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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페이스 오프(Face Off)’와 같은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다. 프랑스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얼굴 이식 수술을 하는데 성공한 것. 물론 영화에서처럼 멀쩡한 사람 2명의 얼굴을 맞바꾸는 전면 이식은 아니지만, 의학적으로 위험도가 높은데다 윤리적인 문제도 제기될 수 있는 수술이어서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BBC방송과 AP통신 등 외신들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장 미셸 뒤베르나르(사진) 박사가 이끄는 의료진이 개에게 물려 얼굴을 크게 다친 38세 여성에게 뇌사자에게서 기증받은 안면 일부를 이식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얼굴 손상이 심해 음식을 씹지도 못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미앵과 리용 병원 팀으로 구성된 공동의료진은 수술을 위해 프랑스 북부 발렌시엔느의 병원에 있던 뇌사자를 릴의 병원으로 옮긴 뒤 코와 뺨, 입술 부위의 피부 조직을 분리했다. 분리된 조직은 약 100㎞ 떨어진 아미앵의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지난 27일 아미앵에서 5시간에 걸쳐 이식수술이 진행됐다.
의료진은 “현재 환자의 상태는 양호하고 이식 부위도 정상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자의 상태를 좀더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언제 퇴원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주도한 뒤베르나르 박사는 1976년 유럽에서 최초로 췌장 이식수술에 성공했으며 1998년에는 손 이식 수술을 했었고 2000년에는 팔 이식을 세계 최초로 해낸 유명한 이식 전문가다. 현직 하원의원이기도 하다.
지난 2003년 중국 의료진이 피부암 환자에게 귀와 두피를 이식한 적이 있지만 얼굴 주요부위 이식이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9월에는 미국 클리블랜드의 한 병원이 안면 이식에 도전한다며 수술 희망자를 찾는다고 밝혔지만 아직 시도되지는 않았다. 이번 수술을 계기로 얼굴을 다친 환자들이 이식을 원하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얼굴 이식 수술은 안면 손상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동시에, 논란도 함께 불러일으키고 있다. 먼저 기술적인 위험이 크다는 점. 조직 이식 때 일어나는 거부반응이 얼굴 부위에서는 특히 크게 나타날 우려가 있고, 수술 중 감염 위험도 많다. 영국에서는 한 병원이 안면 이식수술을 시도하겠다고 했다가 보류한 바 있고, 프랑스에서도 지난해 보건의료 당국이 전면이식수술 시도를 중단시킨 일이 있었다.
얼굴이 사람의 정체성을 규정한다는 점에서 심리적인 측면의 위험성을 제기하는 이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이 수술이 얼굴을 이식받은 환자에게 정체성 혼란을 줄 우려가 있으며 기증자 가족들에게도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영국 안면수술연구재단의 이에인 허치슨 박사는 AP 인터뷰에서 “환자는 물론 기증자 가족들이 전적으로 동의하는 한도 내에서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얼굴 이식수술을 받은 여성이 의식을 회복하고 처음 한 말은 "감사합니다"였다.
로이터통신 등은 2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얼굴 주요부위 이식수술을 받은 38세 프랑스 여성이 의식을 찾았으며,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수술에 참여했던 베르나르 드보셸 박사는 리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자의 첫마디는 `감사합니다'였다"고 전했다. 드보셸 박사는 이 여성이 수술 뒤 24시간이 지나자 의식을 찾았으며, 현재 말을 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현재로서는 거부반응 등으로 인한 추가 수술은 필요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환자의 `새 얼굴'은 기증자의 얼굴과 혼합돼 이전의 얼굴과는 다를 것으로 예상됐었다. 수술을 주도한 프랑스의 세계적인 이식전문가 장 미셸 뒤베르나르박사는 "환자가 자신의 얼굴을 보고 마음에 들어했다"고 밝혔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성은 지난달 27일 아미앵의 병원에서 뇌사자로부터 기증받은 피부 조직을 코와 입, 뺨 등에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었다. 프랑스 북부 릴에 거주해온 이 여성은 5개월 전 개에게 물려 얼굴에 큰 부상을 입고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은 당초 예상됐던 5시간을 넘어 15시간에 걸쳐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환자가 자신의 얼굴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여성에게는 남편과 딸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가족들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또 기증자 가족들의 반응도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면역 거부반응 같은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향후 정체성의 혼란 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의료진은 이 여성의 생명이 위독했다는 점을 들며 `수술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만일의 충격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에게 물리치료와 함께 심리치료사와의 상담 등 심리 요법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최초로 손 이식, 양팔 이식 등의 수술을 해내 이미 이식전문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뒤베르나르박사는 "윤리적인 문제들이 많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우리는 의사로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또 "환자 자신도 사전에 수술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며 장기와 조직 기증을 총괄하는 프랑스 생물의약국이 수술 요건들을 검토했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목숨을 끊으려다가 얼굴을 나눠갖게 된 두 사람.
