. 그러나 ‘퇴임 전 마지막 찬스’를 놓칠 수 없다는 듯 참배를 강행했다. 일본 총리가 종전기념일인 8월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은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총리 이래 21년만이다. 요미우리신문은 고이즈미 총리가 6년 만에 ‘8·15 참배 공약’을 지..

또 망언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이 "천황이 나서서 야스쿠니(靖國)신사에 참배를 해야 한다"는 망언을 했다. 아소 외상은 28일 나고야(名古屋)시에서 열린 연립여당 공명당 의원 모임에서 "(야스쿠니 신사의) 영령은 천황폐하를 위해 만세를 불렀던 것"이라며 "천황폐하가 참배하는 것이 최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야스쿠니 참배를 담배 피우는 것에 빗대면서 "(한국과 중국이) 하지 말라고 하니깐 더 하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30일과 31일 각기 "그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아소 외상의 발언은 `망언 소동'을 일으켜 극우파들의 시선을 모아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로 자신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

고이즈미, 야스쿠니 '전격' 참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7일 오전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전격 참배했다. 이에 대해 한국정부는 연말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 계획 취소를 검토하는 등 한·일간 외교갈등이 다시 표면화되고 있다. NHK위성방송의 생중계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10분쯤 도쿄(東京) 구단시타(九段下)의 야스쿠니 신사에 도착, 참배소 앞에서 합장하고 묵념한 뒤 약 1분 만에 참배를 마치고 돌아갔다.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는 야스쿠니 신사에서 이날부터 열리는 가을 대제 개막에 맞춰 이뤄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2001년 집권 이래 매년 한차례씩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왔으며 이번이 5번째다. 마지막 참배는 지난해 1월이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한국·중국 등 이웃나라들의 반발과 ‘정교분리원..

일본의 두얼굴

일본 정부가 패전60주년을 맞은 15일 `통절한 반성과 사과'를 담은 총리 담화를 발표했다. 그러나 같은 날 일본 정부와 정치권 주요 인사들은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참배, `일본의 두 얼굴'을 그대로 보여줬다. 일본 정부는 이날 패전기념일을 맞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명의의 담화를 발표했다. 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一) 당시 총리의 담화 이래, 각료회의를 거쳐 패전기념일 총리 담화가 나온 것은 10년만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담화에서 무라야마 담화를 원용, "과거 식민 지배와 침략으로 특히 아시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줬다"며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담화는 한국과 중국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면서 "함께 손잡고 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