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18

베탕쿠르는 언제나...

요즘 자의반 타의반 콜롬비아 인질 문제에 매진하는 분위기입니다만;; 게릴라의 아이까지 낳았던 콜롬비아의 비운의 여성정치인 클라라 로하스(44)가 풀려나면서, 함께 납치됐던 잉그리드 베탕쿠르(47)의 석방 협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프랑스계인 베탕쿠르 석방을 위해 발벗고 나설 태세를 보이는 등 국제적 관심도 계속 고조되고 있고요. 그러나 콜롬비아 남부 정글지대의 무장혁명군(FARC) 반군은 오히려 관광객들을 추가로 납치하는 등 굽힐 기미를 보이지 않는군요. 베탕쿠르 놓고 `경쟁'? 콜롬비아 정부를 대신해 FARC와 접촉해온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로하스가 풀려난 것을 계기로 베탕쿠르를 비롯한 다른 인질들의 석방 협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차베스 대..

오일 달러에서 '오일 유로'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렸던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상회담이 18일 폐막됐다. 이번 회담은 OPEC 사상 세번째로 열리는 보기드문 정상회담이자 유가 배럴당 100달러 시대를 앞두고 열린 것이란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모았던 자리였다. 그러나 회담에서 유가에 당장 영향을 줄만한 증산 계획 같은 것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란ㆍ베네수엘라 등 `반미 국가지도자'들의 달러화 공격이 계속되면서 갈등만 드러낸채 끝이 났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18일 회담 폐막 전 기자회견을 갖고 석유수출 때 달러 대신 유로 등 다른 화폐를 받아야 한다며 석유결제화 변경 논의를 공식 제기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 석유를 가져가면서 값 떨어진 종이 다발만..

OPEC 사상 세번째 정상회담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이번 주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이번 회담은 OPEC이 1961년 공식 출범한 이래 세번째로 갖는, 46년 역사에서 매우 드문 정상회담입니다. 반세기 역사 동안 정상들이 달랑 2번 모였다는 건데.... 특히 이번 회담은 `유가 배럴당 100달러 시대'를 눈앞에 둔 시점에 열리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정상회담 OPEC 12개 회원국은 오는 17일과 18일 이틀동안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제3차 정상회담을 엽니다. 회담에 앞서 15∼16일에는 심포지엄 형식의 회원국 석유장관 비공식 회동이 잡혀 있고, 다음달 5일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다시 석유장관 회의가 열립니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사우디계 언론 `다르 알 하야트..

줄리아니가 차베스에게 시비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일 북동부 바르셀로나 유전지대 노동자 집회에 참석해 `사회주의 석유산업의 길'이라 쓰인 현수막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미국의 적(敵)'으로 공인돼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1일 라틴아메리카 출신 경영자 모임에 나와 미국이 수입 석유 의존도를 낮춰야 된다면서 차베스 대통령을 공격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석유 수입이 국가 안보의 현안이 되고 있다면서 "오일머니(Oil Money)만 아니면 차베스가 하는 말따위는 아무도 듣지 않을 것"이라고 깎아내린 뒤 "차베스에게 우리 돈을 보내지 않아도 되게끔 해줄 대통령이 필요하다..

베네수엘라엔 뭔가가 있다

우고 차베스라는 인물, 보수적인 신문들에 나오는 것처럼 정말 ‘또라이’인가. 그렇게 또라이라면 영국의 ‘내놓은 좌파’ 켄 리빙스턴 런던 시장은 왜 차베스가 런던에 찾아오자 버선발로 환영하면서 차베스의 에너지 공급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던 걸까. 왜 남미에서는 차베스의 말발이 여기저기 먹히는 걸까. 볼리비아, 니카라과 등의 ‘좌파 대통령’들이 차베스와 나란히 어깨걸고 있는 것을 보면 분명 그쪽 동네에서 무슨 일인가 일어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보이는데 말이다. 차베스라는 사람에 대한 반응은, 요즘 들어선, 거의 카스트로 못잖게 갈리는 것 같다. 스스로 “예수와 카스트로가 나의 모델”이라 말하는 차베스, “이제는 21세기 새로운 사회주의 혁명의 시대”라면서 시간의 흐름을 거꾸로 돌리려는 듯 좌충우돌하는 이단..

딸기네 책방 2007.03.26

"예수와 카스트로가 나의 모델"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10일 취임식을 하면서 사회주의로의 이행을 공식화하고, 장기집권을 향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 압도적 지지로 3선에 성공한 뒤 차베스 대통령의 행보에는 더욱 거침이 없어졌다. 아직 서방 자본의 베네수엘라 엑소더스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자본시장이 크게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6년의 새 임기를 시작하기 위해 카라카스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베네수엘라와 세계가 나아갈 길은 자본주의가 아닌 사회주의 뿐"이라면서 피델 카스트로 쿠바대통령의 유명한 연설 문구와 동작까지 흉내내가며 "사회주의 아니면 죽음을!"이라고 맹세했다. 그는 또 "그리스도야말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회주의자"라고 주장했다..

인물로 본 금주의 외신

미국 여배우 조디 포스터가 펜실베이니아 대학 학위수여식에 연사로 등단, 조지 W 부시행정부에 비판을 퍼부었다. 포스터는 "미국과 세계는 4년 전보다 나빠졌다"면서 부시행정부가 9·11 테러 뒤 미국이 받았던 세계의 호의와 동정을 `탕진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올초 포스터가 졸업식 연사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졸업생들은 이날 연설에 열렬한 기립박수를 보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개인용 컴퓨터 (PC)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PC 시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의 끝'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저널은 최근 `PC 시대 끝'이라는 기사를 실었는데, 두 사람은 이 기사에 반론을 제기하면서 "PC는..

미국-베네수엘라 무기판매 놓고 또 대립

지구촌 최대 앙숙으로 떠오른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해 15일 무기금수조치를 내리자, 다음날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정부는 "미국산 전투기를 제3국에 팔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미국이 전투기 부품공급을 중단하면 이란 같은 `불량국가'에 무기를 넘기겠다는 것이다. 영 재섭단 말야... AP통신은 16일 베네수엘라 군 고위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베네수엘라가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16 전투기들을 제3국에 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3국'은 이란을 비롯해 미국에 밉보여 미국산 무기 구입길이 막혀있던 나라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베스 대통령의 수석보좌관인 알베르토 뮐러 장군은 AP 인터뷰에서 "미국의 무기 금수조치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