세계 최초로 프랑스에서 얼굴 부분이식 수술을 받은 여성과, 이 여성에게 얼굴 조직을 기증한 뇌사자는 모두 자살을 기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4일(현지시간) 기막힌 인연으로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만난 동갑내기 두 여성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기증자는 38세의 여성으로 신원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지난달말 자살을 하려고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맸다. 가족들이 이 여성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늦어 뇌사상태에 빠졌다. 북부 발렌시엔느의 병원에 있던 뇌사자의 가족들은 릴에 있는 한 환자가 심한 얼굴 손상을 입고 얼굴조직 기증자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가족들은 뇌사자의 얼굴부위를 기증하기로 결정했으며 지난달 27일 뇌사자는 중부 릴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리용과 아미앵의 병원에서 온 공동 수술팀은 그곳에서 뇌사자의 피부 조직을 분리해 아미앵으로 가져갔다.
아미앵의 병원에는 개에게 물어뜯긴 환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환자는 릴에 거주하던 역시 38세의 이사벨르 디누아르. 디누아르는 아이 둘을 키우던 미혼모로, 지난 5월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의식불명에 빠졌다. 그가 집에서 키우던 개는 디누아르가 정신을 잃자 주인을 깨우기 위해 얼굴을 물어뜯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래브라도종 개는 결국 이 `충정' 때문에 도살되는 운명이 됐다. 디누아르는 뒤에 "목숨을 끊으려고 수면제를 먹었다"고 고백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증자는 숨졌지만 디누아르는 다른 얼굴로 새 삶을 살게 됐다. 의료진은 환자가 현재 리용의 에두아르 헤리오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술을 놓고 기술적, 윤리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영국 왕립자유병원 등 각국 의료팀들이 얼굴 전면이식 수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에서 세계 최초로 부분 안면이식, 이른바 `페이스 오프' 수술을 받았던 여성이 세계 최초로 두 손 이식수술을 받은 남성과 만났다.
AFP, AP통신 등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간) 38세의 이 여성이 6년 전 두 손을 이식받은 드니 샤틀리에(39·사진)와 만나 이식 뒤의 정서적 변화 등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샤틀리에는 심리학자의 입회 아래 안면 이식 여성의 병실을 찾아가 1시간 정도 비공개 만남을 가졌으며, 면담 뒤 "(여성 환자의) 건강이 좋아보였고, 잘 견디고 있는 것 같았다"며 "좋은 수술을 받은 셈이니 안심하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수술 뒤에 변화를 받아들이고 `내 손'이라고 말할 수 있기까지 2년이 걸렸다"고 말해, 얼굴이식 수술을 받은 여성에게도 기나긴 적응 기간이 필요함을 암시했다.
샤틀리에는 2000년1월 양손을 이식받는 대수술을 했으며, 신체 거부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수술 뒤에도 계속해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도 정기 치료를 받기 위해 리용의 에두아르-에리오 병원을 찾아갔다가 의료진의 주선으로 얼굴이식을 받은 여성과 만날 기회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모두 프랑스의 이식수술 대가 장 미셸 뒤베르나르 교수 팀에게 수술을 받았다.
한편 병원 측은 얼굴을 이식받은 여성이 정상적으로 음식을 먹고 말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면서 합병증만 없다면 1~2주 안에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BBC방송과 AP통신 등 외신들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장 미셸 뒤베르나르(사진) 박사가 이끄는 의료진이 개에게 물려 얼굴을 크게 다친 38세 여성에게 뇌사자에게서 기증받은 안면 일부를 이식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얼굴 손상이 심해 음식을 씹지도 못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미앵과 리용 병원 팀으로 구성된 공동의료진은 수술을 위해 프랑스 북부 발렌시엔느의 병원에 있던 뇌사자를 릴의 병원으로 옮긴 뒤 코와 뺨, 입술 부위의 피부 조직을 분리했다. 분리된 조직은 약 100㎞ 떨어진 아미앵의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지난 27일 아미앵에서 5시간에 걸쳐 이식수술이 진행됐다.
