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91

대테러전 '뒤처리' 떠맡은 오바마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이래 지난 8년여 동안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지구상 곳곳에서 수많은 이들을 잡아 가뒀다.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와 이라크의 아부그라이브 수용소,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기지 수용소 등에 미국이 잡아들인 ‘테러용의자’들이 갇혀 있다. 법적 근거도 없이, 재판도 없이 몇년째 갇혀있는 이들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버락 오바마 정부는 고민에 빠져있다. 한쪽에서는 정당한 법절차에 따라 재판하거나 석방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반면, 또다른 쪽에서는 “테러범을 미국으로 데려와도 안되고 풀어줘서도 안된다”는 주장을 고집한다. 대테러전 뒤처리를 둘러싸고 미국은 딜레마에 빠졌다. 아프간 주둔 미군이 카불 근처 바그람 공군기지에 새로 세운 테러용의자 수용소를 15일 언론에 공개했다. /A..

전쟁은 누구에게나 비극.... 미군들 극심한 전쟁후유증

미국 텍사스주의 포트 후드 미군기지에서 5일 이라크 파병을 앞둔 군의관이 총기를 난사,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범인은 이라크 파병을 앞둔 미군 현역 소령이었다. 미국이 진행중인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두 개의 전쟁’이 여러 해를 끌면서 미군들의 ‘파병 스트레스’는 극에 달해있다. 미군이 ‘심리적 붕괴’ 직전에 와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프간 다국적 치안유지군(ISAF)에 소속된 미군 병사들이 오르군E 캠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로이터 지난달 인디애나주에서는 아프간에 파병됐다 잠시 귀환한 한 21세 병사가 공개된 장소에서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병사는 친구, 형제들과 함께 극장에서 액션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총을 꺼내 자신의 머리를 쏘았다. 올초 미군 조사에 따르면 미군 자살자는 2007..

"이 전쟁을 그만두라" 미군 전직장교의 사직서

“사실상 35년째 내전 중인 나라에서 미군을 계속 희생시켜야 할 아무런 가치를 느끼지 못하겠다.” “아프가니스탄의 역사를 하나의 연극으로 본다면 미국은 그저 조연일 뿐이다.” “알카에다 세력을 막고 아프간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솔직히 말해 파키스탄과 소말리아와 수단과 에멘도 모두 침공해서 점령해야 하는 것 아닌가.” 미국의 아프간 전쟁에 반대하는 노엄 촘스키같은 반전·평화운동가나 반미주의자의 발언이 아닙니다. 이라크전과 아프간전에 직접 참가해 전투와 재건 작업, 외교적 임무까지 수행했던 잘나가는 미 해병대 전직 장교가 사직서에 적은 ‘아프간전을 그만둬야 하는 이유’들이랍니다. 해병대 대위로 두 차례 전쟁에 참전한 뒤 올초부터 아프간 민간재건지원 임무를 맡아왔던 매튜 호..

미군 계급명칭

한국명칭 육군/공군/해병대/해군 훈련병 Private(PVT)/ Airman // Seaman Recruit 이등병 E-2 Private / Airman / Private First Class / Seaman Apprentice 일병 E-3 Private First Class(PFC)/ Airman First Class / Lance Corporal / Seaman 상병 E-4 Specialist(SPC)/ Corporal(병장) / Senior Airman / Petty Officer Third Class(3등상사) 하사 E-5 Sergeant(SGT)/ Staff Sergeant(3등중사)/ /Petty Officer Second Class(2등상사) 중사 E-6 Staff Sergeant(2등중사)..

일자리가 없으니 군대에라도...경제위기에 미군 지원 늘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두 개의 전쟁’을 치르느라 모병에 어려움을 겪던 미군이 경제위기 덕에 ‘호기’를 만났다. 35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미군이 연간 모병 목표를 초과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위기로 일자리가 줄면서 미군 자원자가 크게 늘었다. 국방부가 모병관 수를 늘려 '거리 모집'에 나선 것도 입대자가 증가한 요인이 됐다고. 사진은 뉴욕데일리. 미 국방부는 지난 9월말 만료된 올 회계년도 모병 현황을 집계한 결과 당초 목표 16만4000명의 103%인 16만8900명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발표했다. 미군 모병인원이 목표치를 넘은 것은 1973년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바꾼 이래 35년 만에 처음이다. 국방부는 경기 침체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들어지고, 기존 직장들도 상여금..

