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58

'520일 격리실험' 지원자를 찾습니다

"지원자를 찾습니다" 러시아 국립과학센터(SSC) 산하 생의학연구소와 EU 우주항공국(ESA)은 19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마스-500 프로그램 지원자를 공개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대상은 25∼50세의 건강한 남성 혹은 여성으로서 응급의료기술이 있는 의학 종사자, 간단한 실험설비 고장을 진단, 수리할수 있는 물리연구 종사자와 생명유지공학 전공자, 컴퓨터공학자, 전기공학자, 기계공학자 등이다. 선발인원은 총 6명인데 4명은 러시아인, 2명은 EU 회원국 출신으로 짜여질 예정이다. SSC와 ESA는 9월 말까지 참가자들을 선정해 내년 여름부터 격리프로그램에 들어가게 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105일간 지상 연구센터에서 공동 준비작업을 한 뒤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SSC 지하실험기지에 설치될 특수 밀..

미사일 참 좋아하는 미국... 동유럽 MD 논란

압둘라 굴(오른쪽) 터키 외무장관을 만나고 있는 야프 데 후프 스헤페르(가운데) 나토 사무총장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이란과 북한의 잠재적인 위협에 맞선다는 명분으로 터키, 그리스 등 중동부 유럽 4개국에 미사일방어(MD)시스템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계획은 러시아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던 미국의 동유럽 MD 확대계획과 함께 유럽 안보 논란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 외교소식통들은 13일 나토가 가맹국인 터키, 그리스, 불가리아, 루마니아 4개국에 MD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은 이란과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잠재적 위협'으로 상정해놓고, 중동과 서유럽 사이 4개국의 방어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계획을 추진하고 있..

유럽 종교지도 변화

21세기에 들어와 유럽은 십자군전쟁 이래 가장 격렬한 종교 갈등을 겪고 있다. 중세의 전쟁만큼 폭력적인 싸움은 아니지만, 기독교 전통이 강한 유럽에서 이슬람 인구가 급증하면서 `문명의 충돌'을 방불케하는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 지난 2004년과 2005년 일어난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폭탄테러와 영국 런던 7.7 지하철 테러, 프랑스 파리 무슬림 청년 소요와 최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당선 뒤 벌어졌던 격렬한 시위, 지난해초 덴마크 등지에서 일어난 무하마드 모독 만평 파문과 항의사태, 히자브(이슬람 머리쓰개)를 허용할 것인가를 놓고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는 갈등, 네덜란드에서 4년전 일어났던 이슬람 비판 영화감독 살해사건과 무슬림에 대한 극우파의 보복 폭력과 방화, 지난해 교황 베네딕토16세의 반(反)이..

유럽 '빅3' 어디로 갈까

프랑스가 니콜라 사르코지 신임 대통령을 맞은데 이어, 영국도 다음달 토니 블레어 총리의 시대가 가고 고든 브라운 차기 총리 체제로 바뀐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유럽의 `빅3'가 친미 체제로 재편됨으로써 미국과 유럽의 관계, 그리고 유럽 중심축의 역학관계에 어떤 변화가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브라운 체제' 다음달 출범 영국 차기 총리 예정자 고든 브라운(가운데) 재무장관이 아내 새라(오른쪽)와 함께 17일 런던에서 열린 노동당 행사를 떠나면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 로이터 영국 집권 노동당은 17일 의원 투표를 통해 브라운 장관을 차기 당수로 선출했다. 당수 선거에 단독 출마한 브라운은 노동당 의원 353명 중 89%인 313명의 지지를 얻었다. 이는 노동당 당수 선거 사상..

10문 10답 뉴스 깊이보기- 프랑스 대선이 갖는 의미

지난 6일 치러진 프랑스 대선 결선에서 집권 국민행동연합(UMP) 후보로 나섰던 우파 니콜라 사르코지 전 내무장관이 승리를 거뒀다. 미국에 맞서는 것으로 `프랑스의 정체성'을 드러내보였던 자크 시라크 현대통령의 시대는 가고, 프랑스는 2차 대전 이후 태어난 50대 젊은 대통령을 갖게 됐다. 사르코지는 우파 중에서도 전임자보다 훨씬 강경한 우파, 반미보다 친미 실리주의를 추구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당선으로 유럽의 정치지형은 우파, 친미 쪽으로 확실히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좌파는 생존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한때 유럽을 휩쓸었던 좌파의 몰락은 우파의 반격 때문이 아니라 21세기 새로운 국가전략을 내놓는데 실패한 자신들 스스로의 무능력 때문이라는 인상이 짙다. 프랑스인들의 선택이 갖는 의미와 ..

