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40

국제인권정책 ‘워싱턴의 위선’ 벗을까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미국이 처음으로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시작부터 미국의 어깃장으로 힘을 받지 못했던 인권이사회가 창설 4년째를 맞아 제자리를 잡을 지 주목된다. 하지만 미국과 더불어 최악의 인권탄압국가들이 함께 선출돼 기구 자체의 한계와 모순을 노정했다. ㆍ미국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첫 선출 ㆍ中도 재선… ‘탄압국이 선도국에’ 모순 1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인권이사회 표결에서 미국이 처음으로 이사국에 선출됐다. 미국은 47개 이사국 중 18개국을 새로 정하는 이 표결에서 ‘서유럽-기타 그룹’의 후보로 나와 유효표의 90%인 167표를 얻었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높은 지지를 얻은 것이 기쁘다”면서 앞으로 인권이사회를 더욱 강하고 효율적인 기구로 만드는데에 주력하겠..

<글로벌 기후변화협약> 이번엔 탄생할까

글로벌 기후변화협약의 준거가 될 유엔 기후변화회의가 1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막한다.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 이후의 온실가스 감축체제, ‘포스트-교토의정서’ 체제의 기본 틀을 만드는 자리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부가 조지 부시 전 행정부와 얼마나 다른 모습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주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170여개국 전문가 2000여명이 모여 기후변화의 현황과 전망을 논의한다. 앞서 UNFCCC는 2007년 ‘기후변화 정부간 위원회’(IPCC) 총회에서 향후 약 100년간의 기후변화 예측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고 교토의정서 체제 강화를 주문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후의 연구성과들을 집대성, 기후변화 전망을 재평가한다. 각국 정부는 이 회의에서 발표된 내용..

“이스라엘 전범재판 회부해야”

유엔기구들과 인권단체들 사이에서 이스라엘의 가자 민간인 학살을 전쟁범죄로 다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을 국제형사재판소(ICC) 법정에 세우거나 유엔 산하 특별법정을 만들어 재판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고, 유엔에 이스라엘 전범행위 특별조사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인권단체인 ‘국제면책반대연합(ICI)’이 ICC에 이스라엘의 전범 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 단체의 마이 칸사 변호사는 “이스라엘은 살상무기들을 동원,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반인도 범죄를 저질렀다”는 내용을 담은 25쪽 분량의 청원서를 ICC에 제출했다. 칸사는 “이스라엘과 미국 지도자들을 국제법정에 세워야 한다”며 조사를 촉구했다. 이날..

이스라엘, 가자지구 유엔본부도 공격

이스라엘의 만행이 극에 달했다. 어린이·여성들을 무차별 살상하고 유엔 난민학교와 구호요원들을 공격한데 이어, 이번에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유엔 본부를 폭격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휴전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중동 순방을 시작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유엔 시설을 폭격한 이스라엘의 행동에 세계가 충격을 표하고 있다. AP통신 등은 이스라엘군이 15일 가자시티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의 본부 건물을 포격했다고 유엔 관계자들과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UNRWA의 크리스 구니스 대변인은 “폭격당한 건물에는 피란민 수백명이 수용돼 있었는데 이스라엘군이 대포로 공격을 했다”고 말했다. UNRWA는 가자지구 내 구호활동을 총괄하는 유엔 기구다. 포격당한 건물이 있는 곳은 유엔 구호품 창..

이스라엘 “방해세력은 모두 적”… 유엔도 공격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침공한 이스라엘이 난민들이 피신해 있는 유엔 학교와 의료시설들을 공격, 피란민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를 묵살하고 유엔시설까지 공격하는 이스라엘의 비인도적인 행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6일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가 운영하는 가자 북부 자발리야 난민촌의 알 파코라 초등학교에 공격을 가했다. 이 공격으로 인해 학교 내에 피란 중이던 난민 350명 중 어린이를 포함한 40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가자 남부 칸유니스의 또 다른 유엔 학교에도 미사일 공격을 가해 2명이 사망했다. 이 밖에 부레이지 난민촌에 있는 의료시설도 폭격, 유엔 의료진 7명 등 10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에도 가자시티에 있는 UNRWA의 아스마 초등학교를..

세계 인권선언 60주년

‘세계 인권선언’이 오는 10일 60주년을 맞습니다. 두 차례 세계대전의 악몽이 가시지 않은 1948년12월10일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30개 항의 이 선언은 구속력은 없지만 이후 유엔의 인권 권련 헌장들과 결의의 준거가 됐으며, 인권의 보편적 기준으로서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인권선언 60주년을 앞두고 세계 곳곳에서는 성대한 축하행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제3세계에서는 잔인한 ‘인종청소(제노사이드)’와 민간인 살상이 계속되고 있고, 선진국에서도 ‘테러와의 전쟁’ 등을 이유로 한 인권침해가 끊이지 않습니다. 6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인권의 길’은 멀고 험난하기만 합니다. 유엔은 인권선언이 채택된 12월10일을 ‘세계 인권의 날’로 정해 해마다 기념해왔습니다. 인권선언 60주년을 ..

유엔 친선대사로 활약 중인 스타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일자 최신호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을 선정해 발표하면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커플을 `영웅과 개척자들' 분야의 가장 두드러진 인물로 꼽았다. 배우 니콜 키드먼은 최근 전 세계 여성들 3명 중 1명은 폭력 속에 살아가고 있다면서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을 근절해달라고 각국 지도자들에게 호소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라틴 팝의 제왕' 리키 마틴은 지난달 말 미국 워싱턴에서 인신매매와 아동노예 밀매를 막기 위한 `인권 핫라인' 전화망을 개설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얼마전 내전으로 갈갈이 찢긴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을 찾아 진흙탕에서 아이들과 축구경기를 했다. Actress Angelina Jolie speaks at ..

울나라 망하진 않을 듯

유엔 산하 지역기구인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가 27일 올해 역내 성장 전망과 주요 이슈들을 전망한 `208 경제사회 보고서'를 내놨다. ESCAP은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 침체 여파로 인해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겠지만 중국 경제가 계속 발전하고 있어 아·태 지역 내에서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발 위기 영향으로 한국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지만,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4.9%로 지난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원자재가 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미국 침체 속에서도 `성장 유지' 전망 ESCAP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5%와 비슷한 수준인 4.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

우주 놓고 또 싸움질

"우주 공간을 군사화하지 말라""우주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은 누구도 막아선 안된다." 우주 공간을 놓고 미국과 러시아, 중국이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이 우주를 군사화할수 없도록 하는 국제적 금지조약 제정을 주장하고 나서자 미국이 즉각 거부하고 나서면서,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둘러싼 논란에 다시 불이 붙은 것. 강대국들 간 치열한 우주개발 경쟁에 더해 최근엔 제3세계 국가들까지 위성 발사 등 우주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주 이용권'과 군사화 문제를 둘러싼 논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주 조약은 비현실적" 미국 백악관의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은 13일 "미국은 우주 이용과 접근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조약을 만드는 것에 반대한다"며 같은 날 러시아와 중국이 유엔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