이노무 전쟁, 언제나 끝나려나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7일로 만 8년을 맞는다. '제2의 베트남전'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개전 때부터 있었는데, 거의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이대로라면 꼬박 10년 채우고 미국도 소련처럼 피 철철 흘리며 물러가게 생겼다. 미국이나 소련이나 혹은 그보다 한 세기 전의 영국이나, 남의 나라에 총탄 퍼붓는 자들이 피 흘리며 나가는 건 괜찮은데 그 나라 사람들 당하는 것이 문제다. 아무튼 미군은 엄청난 화력을 쏟아부어 아프간 민간인 수만명을 희생시켰지만 ‘승전’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아 보인다. 미군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등 다국적 치안유지군(ISAF) 10만명이 작전을 벌이고 있는데도 알카에다·탈레반 지도부는 건재하다. 전황이 악화되자 병력을 증강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놓고 미 정부 내에서 ‘자중지란’..

오바마, 동유럽 미사일방어체제 "백지화"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논란 많던 동유럽 미사일방어(MD)시스템 배치 계획을 결국 철회하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 폴란드와 체코에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을 설치키로 한 전임 행정부의 계획을 폐기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동유럽 MD 구축 백지화 방침을 밝히면서 “이란 등의 위협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방어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체계와 조화를 이루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밤 얀 피셔 체코 총리와 도날드 터스크 폴란드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뒤 국방부에 동유럽 MD계획 재검토를 지시했다. 월..

미군, 탈레반 돈줄 끊으려 '마약과의 전쟁'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돈줄을 끊기 위해 ‘마약과의 전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 국방부 의회 보고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지난주 국방부의 의회 보고에 따르면 미군은 탈레반의 자금줄로 추정되는 주요 마약밀매상 50여명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체포·살해 작전에 들어갔다. 아프간전을 수행하고 있는 미군 장성들은 상원 외교관계위원회에 나와 “새로운 아프간 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는 마약조직들과 탈레반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미군은 ‘살해하거나 체포해야 할’ 주요 밀매상 367명을 꼽았으며, 그 중 탈레반에 자금을 대고 있는 약 50명의 핵심 제거대상을 추려 리스트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들은 “불법 마약거래범들을 소탕하는 것은 국제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러시아, "미군에 항공로를 열어주마"

러시아가 미군에 영공을 내주기로 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보급로를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던 미군에게 항공로를 열어주기로 한 것이다. 최근 몇년간 냉기가 돌았던 두 나라 사이에 훈풍이 불 조짐이다. 뉴욕타임스 등은 4일 양국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과 러시아 간 영공통과협정 협상이 타결됐다고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8일 모스크바 방문 때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협정에 서명하고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보급로 제공은 아프간 대공세에 나선 오바마 정부를 위한 크렘린의 선물인 셈이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수석 보좌관 세르게이 프리호드코는 “육로와 항공로 모두를 열어주겠지만 미군의 보급은 대부분 항공로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협정에 따르면 미군은 하루 10~12회까지..

미군, 이라크 주요도시에서 철수

미군이 이달 말까지 이라크 주요 도시에서 철군한다. 점령 6년 만에 이라크 대부분 지역의 치안권을 이라크 정부에 넘기게 되는 것이다. 아직 전쟁이 완전히 끝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라크전의 주요 국면이 일단락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민주국가로 다시 태어난 이라크의 앞날엔 여전히 먹구름이 끼어 있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미군의 대도시 철군시한을 사흘 앞둔 27일 “우리의 주권을 강화할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오는 30일 이후 우리는 스스로의 치안과 행정을 맡아할 능력이 있음을 세계에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아파를 대표하는 말리키 총리는 이날 쿠르드족 지도자 출신인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 수니파 대표인 타리크 알 하시미 부통령 등과 함께 6년 전 폭탄테러로 숨진 종교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