의료진은 “현재 환자의 상태는 양호하고 이식 부위도 정상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자의 상태를 좀더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언제 퇴원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주도한 뒤베르나르 박사는 1976년 유럽에서 최초로 췌장 이식수술에 성공했으며 1998년에는 손 이식 수술을 했었고 2000년에는 팔 이식을 세계 최초로 해낸 유명한 이식 전문가다. 현직 하원의원이기도 하다.
지난 2003년 중국 의료진이 피부암 환자에게 귀와 두피를 이식한 적이 있지만 얼굴 주요부위 이식이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9월에는 미국 클리블랜드의 한 병원이 안면 이식에 도전한다며 수술 희망자를 찾는다고 밝혔지만 아직 시도되지는 않았다. 이번 수술을 계기로 얼굴을 다친 환자들이 이식을 원하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얼굴 이식 수술은 안면 손상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동시에, 논란도 함께 불러일으키고 있다. 먼저 기술적인 위험이 크다는 점. 조직 이식 때 일어나는 거부반응이 얼굴 부위에서는 특히 크게 나타날 우려가 있고, 수술 중 감염 위험도 많다. 영국에서는 한 병원이 안면 이식수술을 시도하겠다고 했다가 보류한 바 있고, 프랑스에서도 지난해 보건의료 당국이 전면이식수술 시도를 중단시킨 일이 있었다.
얼굴이 사람의 정체성을 규정한다는 점에서 심리적인 측면의 위험성을 제기하는 이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이 수술이 얼굴을 이식받은 환자에게 정체성 혼란을 줄 우려가 있으며 기증자 가족들에게도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영국 안면수술연구재단의 이에인 허치슨 박사는 AP 인터뷰에서 “환자는 물론 기증자 가족들이 전적으로 동의하는 한도 내에서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도플갱어 |
와....어릴적에 지킬박사와 하이드 이야기 읽고 소름이 쫙 돋았었는데 ...하지만 가끔은 정말 나두 나의 정체성에서 벗어나고푸다.근데 새삼 드는 생각은 얼굴은 정말 사람의 정체성을 규정하는것일까요? 난 수술 안받고 가면 쓰고 다녀야지.....황금가면... 도플갱어... ^^;; |
2005/12/02 2005/1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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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 저에여 나나 가면쓰니까 몬알아보셨구낭~ | 2005/12/02 | |||
나나님이었군요. 전 라불리인 줄 알았어요 ^^ | 2005/12/02 | ||||
나나 | 딸기님 여기 "웨이 오브 씽" 란은 로그인 하지 않아도 되던데 가면 쓰고 놀아도 되요? | 2005/12/02 | |||
맘대로 하셔요 ^^ | 2005/12/02 | ||||
근데 그러면 점수가 안 올라갈텐데요 ^^ | 2005/12/02 | ||||
헉 점수가 있었군요 ! ㅋㅋㅋ | 2005/12/03 |
페이스오프 뒷이야기 (1) 수술받은 여성 첫 소감은 "감사합니다"
세계 최초로 얼굴 이식수술을 받은 여성이 의식을 회복하고 처음 한 말은 "감사합니다"였다.
로이터통신 등은 2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얼굴 주요부위 이식수술을 받은 38세 프랑스 여성이 의식을 찾았으며,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수술에 참여했던 베르나르 드보셸 박사는 리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자의 첫마디는 `감사합니다'였다"고 전했다. 드보셸 박사는 이 여성이 수술 뒤 24시간이 지나자 의식을 찾았으며, 현재 말을 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현재로서는 거부반응 등으로 인한 추가 수술은 필요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환자의 `새 얼굴'은 기증자의 얼굴과 혼합돼 이전의 얼굴과는 다를 것으로 예상됐었다. 수술을 주도한 프랑스의 세계적인 이식전문가 장 미셸 뒤베르나르박사는 "환자가 자신의 얼굴을 보고 마음에 들어했다"고 밝혔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성은 지난달 27일 아미앵의 병원에서 뇌사자로부터 기증받은 피부 조직을 코와 입, 뺨 등에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었다. 프랑스 북부 릴에 거주해온 이 여성은 5개월 전 개에게 물려 얼굴에 큰 부상을 입고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은 당초 예상됐던 5시간을 넘어 15시간에 걸쳐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환자가 자신의 얼굴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여성에게는 남편과 딸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가족들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또 기증자 가족들의 반응도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면역 거부반응 같은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향후 정체성의 혼란 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의료진은 이 여성의 생명이 위독했다는 점을 들며 `수술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만일의 충격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에게 물리치료와 함께 심리치료사와의 상담 등 심리 요법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최초로 손 이식, 양팔 이식 등의 수술을 해내 이미 이식전문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뒤베르나르박사는 "윤리적인 문제들이 많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우리는 의사로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또 "환자 자신도 사전에 수술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며 장기와 조직 기증을 총괄하는 프랑스 생물의약국이 수술 요건들을 검토했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페이스오프 뒷이야기 (2) 묘한 인연의 두 여성
목숨을 끊으려다가 얼굴을 나눠갖게 된 두 사람.
