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30

빈라덴, '나 살아있다'

나 살아있다 오사마 빈라덴 테이프에 이어, 알카에다 지도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의 테이프가 다시 공개됐다. 미군은 앞서 이달 중순 알 자와히리를 잡는다며 파키스탄의 국경 마을을 폭격했었다. 알 자와히리는 미군을 비웃듯 건재를 과시하면서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을 `도살자'라고 맹공격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30일 빈라덴의 오른팔이자 알카에다 2인자로 알려진 알 자와히리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방영했다. 알 자와히리는 이 테이프에서 "미군 전투기가 페샤와르(파키스탄 지명) 근교 마을에서 (이슬람) 축제장을 폭격해 18명이 숨졌다"면서 "미군은 (숨진 이들의) 성전을 `테러'라고 부르지만 부시야말로 도살자"라고 비난했다. 미군은 지난 13일 페샤와르 근교 한 마을의 민가에 대대적인 공습을 퍼부은 뒤 알 자..

빈라덴도 밀려났나

요르단 국영TV가 공개한 이라크 여성 테러범 사지다. (AP Photo/Jordanian TV) “나는 폭탄테러범” 한 이라크 여성이 13일(현지시간) 요르단 TV에 출연, 지난 9일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발생한 호텔 연쇄 폭탄테러에 가담했었다며 `공개 자백'을 했다. "올해 35세인 사지다 알 리샤위"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여성은 요르단에 접경한 이라크 알 안바르주 라마디에서 왔다고 밝히고 자신이 남편과 함께 암만 시내 폭탄테러에 가담했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서쪽에 위치한 라마디는 이라크 수니파 저항세력의 거점이다. 사지다는 맨 처음 폭발이 일어났던 라디손 SAS 호텔 연회장에 남편과 함께 들어가 테러를 감행하려 했으나 자신이 두르고 간 폭탄띠가 터지지 않는 바람에, 남편의 자폭 직후 현장을 빠져나왔..

이라크 알카에다, 시아파 상대 전면전 선언

An Iraqi woman walks past a blood stained concrete post at the site of a suicide attack in the Shiite pilgrimage district of Kadhimiyah in Baghdad. Nearly 150 people were killed in a devastating series of suicide car bombings in Baghdad, as Al-Qaeda frontman Abu Musab al-Zarqawi declared all-out war on Iraq's Shiite majority.(AFP/Ahmad al-Rubaye) 잔인한 것이 알카에다 뿐이랴마는. 이라크 알카에다가 이슬람 수니-시아파 갈등을 부추기며 ..

빈라덴이 직접 지휘?

영국 런던에서 두 차례 발생한 연쇄폭탄테러와 이집트 휴양지 테러는 모두 오사마 빈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 지도부가 직접 지휘해 일으킨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당초 알려진 바대로 대규모 테러 경험이 없는 현지 군소조직이 일으킨 것이라는 추측을 뒤엎는 `빈라덴 지휘설'이 힘을 얻으면서, 알카에다가 `테러와의 전쟁'에 맞서 각지에 자폭공격을 확산시키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4일(현지시간) 런던 연쇄 테러와 지난 22일 이집트 휴양지 샤름 알 셰이크 테러에 오사마 빈라덴과 아이만 알 자와히리 등 알카에다 핵심 지도부가 깊숙이 개입돼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신임 미국 대사로 임명된 투르키 알 파이잘 왕자는 20..

알카에다를 없애지 못하는 이유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뒤 매카시즘을 방불케 하는 공안 분위기를 조성하고 대대적인 테러 용의자 검거작전을 벌였으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공격했다.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에 정치생명을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카에다는 여전히 건재하다. 미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중동에서 수년째 계속된 알카에다 제거작전이 실효를 거두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빈라덴이 살아있다 2001년 아프간 공격 뒤 미군은 산악지대를 이잡듯 뒤지며 빈라덴 체포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빈라덴이 미국의 광범한 추적 속에 도피생활을 하면서도 성명을 내고 녹음테이프를 배포하고 테러를 지휘할 수 있다는 것은 전세계인들의 의문 거리다. 미군이 빈라덴을 비롯해..

