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32

이라크에서 숨진 영국군 100명 넘어서

이라크에서 숨진 영국군 숫자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AFP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이라크 남부 석유수출항 바스라 일대에 주둔중인 영국군 사령부는 제7기갑연대 소속 병사 1명이 움카스르 지역에서 작전에 참여했다가 전사했다고 밝혔다. 숨진 병사는 올해 22세의 앨런 더글러스 병장으로, 이라크에 배치된 지 7주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언론들은 더글러스 병장이 이라크에서 사망한 100번째 영국 병사라고 보도했다. 전날에는 같은 연대에 소속된 병사 1명이 남동부 마이산 지역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었다. 영국은 현재 바스라 지역에 8000여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영국 정부는 올 상반기 내에 주둔군 규모를 3000명 이하로 줄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영국이..

폴란드도 한심하군.

이라크인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미군 병사들.(출처는 알 수 없음;;) 이라크전에 군대를 보냈던 각국이 앞다퉈 병력을 철수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 정부가 예외적으로 이라크 파병을 연장키로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9월 총선에서 승리한 우파 정부의 카지미에르즈 마르친키에비츠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에게 이라크 주둔군의 파병 기간을 내년 말까지로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마르친키에비츠 총리는 이날 주례 각료회의 뒤 "이라크 정국 안정을 담당하고 있는 유엔군의 임무가 내년 말까지 연장된데다 이라크 정부도 파병부대 유지를 강하게 요청해왔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파병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폴란드 정부는 미국에 올 연말까지로 되어 있는 파병 기한이..

다들 발을 빼는데...

일본이 내년 상반기부터 이라크 주둔 육상자위대 병력을 철수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다국적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영국도 내년 초 주둔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라크 유혈사태가 나날이 악화되는 가운데,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에 걸쳐 각국의 `이라크 발빼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28일 일본 정부가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 주둔하고 있는 육상자위대를 내년 상반기부터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2003년 말 ‘이라크부흥지원특별조치법’에 따라 자위대 600여명을 보냈으며, 지난해 12월 파병 시한을 1년 더 연장시켰다. 정부는 오는 12월14일로 만료되는 파병기간을 한 차례 더 연장할 계획이지만, 내년 ..

알아야 하는 이유

방금 전 김동춘교수의 '미국의 엔진, 전쟁과 시장'에 대한 리뷰를 올렸다. 거기서 내가 좀 치사하게 시비를 건 부분이 있다. 김동춘 교수는 훌륭한 학자이고, 저 책은 훌륭한 책이다. 그런데 자꾸만 내 눈에 띄었던 시비거리가 있었으니... 이란을 계속 '아랍권'에 집어넣은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동=아랍이라고 흔히들 생각한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중동'이라는 것은 지역적 개념이고, '아랍'은 민족(언어) 개념이다. '아랍'이라고 하면 이슬람권의 많은 나라들이 빠져버리게 된다. 예를 들면 터키, 이란,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같은 나라들은 이슬람국가들이지만 '아랍국'은 아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취재하러 가는 기자에게 주변에서 '아랍어 조금이라도 할 줄 아느냐'고 묻는 걸 봤다. 아프..

아시아는 미국의 최대 동맹

한국의 이라크 파병 결정을 계기로, 아시아가 미국의 새로운 동맹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과 영국 BBC통신, AP통신과 교도통신 등은 13일 한국의 파병 결정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의 최대 지원군으로 부상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아시아에서 이라크에 파병한 국가는 한국, 일본, 태국, 필리핀, 몽골 5개국. 한국은 나시리야에 주둔 중인 600여명의 병력과 향후 파병될 3000명을 포함, 미국과 영국에 이어 3번째 규모의 파병국으로 기록되게 됐다. 일본은 남부 사마와 지역에 자위대 120명을 파견해놓고 있으며, 다음달까지 450명을 추가파병하고 전체적으로는 총 1000명 규모를 주둔시킬 계획이다. 태국은 전투병과 의료병, 공병 등 440명을 남부 카르발라에 보내놓..

