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64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세계 '전략비축유'까지 방출... 비상은 비상이네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석유 파동 조짐이 일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략비축유 6000만배럴을 방출,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클로드 만딜(사진) IEA 의장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본부에서 한국을 비롯한 회원국들에 전화와 이메일 등으로 긴급히 연락, 만장일치로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 IEA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카트리나로 미국 멕시코만 일대 산유시설 가동이 중단되는 등 수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 한달간 매일 200만 배럴씩, 총 6000만 배럴의 석유를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EA는 2주 뒤 이사회를 열어 비축유 방출의 효과를 비롯해 석유시장을 총 점검하기로 했다. IEA는 전략비축유를 확보하고 있는 26개 국가의 모임으로, 각국 정부 보유..

사이먼 윈체스터 '크라카토아' (크라카타우)

크라카토아 Krakatoa : The Day the World Exploded : Agust 27, 1883 사이먼 윈체스터 (지은이) | 임재서 (옮긴이) | 사이언스북스 | 2005-05-02 책은 1970년대 인도네시아 자바 섬의 해안에서 시작된다. 지질학도 출신인 사이먼 윈체스터는 어둠이 짙어질 때까지 아름다운 해변에 고개를 내밀고 있는 섬들의 풍경을 바라본다. 그리고 25년 뒤 다시 같은 장소를 찾은 그는 오래전 넋을 잃고 바라봤던 섬이 우뚝 솟아있음을 발견한다. 섬은 `자라나고' 있었던 것이다! 섬이 자라난다고? 저자는 프롤로그에 소개된 이 믿어지지 않는 ‘발견 아닌 발견’을 시작으로 1883년 동남아시아 일대를 혼돈에 몰아넣었던 크라카토아 화산 폭발을 좇는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바다에는 ..

딸기네 책방 2005.05.13

이란 어머니의 모성

이란 지진으로 무너진 집더미 속에서 어머니의 품에 안겨 살아남은 한 아기가 구출됐다. 이란 국영TV 등 현지언론들은 29일 아이를 살려내고 자신은 숨져간 한 어머니의 모성을 소개, 국민들의 가슴을 적셨다. 구조요원들이 이란 남부 케르만주 밤 시(市)의 참사현장에서 아기를 구출해낸 것은 지진이 일어난지 사흘이 지난 29일. 생존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구조작업도 마무리되어가던 상황이었다. 밤 시내 남쪽의 건물 붕괴현장에서 적신월사(이슬람권 적십자사) 구조요원들이 엄마 품에 안긴 한 아기를 발견했다. 6개월 된 여자아기 나심은 상처를 입기는 했지만 어머니 품속에 안겨 있어서 생명은 구할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어머니는 숨진 뒤였다. 가족들도 모두 희생된 듯, 집터에서 여러 아이..

이란 지진으로 하타미 궁지에

최소 2만명의 사망자를 낸 지진으로 이란 개혁파의 상징인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이 또다시 궁지에 몰리게 됐다. 압둘라 라메잔자데 이란 정부 대변인은 26일 지진 발생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사흘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최고종교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국민들에게 애도를 보낸다"는 성명을 발표한 뒤 수도 테헤란의 모스크를 찾아 지진 피해 회복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렸다. 하타미 대통령도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이번 지진은 국가적인 재앙으로 온국민이 힘을 모아 피해자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자만 수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가장 큰 `정치적' 피해자는 하타미 대통령이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