런던 7.7 테러, 그리고 '데자뷔'

테러... 이건 꼭 데자뷔같다. 지겹다. 지겹다.... 영국 런던에서 7일(현지시간)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한 뒤 `알카에다 유럽 지하드'라는 조직이 곧바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영웅적인 무자헤딘(전사)들이 런던에서 신성한 공격을 수행했으며 영국 전역은 공포로 불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성명 발표 뒤 사이트를 폐쇄했지만 테러 수법으로 미뤄 알카에다 관련 조직이 범행을 저지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번 테러는 인명피해가 가장 커질만한 시간과 장소를 노리고, 동시다발로 공격을 가하며, 현지 소규모 테러조직을 활용하는 `알카에다식 테러'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알카에다 유럽'은 어떤 조직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고 매번 새로운 테러리스트를 투입하는 알카..

알카에다 '3인방' 어디로 갔나

`알카에다 3인방'은 대체 어디에 있을까. 미국이 지난 2001년 9.11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상대로 두 차례나 전쟁을 치렀지만, 정작 `희대의 테러범'으로 지목한 오사마 빈라덴을 비롯한 알카에다의 핵심 인물들은 붙잡지 못하고 있다. 빈라덴을 비롯해, 알카에다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와 이라크 알카에다 조직 책임자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계속된 대대적인 공격으로 이라크 북서쪽 카임 지역에서 `무장 저항세력' 100명 이상을 사살했다. `마타도어(으뜸패) 작전'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공세는 알 자르카위를 체포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었지만, 공격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10일까지 그의 행방을 확인했다는 소식은..

도쿄를 폭파하겠다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230여명의 사상자를 낸 터키 유대교회당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인도네시아 발리섬·자카르타 테러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연쇄테러에 이어 알카에다의 대형 테러가 또다시 발생한 셈이다. 알카에다는 또 이라크에 파병한 영국과 이탈리아, 자위대를 파병할 예정인 일본을 겨냥한 추가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해 테러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알카에다, "우리가 했다" 알자지라TV는 16일 알카에다 내의 한 무장조직이 영국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어신문 `알 쿠즈 알 아라비' 지(紙)에 전날 발생한 터키 시나고그(유대교회당)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의 압둘 바리 아트완 편집장은 알자지라방..

빈라덴의 참깨

몇해 전 서울지검 남부지청에 참깨 원산지를 속여 판 놈들이 걸려들어왔습니다. 국내 영세 참기름업체들에 수입 참깨를 팔면서 원산지를 '중국'으로 바꿔 표기했다는 거였는데, 그럼 이 참깨의 진짜 산지는 어디냐. 아프리카의 수단이었습니다. 중국산 농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거야 다반사지만, 수단산을 중국산으로 둔갑시킨다는 얘기는 처음이었죠. 머나먼 수단같은 나라보다는 그래도 가까운 중국산으로 해야 값을 더 받을 수 있다는 건데, 잡혀온 놈들 주장은 "모모 기업같은 큰 회사들도 다 수단산 참깨를 쓴다"는 거였습니다. 저는 올봄에 이마트에서 기니산 가자미를 사다 먹은 적도 있는데 맛이 괜찮았습니다. 식생활의 국제화에 대한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오사마 빈라덴 아시죠. 오사마가 91년 아프간에서 나와 걸..

새로운 전쟁

새로운 전쟁 사이먼 리브 (지은이) | 한영탁 | 황의방 (옮긴이) | 중심 | 2001-11-10 지겨운 감이 없잖아 있어 제껴놓고 있던 책 2권을 내쳐 읽었다. 사이먼 리브의 과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 둘 다 지난해 9.11 테러 뒤부터 줄곧 책꽂이 한켠을 장식하던 것들인데 드디어 해치웠다. 은 북리뷰팀에서 가져다준 것을 책꽂이에 꽂아만 놓고 있다가, 갑자기 손이 그리로 가는 바람에 읽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재미가 있었다. 원제(The New Jackals)에서 알 수 있듯, 20세기 최고.최악의 테러리스트로 꼽혔던 자칼의 뒤를 잇는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반부는 93년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폭파사건의 주범인 람지 유세프, 후반부는 지난해 9.11 테러의 마스터마인드 오사마 빈..

딸기네 책방 2002.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