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95

마드리드 공격수 벤제마, 과속 때문에 2600만원 벌금형

스페인 축구 레알마드리드 선수인 카림 벤제마(25·프랑스)가 과속운전의 대가로 2600만원이 넘는 벌금을 물게 됐다.AFP통신은 15일 마드리드 법원이 벤제마에게 1만8000유로(약 2610만원)의 벌금형을 내리고 운전면허를 8개월간 취소시켰다고 보도했다. 레알마드리드 소속 공격수 카림 벤제마. /경향신문 자료사진 벤제마는 지난달 3일 레알마드리드가 그라나다에게 0-1로 패하자 구단으로부터 빌린 포르쉐를 타고 마드리드 교외 도로를 시속 216km로 달리다가 경찰에 과속으로 체포됐다. 그 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100km였다. 마드리드 법원은 벤제마에게 지난달 27일 출두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레알마드리드는 이날 최대 라이벌인 FC바르셀로나와 국왕컵 준결승 2차전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연기를 요청했다. ..

아르헨 또 '축구폭동'

아르헨티나는 훌리건으로 유명한 나라죠. 유명 축구클럽 리베르플라테 때문에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다시 폭동 수준의 충돌이 일어나서 25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발단은 리베르플라테가 2부 리그로 강등되는 패배를 겪은 것입니다. 문제의 경기가 있었던 것은 어제, 일요일인 26일. 리베르플라테가 홈 구장인 모누멘탈 스타디움에서 벨그라노 데 코르도바 팀과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를 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리베르플라테는 2부 리그인 B 리그로 강등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과는 1-1 무승부. 리베르플라테는 다음 시즌 강등이 결정됐습니다. 리베르플라테의 홈 성난 팬들이 부에노스아이레스 축구장 밖에 모여서 시위를 벌였고,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격렬한 충돌이 일어나 부상자가 속출했습니..

2010 위기의 유럽

올해 유럽은 한 마디로 ‘위기’였습니다.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유럽의 금융중심지였던 영국, 그리고 복지국가로 명성을 날렸던 아이슬란드가 타격을 입은 것이 2년 전이죠. 그 뒤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타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유럽은 유독 심했습니다. 그리스와 아일랜드가 긴급 구제금융을 수용하고 다음 순서로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거론되는 등 경제위기 여파로 유로권 전체가 흔들거린 한 해였습니다. 재정위기 발단이 됐던 그리스 사태 2009년 10월22일 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A→A-)했습니다. 긴 협상 끝에 유럽국들이 그리스에 재정긴축안을 강제하는 대신 구제금융을 내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재정적자가 GDP 대비 13%를 웃돈다는 집계가 나오면서 사태가 ..

2010 중동·아프리카

이라크전이 공식 종료됐습니다. 이란 핵문제는 별 돌출 없이 한 해 동안 지리한 공방이 반복됐습니다. 이스라엘의 여러 가지 만행과 말썽이 또다시 문제가 됐습니다. 아프리카는 의미심장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이 복잡다단한 지역에 대한 초간략 정리랍니다. 먼저 중동 정세. 이라크 미군 철수, 전쟁 종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월 31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라크 자유작전(Operation Iraqi Freedom)’이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이라크 전쟁은 공식 종료됐습니다. 미군은 이미 올초부터 단계별 철수를 시작해 8월 말에는 전투부대들이 거의 모두 이라크를 떠났습니다. 시리아 접경지대 등 ‘요주의 지역’을 남기고 바그다드 시내의 캠프들은 폐쇄됐습니다. 한때 16만명에 이르던 미군들은 9월..

신통한 문어 '파울'

독일 오베르하우젠 수족관의 ‘영험한 문어’ 파울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대 스타로 떠올랐다. 2년전 유로2008 때부터 승자 맞추기에서 놀라운 능력을 보여온 파울은 스페인 우승을 비롯해 이번 월드컵에서 8경기 연속해 승리팀을 예상하는 데에 성공했다. 파울의 신통력은 어디서 온 것일까. ‘펠레의 저주’마저 무력화시킨 파울의 비법은 ‘학습’에 있다는 분석이 많다. 문어를 비롯한 두족류(머리에 발이 붙어있는 연체동물)는 무척추동물 중에 머리가 가장 좋다. 이 때문에 피터 싱어 같은 윤리학자들은 동물학대에 반대하는 이들이 흔히 지나치기 쉬운 고등 지능 생명체의 하나로 문어를 들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문어가 예민한 통증 감각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1993년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외과수술이 필요한 ..

