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45

뚝배기

튀김기를 살까 했는데 너무 비싸고, 이와추 무쇠 튀김냄비를 살까 했더니 그것도 튀김기 못잖게 비싸다. 그런데 이너넷 뒤져보니, 뚝배기에 튀김 하면 무쇠 냄비랑 똑같다고. 그러하다면, 두꺼운 도기 냄비에 튀겨도 되겠다. 채소 튀김 좀 많이 해먹어야겠다. 튀김가루랑 빵가루 사야지. 깻잎 튀김 닭날개 튀김 프렌치 포테이토 양파링 튀김- 먼저 달걀물 묻혀 튀김가루 한번, 다시 달걀물 묻혀 빵가루 한번 씌운 뒤 튀김.

된장

풋고추가 남아서 시들시들해지면 갈아서 된장에 섞으라는 tip을 보았다. 풋고추된장은 매콤하니까 된장찌개 만들 때 쓰면 좋다고. 집에 맛있는 된장 아직도 잔뜩 남아있다. 담에 깻잎도 사다가 데쳐서 된장깻잎장아찌 만들어야겠다. * 잠시 놀고계신 양배추님도 된장으로 버무려드려야겠다. * 인빌에서 진부령 황태채 주문. 250그램 3봉지 3만3000원... ㅠ.ㅠ 하지만 아지님이 워낙 좋아하는 황태국... 이마트에서 사면 넘 비싸다. 황태포로 사면 좋기야 하겠지만(대가리가 있으므로) 그걸 누가 두드려 벗기겠슴둥? 더불어 방울토마토와 쌀과 창녕 깐마늘도 주문. 깐마늘 8000원 어치... 좀 많다 싶지만 다진마을 마트에서 사려면 넘 비싸서 걍 빻기로 했다. 며칠전 농부아저씨네서 고사리 이야기가 나왔다. 건고사리도 ..

커피

나도 모카포트가 생겼다. 어제 JK(일명 ㅈㄱ)가 울집에 들러 모카 포트를 주고 갔다. 냠냠 후룩후룩... (헉 어째 라면 먹는 소리가;;) 나도 앞으로는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겠군아. 그런데 커피가... 커피가... 그동안 넘쳐나던 원두들을 다 티백에 넣어 무식하게 해치우거나 남 줬더니 정작 이제는 커피가 모자란다. -_- 그렇다고 비싼 원두를 사서 먹을 것 같지는 않고... 이번에 출장 다녀오면서 부서 동료들에게 줄 딱 150g 짜리, 가격으로는 7달러에 해당되는 캄보디아 원두커피를 사오면서 내 것도 하나 샀다. 어제 JK-닐 부부와 한사발 끓여먹었는데, 회사에서 드립해 먹었을 때보다는 훨 맛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나는 입이 난지도인 것인지... 그 좋아하는 차와 커피라지만, 맛의 호오라는 것이 별..

요즘.

(법적인 문제로 약간의 조작을 가미했음을 미리 알림;;) 다음주 여름휴가. 경주에 가기로 했다. 오랜만에 차 몰고 장거리 여행을 떠나게 된 아지와 딸기와 꼼양. 닐리리네 자동차의 선진 오디오시스템을 보고 뿅간 딸기, 결국 카팩을 주문했다. 최저가 1700원짜리도 있지만 고급품 5900원짜리를 주문. 어제 받았는데 아직 시험가동은 안 해봤다. 암튼 그러고 JK님(누구일까요 ^^;;)에게서 몇장의 CD를 받음. 이승철 10집, 인순이 17집, 김건모 11집. 노래 너무 좋다. * mp3 플레이어도 꽉꽉 채웠고 경주 맛집 목록도 뽑았고... 대략 준비(마음의 준비~~)가 되어가고 있다. 가서는 계속 철의 행군 -_- 자전거 대행진을 할 계획이다. 얼마 전 아직 나오지도 않은 어떤 책의 원고를 미리 받아 읽었다..

야근

오늘 밤새 야근하면서 이곳저곳 이너넷을 싸돌아다니다가 알게된 것. *노무현 전대통령 장례식 뒤 화장장에서 화로에 관 넣을 때 KBS 방송사고였는지 “이명박 개새끼 복수할거야” 음성이 들어갔는데, 그게 요즘 이너넷에서 마구마구 돌면서 핸펀 벨소리로 유행을 하고 있네요. *바세린과 알로에 젤을 1:1 분량으로 섞으면 매우 훌륭한 천연 오일클렌저가 된다는군요. *매실 한 상자가 생겨서 매실청 잔뜩 만들고 있어요. 잔뜩이래봤자 뭐 그리 엄청 많은 분량은 안 되겠지만.매실청 활용 방법- 고추장에 식초 대신 넣으면 매콤달콤새콤한 초고추장이 되고,사이다에 넣으면 시원하면서 피로회복에 좋은 매실청 사이다가 되고, 소주에다가 매실청을 조금 넣으면 저처럼 술 못 먹는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칵테일 소주로 변신한다고. 청 만..

나무은행을 아시나요

야근하고 있어요. 마감도 대충 끝났고... 야근하는 날 마감 끝나고 나면 개인적으로 알바 삼아 하는 번역을 해야 하는데, 마음도 울적하고 별로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는군요. 며칠 전 경희궁 뒤쪽 '나무 은행'에 갔다왔습니다. 뭐 거창한 것도 아니고, 가려고 해서 간 것도 아니고, 그런 것이 있는 줄도 몰랐지만 나무 은행이라는 말이 재미있어서요. 지난 주 날씨 좋을 때 혼자 카메라 들고, 이어폰 꽂고 음악 들으며 사진기 들고 가 찍어왔습니다. 올려야지, 하면서 정리 못하고 있던 것을, 일손 안 잡힌다는 핑계로 올려봅니다. 경희궁은 경복궁이나 덕수궁, 창경궁처럼 '대접받는' 궁궐이 아니라서인지 보통 썰렁해요. 하지만 요새는 뮤지컬 대장금 공연도 하고(덕택에 조명시설들이 들어서 번잡스럽긴 합니다만) 또 저렇게..

모로코 식당

며칠전 '양고기 먹고 싶다' 했었는데, 오늘 ****님과 함께 이태원에 갔다가 모로코 식당 에 들렀다. 같은 이름의 식당이 이태원에 2곳 있다.모로코에서 온 형제가 운영하는데, 한 곳은 제법 규모가 있는 레스토랑이고한 곳은 허름한 대중식당이다.이태전 작은 곳에 갔었고 오늘은 큰 곳에 갔다.결론은, 큰 곳보다 작은 식당이 낫더라는 것. 큰 식당에서는 쇠고기 미트볼보다는 양고기 메뉴가 맛있었다는 것.시간이 넉넉했으면 모로코 차(묽은 홍차) 마시면서 좀 노닥거렸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게 아쉽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자기들끼리는 허름한 곳을 마라케시1, 큰 곳을 마라케시2라 부르는 모양이다.마라케시1에서는 시샤(북아프리카의 물담배)를 피울 수가 있다.니코틴도 없고... 담배 안 피우는 사람이라도, 재미삼아 경험..

라일락

내 생각에 라일락은 동물이다. 향기가 너무 짙어. 꽃에도 사향냄새 같은 게 있다면, 아마 라일락 향기가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아파 끙끙거리던 한 주일이 어느새 지나가고 있다. 정동길 나가봐야지, 하면서 올봄엔 도대체가 이 모양이다. 내일은 교보문고에 책 구경하러 간다는 핑계로 서울 복판에서 한번 놀아볼까. 간만에 꼼꼼이 데리고 정동길, 덕수궁 나들이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