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36

플라자 합의, 그후 20년

미국 워싱턴에서 오는 23일(현지시간) 주요7개국(G7)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회담이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고유가 대책과 중국 위안화 절상에 대한 평가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는 또한 1985년 9월22일 미국, 일본 등 5개국이 뉴욕 플라자호텔에 모여 엔-달러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정했던 `플라자 합의' 이후 20년 만에 열리는 것이기도 하다. 5개 선진국이 밀실 회합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환율 강제조정'이라는 충격파를 안겼던 플라자 합의 이후 세계는 `글로벌화'라는 근본적인 변화를 겪었다. 또한 미국의 적수는 일본에서 중국으로 바뀌었다. 이번 G7 회의는 지난 20년간 이뤄진 변화상을 드러내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또한 26일로 예정된 미-중 섬유협상을 앞두고 `중국 의제'..

제3세계 산유국들은 여전히 가난하다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세로 돌아서 14일(현지시간) 배럴당 65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미국 뉴욕시장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배럴당 65.09달러까지 올라갔다.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에서까지 에너지난에 항의하는 시위가 번지고 있다. "우리 석유를 미국에 내다팔지 말란 말이다!" Members of the Nigerian police, background, watch as people protest in Lagos, Nigeria,Wednesday, Sept. 14, 2005. Police watched from open-backed trucks Wednesday as thousands of Nigerians marched to protest steep rises in domes..

석유의 모든(?) 것

일단 지구촌 돌아가는 소식부터.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석유소비국에서 석유 수급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 등으로 일부 지역의 주유소가 문을 닫고 소비자들이 패닉(공황) 상태에 빠지기 시작했으며, 지난달 말 석유 파동을 겪은 중국은 가솔린 해외 수출 금지령을 내렸다. 전문가들이 우려해온 수급불안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웨스트버지니아, 애리조나주 등 남부지역에는 1일(현지시간) 주유소에 `기름 없음' 팻말이 걸렸으며 자가용 운전자들은 영업 중인 몇몇 주유소 앞에 줄지어 늘어서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석유조사기관인 OMGA는 "소비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며 "문제는 수급 불안이 당장 해소될 기미가 없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

유가 조절, 안 하나 못 하나

유가 조절을 안 하는 것인가, 못하는 것인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유가가 다시 뛰어올랐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 지난주 말보다 2.08달러(3.9%) 급등한 배럴당 55.62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지난주 말보다 2.11 달러 오른 배럴당 54.78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석유 증산과 유가안정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예정인 OPEC 회의를 앞두고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국제유가 상승은 원유 공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전세계의 정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

기름 값이 올라갈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4월1일부터 산유량을 하루 250만배럴 감산키로 결정했다. 이 조치로 9일 국제 유가가 반짝 상승세를 보였으나, 세계경제가 이미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는데다 겨울철 난방수요가 사라지는 시기여서 장기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열린 OPEC 정례회의에 참석한 석유장관들은 4월1일부터 1일 산유량 쿼터 초과분 150만배럴을 감산하고, 추가로 쿼터를 100만 배럴 줄이는 등 총 250만 배럴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런던과 뉴욕 거래소에서는 북해산 브렌트유와 두바이유 3월 인도분 가격이 각각 배럴당 29.76달러와 33.95 달러까지 올라갔다. OPEC은 당초 산유 쿼터를 유지한 채 초과 생산분만 감산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예상과 ..

약한 달러가 고유가를 부른다

"달러 약세가 고(高)유가를 부른다" 세계적인 석유·에너지전문 주간지인 ‘중동경제연구(MEES)’가 최근호에서 ‘약세 달러-고유가 ’시대를 경고하는 분석기사를 실었다. 이 잡지는 7일 "달러 약세가 계속되면 재정을 오일달러에 의존하고 있는 산유국들은 유가를 올릴 수밖에 없다"면서 심각한 달러 약세였던 70년대 오일쇼크 당시와 현 상황의 유사점을 지적했다. MEES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차장을 지낸 MEES의 람지 살만 전문위원은 2000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고유가 흐름이 달러약세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산유량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OPEC은 유가 결정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오일달러에 국가재정을 의존하고 있는 OPEC 산유국들은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재정을 보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