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42

호주인들이 시리아로? 호주 무슬림사회 '시리아 파장'

호주 멜버른에 살고 있는 간호사 소냐 압바스는 이슬람 수니파다. 호주에서 나고 자란 압바스는 지난해 2차례 시리아를 여행했고, 지금은 시리아 반정부군 대표조직인 ‘자유시리아군’에 돈을 보낸다. 압바스의 남편 칼릴 수브자키는 자유시리아군 자원병으로 잠시 복무한 경험이 있다. 압바스의 남동생 로저는 킥복싱 선수였는데, 반정부군에 자원했다가 지난해 10월 시리아 최대도시인 알레포에서 정부군 총에 맞아 숨졌다. sbs.com.au 내전의 자원병이 되기 위해 1만4000km 떨어진 호주에서 무슬림들이 시리아로 향하고 있다. 현재 시리아 반정부군에 동참한 외국인은 약 6000명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은 ‘아랍의 봄’을 먼저 경험한 리비아와 튀니지, 이집트 등 북아프리카 사람들이다. 반정부군 내 일부를 구성하는 ‘알누..

"시리아 반정부군 사린가스 제조, 사용"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러시아의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대사가 9일 “시리아 반정부군이 화학무기인 사린을 제조·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서방과 러시아·시리아 간 화학무기 공방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추르킨 대사는 반정부군이 지난 3월 알레포에서 맹독성 신경가스인 사린을 공격무기로 썼다고 말했다. 알레포에서는 당시 정부군과 반정부군 간 격렬한 교전이 벌어졌으며, 이후 알레포는 몇달 간 반정부군에 장악됐다. 하지만 화학무기 사용 논란이 일면서 국제 여론은 둘로 갈렸다. 미국은 시리아 정부군이 대량살상무기(WMD)인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며 ‘금지선’을 넘었다고 주장했고,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 측은 “반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썼다”고 맞섰다. 지난 5월 유엔 산하 시리아 조사위원회의 한 위원이 “반정부군이 사린을 사용한..

"커피 달라" 거절했다가 '처형'된 시리아 소년... 알카에다 반군 잔혹행위 계속

시리아의 유서깊은 도시 알레포 시내에서 한 여성이 2일 지나가는 남성들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누군가를 찾고 있다. 이 여성의 아들인 모함메드 카타는가난한 집안 사정 때문에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수레를 끌고 다니며 커피를 팔아 살림에 보태는 14살 소년이었다. 카타는 지난달 샤아르 거리게 있는 자기 집 옆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에 반대하며 내전을 벌이고 있는 반정부군에게 ‘처형’됐다. 누군가가 커피를 공짜로 달라고 하길래 “예언자(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와도 그렇게는 안 돼요”라면서 웃으며 거절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지나가다 이 말을 들은 반정부군 병사들이 ‘신성모독’을 저질렀다며 소년을 구타한 뒤 이슬람 성법인 샤리아를 들며 그 자리에서 살해한 것이었다. 이웃사람들의 외침을 듣고 집..

시리아 둘러싼 '국제적 전선'

시리아를 둘러싼 상황.. 어디로 가는 걸까요. 아니 어디론가 가기는 가는 걸까요.유럽이 시리아 반정부군에 무기를 보내주기 위해 금수조치를 해제하자마자, 사실상 군사적 개입을 수반하는 ‘비행금지구역’ 소문이 흘러나왔습니다. 그동안 비켜서있던 러시아는 이란을 끌어들이며 서방에 맞서 전선을 긋고 있습니다. 경우는 다르지만 마치 이라크전쟁 때처럼 서방 대 반서방 국제정치 전쟁이 벌어지는 양상입니다. 겉으로는요.먼저 불을 붙인 것은 유럽연합(EU)이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의 요구에 따라 유럽연합은 시리아 무기금수조치를 풀었습니다.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에 대공미사일을 공급하겠다”고 반격했습니다. 서방이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걸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연합, 시리아 반정부군에 공식 무장의 길 열었다 러..

헤즈볼라, 아사드 지지 ‘내전 전면개입’ 선언… ‘독재 비호’ 도박

‘아랍 민중의 수호자’였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독재정권의 방패로 전락하는 것일까. 헤즈볼라 지도자가 시리아 내전에 사실상 전면 개입하겠다고 선언했다. 헤즈볼라의 ‘정치적 자살’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는가 하면, 이면의 정치적 계산을 놓고 추측이 분분하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25일 시리아 내전이 “완전히 새로운 단계를 맞고 있다”며 “우리의 전쟁이고 우리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나스랄라의 이날 연설은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마나르TV로 중계됐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은 지난주부터 다마스쿠스 북쪽 쿠사이르 탈환 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곳 전투의 주축이 헤즈볼라 병사들이다. 레바논 일간 데일리스타는 다마스쿠스에서도 헤즈볼라가 반정부군과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스랄라의 연설..

