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101

전쟁의 제물, 가자 어린이들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어린이 피해자는 벌써 250명을 넘어서, 전체 사망자의 3분의1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는 “하마스 무장테러범들을 무력화하기 위한 공격”, “민간인 피해를 줄이려 애쓰고 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이 기만에 불과함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A Palestinian hospital worker lays down the body of a child beside the bodies of two other children in the Shifa hospital morgue in Gaza January 5, 2009. /REUTERS 며칠전 아랍권 주요 신문들에는 흙더미로 변한 집 앞에서 머리에 피를 흘린채 쓰러..

가자를 돕는 용감한 노르웨이 의사들

"부상자들이 밀려들어오지만 일손과 의약품이 부족해 치료도 못받고 숨지는 이들이 많다.” “초기 공습으로 숨진 이들 외에 대부분의 사상자들은 하마스 조직원이 아닌 민간인들이다.”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전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참상을 누구보다 생생하게 외부로 전달하는 이들이 있다. 이스라엘의 철저한 언론통제로 외국 미디어들의 가자 접근이 전혀 불가능한데다 전기가 끊겨 현지의 통신마저 거의 두절된 상태에서, 이들은 가자의 현실을 서방에 알리는 사실상 하나뿐인 창구다. 바로 가자시티 최대 병원인 알 시파 병원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노르웨이 의사들이다. 알자지라·CNN·BBC 등 유명 방송들을 비롯한 외신들은 지난 연말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시작된 이후 이들 의사들의 입을 통해 현장의 상황을 간접적..

이스라엘, 금지무기까지 사용... 협상 제안도 무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침공한 이스라엘이 사흘째 고강도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막대한 피해를 입은 하마스는 “조건없이 휴전협상에 임하겠다”면서 이집트를 통해 물밑협상을 벌일 뜻을 시사했으나, 이스라엘은 공격을 계속하겠다며 협상 제안을 일축했다. 이스라엘군은 5일 가자지구 중심도시인 가자시티 동부에 진입했으며, 전투용 헬기와 폭격기들을 동원해 공습을 계속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를 포위하는 한편 가자지구를 남부와 북부로 양분, 통제력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에서는 약 530명이 숨지고 2500명이 다쳤다. 반면 이스라엘측 피해는 크지 않았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9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군은 이번 교전에서 1명이 전사했다고 발표했다.이스라엘군은 이집트 접경지대에 초강력 폭탄 벙커버..

이스라엘, 기어이 가자지구 침공

이스라엘이 결국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 침공을 감행했다. 팔레스타인측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당분간은 이스라엘에 맞서지 못하도록 기반을 파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군사력만으로 하마스의 저항을 무력화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관측이 더많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3일 가자에 지상군을 들여보낸 뒤 “하마스를 무너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다만 이스라엘 남부를 조용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목표가 단순히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막는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없다. 이스라엘 유력지 하레츠는 “하마스의 물리적 기반을 파괴해 저항할 능력이 없게 만든 뒤 ‘장기간의 휴전’을 받아들이게 만드는..

이스라엘 뜻대로 될까

이스라엘이 나흘째 화력을 쏟아부으면서 가자지구를 초토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하마스는 “마지막 피 한 방울이 남을 때까지” 굴복하지 않겠다며 결사항전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고 가자지구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지속되면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적 비난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이 원하는 ‘하마스 궤멸’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도 못한 채, 중동 분쟁만 오히려 더욱 꼬이게 만들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 29일 크네셋(의회)에 나와 “하마스가 다시는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행동을 못하도록 심대한 타격을 입히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공격에 대해 AP통신은 “이스라엘군의 구체적인 공격 목표와 범위가 무엇인지 모호하다”며 아직 이스라엘 내..

저주받을 이스라엘

이스라엘이 27일과 28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를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이로 인해 최소 28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800여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 무장정치조직 하마스가 즉각 보복을 다짐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 등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다. AP통신은 27일 낮(현지시간) 이스라엘 전투기 60여대가 하마스 본부가 있는 가자시티를 비롯한 가자지구 전역에 폭탄을 퍼부었으며, 이 과정에서 하마스 경찰총수 등 230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희생자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의 분쟁 사상 하루 희생자로는 최대 규모라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이스라엘은 이날 면적 360㎢의 가자지구에 100t 이상의 폭탄을 쏟아부었다. 이스라엘은 28일 새벽에도 하..

팔레스타인, 힘 합쳐 싸워도 모자랄 판에...

이스라엘에 맞서 독립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투쟁을 벌여왔던 팔레스타인의 대표적인 정치조직 파타(Fatah)와 하마스 사이에 격렬한 내분이 일어났다. 양측 간의 계속되는 싸움으로 자치지역인 가자지구는 쑥대밭이 됐다. 두 조직의 싸움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로 나뉘어있는 자치지역간의 갈등을 반영하고 있다. 자칫 자치지역의 물리적 분리가 정치적 분열로 굳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4일 가자지구를 장악한 하마스가 파타 계열의 무장그룹인 힐리스 일파 30명 가량을 구금하고 있으며, 파타 간부들의 가자 진입도 막고 있다고 보도했다. 억류된 힐리스 일파는 지난 주말 하마스와 전투를 치르다 몰려 이스라엘로 피신했다가 되돌아와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파타 지도자인 마흐무드 압바..

10살 아이를 사살한 이스라엘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을 점령한 뒤 국경선으로 만들려고 건설 중인 ‘분리장벽’이 또다시 화를 불렀다. 이스라엘군이 분리장벽 건설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 주민의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고무탄을 쏴 10세 소년이 숨졌다. 이스라엘 측은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지만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인권단체들은 분노하고 있다. A Palestinian medic wheels the body of Ahmed Hussam Musaa, 12, to a hospital in the West Bank city of Ramallah after he was killed during a demonstration in the nearby village of Nilin. /AFP 29일 알자지라방송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곳은 팔레..

사우디의 묘한 움직임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임기 말을 장식하기 위해 야심찬 중동평화회담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중동의 맏형 격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는군요. 아랍권 대표적 친미국가인 사우디는 미국의 초청에 대해선 확답을 피한 채 오히려 러시아와 가까워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됩니다. 모스크바에 간 사우디 실세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압둘라 사우디 국왕의 후계자가 될 술탄 왕세제가 모스크바를 방문, 정치ㆍ경제ㆍ군사ㆍ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습니다. 술탄 왕세제는 이타르타스 인터뷰에서 "양국간 정치, 교역, 금융, 과학, 기술, 문화 등 전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과 함께 중동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

블레어 '특사 행보' 시작

블레어는, 참 화려하게 생겼다. '스타'는 '스타'다. (푸틴이 얼라 끌어안고 뽀뽀하거나 춤추는 사진을 보면, 얼마나 어색한지... 블레어 같은 스타기질이 얼마나 이득이될지를 딱 알 수 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본격적인 중동평화특사 행보에 착수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19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 `중동평화 콰르텟(4자 기구)' 대표들과 회동을 갖고 팔레스타인 내분 해소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달 총리직 퇴임 직후 미국의 권유로 중동평화 사절 역할을 맡은 블레어 특사는 회담 뒤 기자회견을 갖고 "교착 상태에 빠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을 다시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