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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일기/참된 화공

딸기21 2014. 2. 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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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화공


송나라의 원군(元君)이 자기 초상화를 그리게 하였는데, 화공이 많이 모여들었습니다. 화공들은 지시를 받고 절을 한 다음 줄지어서 붓을 핥기도 하고 먹을 갈기도 했는데, 미처 들어가지 못한 사람이 반은 되었습니다. 한 화공이 나중에 도착했는데 여유 있는 태도를 지키며 서두르는 기색도 없이 지시를 받고 절을 한 다음 줄에 끼지 않고 자기 숙소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원군이 사람을 시켜 가 보게 했더니, 화공은 두 다리를 뻗고 벌거벗은 상태였습니다. 원군이 말했습니다. "됐다. 이 사람이 참된 화공이다."

- 전자방(田子方) 중에서


또...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를... 


이분은 손숙오... 사진은 big5.xinhuanet.com 에서 가져왔습니다.



의연한 손숙오


견오가 손숙오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세 번이나 재상의 자리에 올라도 그것을 영예로 생각지 않고, 세 번이나 거기서 물러나도 걱정하는 기색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선생님의 진의를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보니 선생님의 숨결이 허허롭습니다. 선생님의 마음가짐은 도대체 어떠하십니까?"

손숙오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남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나는 오는 것을 물리치지 아니하고 떠나는 것을 붙잡지 않을 뿐입니다. 얻고 잃음은 나와 관계없는 것. 그러기에 걱정하는 기색이 없을 뿐입니다. 내가 남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더구나 그 영예가 지위 때문인지 나 자신 때문인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지위 때문이라면 나하고는 상관이 없고, 나 때문이라면 그 지위와는 상관이 없는 것. 나는 그저 의연한 마음으로 사방을 둘러보려 하는데, 어느 겨를에 사람들이 나를 귀하게 여기거나 천하게 여기는 일 같은 데 마음을 쓰겠습니까?"

-전자방 중에서


또... 멋진 척을. 하지만 좀 멋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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