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12

다시, 민주콩고의 선거 이야기

지난달 30일 실시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옛 자이르) 대선에서 조셉 카빌라(35) 현 과도정부 대통령과 장 피에르 벰바(43) 부통령이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개표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동·서로 갈린 지역구도 속에 혼전 양상이 나타나면서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SABC 방송은 1일 민주콩고 대선 개표가 80% 가량 진행된 상황에서 두 후보가 다른 31명의 후보들을 따돌리고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빌라 대통령은 동부 지역에서, 벰바 부통령은 수도 킨샤샤를 포함한 서부 지역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는 선거결과에 대해 밝힐 수 없다며 중간집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선관..

아프리카의 블랙홀에서 희망 싹틀까...민주콩고 역사적 선거

오랜 독재와 내전으로 황폐해진 `아프리카의 블랙홀'에 평화가 찾아올 것인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민주콩고)에서 오는 30일 역사적인 다당제 민주선거가 실시된다. 중부 아프리카의 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는 자원 부국 민주콩고의 선거가 아프리카의 부흥을 예고하는 희망의 상징이 될 수 있을지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희망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킨샤샤 BBC방송 등 외신들은 대통령·의회 동시 선거를 앞둔 민주콩고에서 희망과 우려가 동시에 퍼지고 있다며, 독립 이래 첫 민주선거를 맞는 현지 분위기를 보도했다. 수도 킨샤샤와 루붐바시 등 대도시에서는 벌써 몇 달 전부터 선거 분위기가 고조됐으며, 시민들의 활발한 정치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대학생 미셸 온도이는 BBC 인터뷰에서 "너무도 오랫동안 기다려왔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