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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리아 IS 근거지 대규모 공습... '제2의 테러와의 전쟁' 시작되나

딸기21 2015. 11. 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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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동시다발 테러공격을 받은 프랑스가 15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이슬람국가(IS) 근거지에 대한 보복공격을 감행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파리 테러를 “전쟁 행위”라고 규정한 지 이틀 만이다. 2001년 9·11 테러 뒤 미국은 한 달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공격,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파리 테러 뒤 프랑스 주도로 ‘제2의 대테러전’ 시대가 재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카엘 소리아 프랑스 국방부 언론담당관은 이날 프랑스군이 시리아 라카에 있는 IS의 본부와 주요 시설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은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기지에서 출격한 라팔 전투기 10대 등 프랑스군 전투기 12대가 라카를 20차례 폭격했다고 전했다. 공습 대상은 IS가 사령부로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장과 신병모집소, 탄약보관소, 지하디스트(이슬람 전투원) 훈련캠프 등이다. 소리아는 “공습 목표물들은 모두 파괴됐다”며 작전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향후 작전에는 프랑스 군이 보유중인 유일한 항공모함인 샤를 드 골 호 전단도 배치된다.


프랑스군 라팔 전투기.


프랑스는 지난 9월부터 미국과 아랍국 위주로 구성된 국제동맹국 진영에 합류해 시리아를 공습해왔으나 이번 폭격의 규모가 가장 컸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올랑드 대통령 대신 참석한 로랑 파비위스 외교장관은 “프랑스가 주도권을 잡고 행동하는 것은 당연하며, 그렇게 할 정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리에서 벌어진 드라마를 모두 알고 있으며, 누구도 (그 테러처럼) 잔혹한 공격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해 이번 대규모 공습이 파리 테러에 대한 보복임을 시사했다.


공습 목표물은 프랑스 정보기관이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결정됐다. 그러나 공습이 IS에 타격을 입혔는지는 알 수 없다. IS의 선전용 미디어 아마크는 “폭격당한 장소들은 이미 버려진 곳이고 한 명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 라카 시내에서는 프랑스의 공습에 앞서 시민들도 모습을 감췄다고 현지 인권활동가들은 전했다. 따라서 공습은 IS에 실질적인 피해를 주기보다는 상징적인 효과에 그친 것으로 평가된다.


프랑스의 공습은 미국과의 조율 속에서 이뤄졌다. 파리 테러 뒤 미국 내에서는 버락 오바마 정부의 IS ‘봉쇄 전략’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왔고, 지상군 투입을 비롯해 공격적인 대응으로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른 시일 내 대규모로 지상군을 보낼 가능성은 낮지만 공습은 계속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습으로 IS를 제거하는 데에 한계가 있음은 분명하다. 또 보복전의 이미지가 각인될 경우 중동 역내에서 적극적인 협력을 얻기 힘들 수 있다. 뉴스위크 중동분석가 자닌 디 지오반니는 “공습으로 이데올로기를 쓸어버릴 수는 없다”며 IS를 격퇴할 효과적인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S는 추가 공격을 예고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은 IS가 16일 인터넷에 동영상을 올려 미국 워싱턴을 공격할 것이라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IS가 선전에 이용해온 사이트에 공개된 동영상은 “십자군 캠페인에 가담한 국가들은 신의 뜻에 따라 프랑스와 같은 일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영상은 “미국 워싱턴의 심장부를 공격할 것이라 맹세한다”고 말했다. 이 동영상은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 살라후딘 지역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나, 진짜로 IS가 올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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