미친놈들부터 이라크로 보내라

이라크에서 외국인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다. 미군을 비롯한 연합군 뿐 아니라 기자와 기술자 등 민간인들도 공격의 타겟이 되고 있다. 그러나 미군은 "철군 않는다"는 원칙만 밝히고 있을 뿐, 저항세력 혹은 테러리스트의 실체를 찾아내는데에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라크의 미군은 `형체 없는 적'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있는 꼴이다. 외국인은 모두 공격대상 이라크 북부 사마라에서 14일 고속도로를 달리던 미군 차량이 폭탄 공격을 받아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탈리아군이 남부 나시리야에서 대규모 폭탄테러를 당한데 이어 중부에서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저항세력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는 이라크에 병력 1600명을 파병해놓고 있다. 저항세력의 공격은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 무차별 타격 양상으로 ..

너네는 안전지대, 우리는 위험지대에?

미국의 파병 압력을 받고 있는 나라들은 파병을 위해 국내 반대여론을 무마해야 하는 것 못잖게, 어떻게 하면 자국 군대를 가장 안전한 지역에 보낼 것인가를 놓고도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라크 남부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반면 바그다드 이북으로 갈수록 불안정하고 위험하다. 당연히 각국은 남부 파병을 선호한다. 파병이 예상되는 국가별로 주둔 예정지역과 특성을 살펴본다. ◆일본=일본 정부는 육상자위대 파견지로 이라크 남부의 나시리야와 사마와 2개 도시를 선정하고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 등이 13일 보도했다. 방위청은 지난 9일 귀국한 12차 현지조사단의 보고내용을 토대로, 이들 2개 지역의 치안이 비교적 안정돼 있고 급수·정수(淨水) 등 인도적 지원의 기회도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

이라크가 안전하다고?

오는 9일이면 미군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점령한지 6개월이 된다. 미국은 이라크전을 당초 예상보다 조기에 끝내고 화려하게 `종전 선언'을 했지만 이라크 재건 작업은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치안문제. 현지에 파견된 우리 정부 조사단은 "안전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보고서를 내놨지만 외신을 통해 들려오는 상황은 정반대다. "점령군을 공격하라" 미 국방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이라크전쟁이 발발한 3월20일 이후 5일까지 미군 사망자는 317명이다. 절반이 넘는 179명은 5월1일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종전 선언 이후에 숨졌다. 부상자는 1700여명을 웃돈다. 영국군은 50명이 숨졌고, 덴마크군과 우크라이나군도 1명씩 사망했다. 점령군을 위협하는 것은 소규모로 도발해오거나..

터키의 이라크 파병

터키 의회가 7일 이라크 파병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터키군 주둔에 반대하고 나서는 등 주변 상황이 단순하지만은 않다. 터키가 이라크에 군대를 보냄으로써 이라크 북부의 혼란과 쿠르드문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등 중동 역내 정세는 오히려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 터키의 속셈 터키 의회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정부가 제출한 이라크 파병 동의안을 찬성 358표, 반대 183표, 기권 2표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 결정으로 터키는 이슬람 국가 중 가장 먼저 이라크 파병을 확정한 나라가 됐다. 터키는 최대 1만명의 병력을 이르면 다음달부터 이라크에 파견할 방침이다. 그러나 터키 국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파병 반대 여론이 높다.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파병 반대가 75..

이라크 파병, 어떻게 돼가고 있나

이라크 파병, 어느 나라가? (2003.9) `이라크 늪'에 빠진 미국이 각국에 이라크 재건을 위한 병력 파견을 요청했다. 이라크 파병 문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각국에서 최대의 정치적 이슈가 되고 있다. "유엔 승인 먼저" 27일 현재 일본과 태국 두 나라만 유엔 승인과 상관없이 파병하겠다고 결정했을 뿐, 대부분 국가들은 `유엔 결의'라는 조건을 내걸고 파병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 파병 가능성이 높은 나라들은 터키와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시리아 등. 그러나 다국적군 구성을 위한 유엔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몇달은 걸릴 것으로 보여 이른 시일내 파병이 이뤄지기는 힘들 전망이다. 또 파병을 검토중인 나라들도 내부에서는 반대여론이 거세기 때문에 반미감정 등 국민정서가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러시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