독일 축구, '다문화주의'의 승리

독일 베를린의 한적한 교외. 주택가 공터에서 공을 차는 소년들의 꿈은 한결같이 위르겐 클린스만, 로타어 마테우스같은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감히 ‘황제’ 프란츠 베켄바워를 꿈꾸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바뀌었다. 요사이 독일 소년들의 이상형은 루카스 포돌스키와 메주트 외칠이다. 독일 축구가 달라졌다. 잉글랜드를 4대1로 누른 데 이어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4대0으로 완파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나타난 독일팀은 조직력과 힘, 큰 키를 앞세우던 이전의 전차군단이 아니었다. 환상적인 공격력에 예술성까지 더해졌다. 독일 국가대표 축구팀의 진화를 가져온 것은 ‘유전자의 변화’였다. 외신들은 4일 ‘게르만 축구’를 버리고 ‘다문화 축구’로 한차원 업그레이드된 독일 축구팀을 통해 독일 사..

'저 벽에 축구공을'

팔레스타인이 월드컵에 출전할 날이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월드컵을 즐기려는 마음은 거기 사람들도 전세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이겠죠. 중동 사람들이 워낙 축구를 좋아하기도 하고. 오늘 CNN 웹사이트에서 본 방송입니다. CNN video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베들레헴 풍경입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고사시키기 위해 만든, 악명 높은 분리장벽. 그 장벽에 재치 있는 화가들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이런 벽화들에 대해서는 예전에 소개한 바 있지요. 팔레스타인의 벽화 예술 저 벽에, 영상을 쏘아서 '분리장벽 스크린'을 만들었네요. 슬픈 재치, 혹은 분쟁 속의 축구공. 몇 해 전에 호나우두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의 축구대회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잠시 잠깐이라도, 축구공이 ..

아르헨 축구의 악몽, '푸에르타 도세 참사'

엘 수페르클라시코. 영어식으로 말하면 ‘수퍼 클래식 더비’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 더비도 유명하지만, 아르헨티나 프리메라 디비시온(1부 리그)의 보카 후니오르스와 리베르 플라테의 경기도 치열하기로는 그 못잖다. 마라도나가 뛰었던 팀으로 유명한 보카는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명문 중의 명문으로 리켈메, 델가도, 테베스 등이 이 팀을 거쳐갔거나 지금도 뛰고 있다. 리베르 또한 에르난 크레스포를 비롯해 아얄라, 사비올라, 캄비아소 등 쟁쟁한 선수들이 거쳐갔던 클럽이다. 두 클럽 모두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연고로 하는데, 출발부터 따지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시티처럼 보카는 노동자들의 사랑을 받던 구단, 리베르는 부르주아들이 좋아하는 구단이었다. 지역적으로도 보카는 노동자들이 거주..

월컵인데.. ㅠ.ㅠ

6.16(수) 23:00 스페인 VS 스위스 - 어이없는 경기. 아르마다는 언제나 침몰한다... -_-;; 6.17(목) 03:30 남아공 VS 우루과이 - 못 봤다. 6.17(목) 20:30 아르헨티나 VS 대한민국 - 흙흙, 4:1이라니... 6.17(목) 23:00 그리스 VS 나이지리아 - 나이지리아, 안타까웠다. 6.18(금) 03:30 프랑스 VS 멕시코 6.18(금) 20:30 독일 VS 세르비아 - 클로제... 독일이 나이지리아 꼴이 됐다 6.18(금) 23:00 슬로베니아 VS 미국 6.19(토) 03:30 잉글랜드 VS 알제리 - 본다 6.19(토) 20:30 네덜란드 VS 일본 -일본이 나름 열심히 뛰긴 하더라. 우리보다 나은 듯. 6.19(토) 23:00 가나 VS 호주 - 호주는 ..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월드컵 B조

오는 12일 한국-그리스,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경기를 시작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B조의 경기가 시작된다. 우승을 바라보는 자타공인 축구강국 아르헨티나는 전력 못잖게 훌리건들의 광적인 난동도 세계최강급이다. 악명 높은 아르헨티나 훌리건들은 대거 남아공으로 향하고 있다. 이들 뒤에는 아르헨티나 정치권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는 종교·부족에 따라 갈라져 있지만 4년에 한번씩 월드컵 때에는 일치단결하는 축구 매니아 국가로 유명하다. 최근 유럽발 경제위기의 진원지였던 그리스는 유로2004 우승국으로서 당시의 영광을 재현해보려 애쓰고 있지만, 재정난 때문에 축구 지원이 줄어들어 애를 먹고 있다.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B조 국가들의 ‘월드컵 사회학’을 들여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