유럽 날씨 왜 이러니

유례없이 따뜻한 겨울을 보냈던 유럽이 봄철 이상고온에 벌써부터 신음하고 있다. 올여름 사상 최악의 살인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는 극심한 가뭄 때문에 주요 수원(水源)들이 말라붙어 정부가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 벨기에,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 다른 서유럽 국가들도 섭씨 30도를 웃도는 이상고온과 가뭄 때문에 `사하라 같은 여름'을 걱정하고 있다. BBC방송은 27일 이탈리아 정부가 이례적인 가뭄 때문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여름이 시작되기까지는 한달 넘게 남았지만 가뭄과 이상 고온 때문에 전력 공급이 차질을 빚기 시작했으며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비상계획부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강인 포 강과 최대 ..

아랍에미리트연합 오일달러 대공세에 놀란 미국

지난해 미국 주요 항만 경영권을 손에 넣어 의회와 행정부를 `안보 논란'에 빠뜨렸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미국 항공부품, 공항회사들을 상대로 2차 공세에 나섰다. 카타르는 프랑스와 독일이 공동투자한 에어버스의 지분을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오일달러를 내세운 중동 산유국들의 투자공세가 거세지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기간산업 안보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UAE의 투자회사 두바이항공우주사(DAE)는 칼라일그룹에 15억달러를 주고 칼라일이 갖고 있던 항공우주 관련업체들의 지분을 사들이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20일 보도했다. DAE는 UAE의 양대 지배가문 중 하나로 두바이를 통치하고 있는 알마크툼 가문이 소유한 회사다. 칼라일은 조지 W 부시 현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

유럽과 아프리카를 터널로 잇는다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바다밑 길이 열린다. 남유럽 스페인과 북아프리카 모로코 사이 지브롤터 해협에 해저터널을 뚫는 계획이 진행돼 내년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 터널이 유럽-북아프리카 간 활발한 경제적 융합과 이주를 불러 `유라프리카'의 탄생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BBC방송은 이 터널이 태초의 지각변동 이래 수억년 만에 유럽과 아프리카를 다시 잇는 대역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로코 관리들은 14일 스페인과 모로코 양국 정부가 지브롤터 해저터널 건설계획 세부안에 거의 합의를 했으며 이르면 내년에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터널은 스페인 남단 타리파와 모로코 북단 탕헤르를 잇는 40㎞ 구간에 만들어진다. 건축비로는 130억 달러(약 11조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

터키의 뒷모습

터키 법원이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YouTube)에 올라와있는 `반(反) 터키적인' 영상을 문제삼아 터키 내 유튜브 접속을 금지시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런가하면 분리독립운동 지도자에게 `미스터(Mr.)'라는 경칭을 썼다는 이유로 한 정치인에게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유럽연합(EU)에 들어가기 위해 민주주의를 보장하겠다던 약속과 달리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판결들이 잇달아 나오자 터키 안팎에서 비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유튜브 안돼" 이스탄불 제1형사·평화법원은 지난 6일 유튜브에 근대 터키공화국 건국의 아버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를 모욕하는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는 이유로 접속을 아예 금지시켜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터키 최대 통신회사인 투르크텔레콤(원래 국영기업이다가 2005년..

코펜하겐의 시위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주말 내내 격렬한 시위가 벌어져 600여명이 체포되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번 시위는 무정부주의자들이 무단으로 들어가 살던 빈 건물을 정부가 매각해버린 것에서 촉발됐지만, 한때 자유주의의 보루처럼 인식됐던 북유럽 사회가 계속 보수화되고 있는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받아들여지면서 `동조시위'들이 잇따랐다. 시위를 보는 시각은 `자유 정신의 발현'이라는 쪽과 `시대에 뒤떨어진 철부지들의 난동일 뿐'이라는 쪽으로 갈려 있다. 아수라장 된 시가지 코펜하겐 시내 중심가 노레브로 지역에서 지난 1일부터 시위가 시작돼 4일까지 이어졌다. 2일과 3일에는 청소년들이 화염병을 들고 밤새 시위를 벌였으며 차량 4대가 불에 타고 시가지 곳곳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