시리아 사태, 개입 꺼리는 국제사회

얼마 전 세이브더칠드런의 김희경 선배를 만나서 레바논과 요르단에 있는 시리아 난민촌의 비참한 실태를 들었습니다. 국제사회가 시리아 사태를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팔을 걷어부친 것도 아닙니다. 왜들 이렇게 꺼리는 걸까요. 다국적군 공습으로 제공권을 확보하고 독재정권을 단시간에 몰아낸 리비아와 달리 시리아는 주변국들과 지정학적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는데다 인구밀도도 높습니다. 그래서 ‘인도적 차원의 군사개입’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도적 차원의 군사개입이 필요한 때가 있지만, 자칫 민간인들이 더 많이 희생되게 만들 수 있죠. 1990년대 옛 유고연방 공습이 바로 그런 예였고요. 암만에 모인 '시리아의 친구들' 사진 www.naharnet.com 22일 미국 등 서방과 아랍권 11개국이..

종파갈등에 엽기 범죄까지... 시리아는 어디로 가나

지난 15일(현지시간) 유엔 총회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규탄하고 정치적인 해법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을 내놓은 것은 카타르 등 아랍국들이었다. 카타르는 올들어 열린 아랍연맹 회의 자리에 시리아 반정부 진영 대표를 참석시키는 등 ‘반(反) 아사드’ 노선을 명확히 하고 있다. 카타르의 주도로 일부 아랍국들은 시리아 반정부군에 자금 지원을 해주고 있다. 이들이 내놓은 결의안은 찬성 107표, 반대 12표, 기권 59표로 통과됐다. 반대표를 던진 나라는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 등이었다.러시아와 중국은 시리아 정부를 상대로 한 이런 압박이 합당치 못하다고 비난했으나 서방은 반정부군에 대한 ‘외교적, 물질적 지원’을 더욱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반대와 기권이 71표에 이르렀..

시리아 반정부군 엽기 잔혹 동영상 파문

8만명 이상이 숨지고 수많은 난민이 발생한 시리아 사태가 끝이 보이지 않는 극단적인 참혹상으로 치닫고 있다.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내전을 벌이고 있는 반정부군이 정부 측 병사의 시신을 훼손한 뒤 장기 일부를 먹는 끔찍한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고 BBC방송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비디오에는 반군 남성이 등장해 정부군 병사의 시신을 훼손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남성은 “신에게 맹세하기를, 바샤르의 개인 너희 군인들의 간과 심장을 꺼내 먹을 것”이라고 말해, 의도적으로 정부군을 겁주기 위해 잔혹행위를 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반군이 홈스라는 도시에서 봉기를 일으킨 유명한 반군 지도자인 아부 사카..

케리 미 국무 중동 첫 순방, 시리아 해법은?

2009년 2월 미 상원 외교위원장이던 존 케리 의원이 시리아를 방문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 출범 직후 이뤄진 깜짝 방문이었다. 전임 조지 W 부시 정부가 북한·이란과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했던 시리아를, 오바마 정부는 반대 방향에서 접근했다. 이라크 안정화, 이란 핵협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과정, 레바논 헤즈볼라 문제 등 중동의 여러 난제를 푸는 연결고리로 여기고 관계개선을 추진했던 것이다. 케리는 다마스커스로 가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만났고, 이후 미국은 시리아와 대사급 외교관계를 복원했다. 4년이 지나 오바마 2기 정부가 출범했고 케리는 미국의 외교 수장인 국무장관이 됐다. 지난 19일부터 중동 순방에 나선 케리의 행보는 4년 전과는 반대다. 이번엔 이·팔, 요르단, 이라크에..

시리아 상대 군사행동 들어가나... 비행금지구역 거론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결국 시리아에 대한 군사행동에 나설 것인가. 미국 정부와 의회, 나토 회원국들 사이에 시리아 대공방어망 파괴 등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시리아 정부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의 위험성, 점점 커져가는 난민문제 등이 ‘행동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미군 유럽사령부의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사령관이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19일 “나토 회원국들이 만일에 대비한 군사작전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스타브리디스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규군의 제공능력을 없애기 위해 방공시설을 공습하는 방안을 나토국들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는 2011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리비아를 공습, 비행금지구역으로 만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