세계 최초로 프랑스에서 얼굴 부분이식 수술을 받은 여성과, 이 여성에게 얼굴 조직을 기증한 뇌사자는 모두 자살을 기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4일(현지시간) 기막힌 인연으로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만난 동갑내기 두 여성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기증자는 38세의 여성으로 신원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지난달말 자살을 하려고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맸다. 가족들이 이 여성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늦어 뇌사상태에 빠졌다. 북부 발렌시엔느의 병원에 있던 뇌사자의 가족들은 릴에 있는 한 환자가 심한 얼굴 손상을 입고 얼굴조직 기증자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가족들은 뇌사자의 얼굴부위를 기증하기로 결정했으며 지난달 27일 뇌사자는 중부 릴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리용과 아미앵의 병원에서 온 공동 수술팀은 그곳에서 뇌사자의 피부 조직을 분리해 아미앵으로 가져갔다.
아미앵의 병원에는 개에게 물어뜯긴 환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환자는 릴에 거주하던 역시 38세의 이사벨르 디누아르. 디누아르는 아이 둘을 키우던 미혼모로, 지난 5월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의식불명에 빠졌다. 그가 집에서 키우던 개는 디누아르가 정신을 잃자 주인을 깨우기 위해 얼굴을 물어뜯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래브라도종 개는 결국 이 `충정' 때문에 도살되는 운명이 됐다. 디누아르는 뒤에 "목숨을 끊으려고 수면제를 먹었다"고 고백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증자는 숨졌지만 디누아르는 다른 얼굴로 새 삶을 살게 됐다. 의료진은 환자가 현재 리용의 에두아르 헤리오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술을 놓고 기술적, 윤리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영국 왕립자유병원 등 각국 의료팀들이 얼굴 전면이식 수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플갱어 | 패이스 오프라는 기술적논란보다 그 뒷 얘기가 더 극적이네요 소설같으다.. |
그러네요. 충성스런 개가 죽게되어서 안타깝습니다. ;ㅁ; 개 덕분에 살아났다고도 볼 수 있는데... |
도플갱어 | 개 가 주인을 깨우기 위해 물어뜯었다는 대목....그것도 얼굴을! 정말 엽기적이지만 심장에 팍 꽂힙니다. 그 개는 전생에 분명 저 미혼모를 사랑하는 남자였을지도 모르겠어요, 만약 사람일 경우에 죽어가는 이의 얼굴을 물어뜯어야만 산다면 과연 그럴수 있을려나... 아...먼가 막 물어뜯고 싶군요,^^ |
페이스오프 뒷이야기 (3) 얼굴이식 환자와 손이식 환자의 만남
프랑스에서 세계 최초로 부분 안면이식, 이른바 `페이스 오프' 수술을 받았던 여성이 세계 최초로 두 손 이식수술을 받은 남성과 만났다.
AFP, AP통신 등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간) 38세의 이 여성이 6년 전 두 손을 이식받은 드니 샤틀리에(39·사진)와 만나 이식 뒤의 정서적 변화 등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샤틀리에는 심리학자의 입회 아래 안면 이식 여성의 병실을 찾아가 1시간 정도 비공개 만남을 가졌으며, 면담 뒤 "(여성 환자의) 건강이 좋아보였고, 잘 견디고 있는 것 같았다"며 "좋은 수술을 받은 셈이니 안심하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수술 뒤에 변화를 받아들이고 `내 손'이라고 말할 수 있기까지 2년이 걸렸다"고 말해, 얼굴이식 수술을 받은 여성에게도 기나긴 적응 기간이 필요함을 암시했다.
샤틀리에는 2000년1월 양손을 이식받는 대수술을 했으며, 신체 거부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수술 뒤에도 계속해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도 정기 치료를 받기 위해 리용의 에두아르-에리오 병원을 찾아갔다가 의료진의 주선으로 얼굴이식을 받은 여성과 만날 기회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모두 프랑스의 이식수술 대가 장 미셸 뒤베르나르 교수 팀에게 수술을 받았다.
한편 병원 측은 얼굴을 이식받은 여성이 정상적으로 음식을 먹고 말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면서 합병증만 없다면 1~2주 안에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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