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43

예멘 여객기 인도양 코모로에서 추락

예멘을 떠나 아프리카 동부 코모로로 가던 예멘 항공기가 바다에 떨어져 탑승자 대부분이 숨졌으나 5세 어린이 한 명과 14살 소녀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승객 142명과 승무원 11명 등 153명을 태운 예메니아 항공 소속 IY626편이 지난 30일 코모로 수도 모로니 근해에 추락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어버스 310-300 기종의 이 여객기는 예멘 수도 사나를 출발, 모로니로 가던 중이었다. 사고기는 모로니를 경유해 다시 동아프리카 지부티로 갈 예정이었으나, 공항 도착 직전 바다에 떨어졌다. 사고 지점은 모로니 해안에서 약 3㎞ 떨어진 해상이며 추락 시간은 새벽 2시(현지시간) 쯤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수색작업 몇시간 만에 5세 남자 어린이 한 명이 해안으로 떼밀려 온 것을 구출했고 이어..

228명 태운 에어프랑스 여객기 대서양 추락한듯

승객과 승무원 228명을 태운 에어프랑스 항공편이 31일(현지시간) 새벽 브라질 연안 대서양 상공에서 폭풍우를 만나 실종됐다. AFP통신 등은 어린이 8명 등 승객 216명과 승무원 12명을 태운 AF447편 파리행 여객기가 이날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비행기는 이날 저녁 7시 리우데자네이루 공항을 떠나 10시간 20분간 비행한 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발 3시간반 뒤인 10시30분쯤 마지막 교신을 남기고 연락이 끊겼다. 파리 샤를드골 공항 측은 교신이 끊긴 직후인 11시14분에 여객기로부터 ‘전자회로 작동에 이상이 있다’는 자동 메시지가 전송되어 온 것으로 보아, 기체에 장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공항 관계자는 “기장으로부터 ‘요동이 있다’는 마지막..

어제의 오늘/ 대한항공기 무르만스크 '강제착륙' 사건

1978년 4월20일 오후(현지시간), 대한항공 보잉707 902편이 프랑스 파리의 오를리 공항을 이륙했다. 외국인 62명을 포함한 승객 97명과 승무원 13명 등 110명을 태운 여객기는 도쿄를 거쳐 서울로 오는 정기 여객편이었다. 당시에는 한국과 소련 간 항공협정이 체결되지 않았던 터라 여객기는 미국 알래스카의 경유하는 북극 항로로 운항됐다. 그러나 앵커리지 공항에 착륙, 급유를 받을 시간이 되었는데도 항공기는 나타나지 않았고 교신조차 되지 않았다. 여객기의 행방을 알려준 것은 외신이었다. AP통신은 당시 백악관 대변인이던 조지 파웰의 말을 인용, “마지막 교신 지점과 레이더 추적 결과 등으로 미뤄볼 때 여객기는 소련 변경에 강제착륙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주한 미국사관 측이 “대한..

러시아 핵잠 또 사고

한반도 북부 블라디보스토크 부근에서 러시아 태평양 함대 소속 핵잠수함에서 시험항해 도중 화재가 일어나 20명 이상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러시아 해군 측은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위치와 사고가 난 핵잠의 이름·규모 등을 공개하지 않아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고 BBC방송이 9일 보도했다. 이고르 디갈로 태평양함대 대변인은 이날 “핵추진 잠수함의 시험항해 도중 장비 오작동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 사고로 20명 이상이 사망하고 2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군 검찰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으며 알렉산더 콜마코프 국방차관과 블라디미르 비소츠키 해군 참모총장이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고 전했다.이날 사고는 블라디보스토크 부근 프리모르스키 연방령 근해에서..

탄광 사고

고유가 때문에 세계적으로 석탄의 생산ㆍ소비가 늘면서 광산 사고가 연발하고 있다. 올들어 러시아와 중국 등지에서 대규모 석탄광산 사고가 일어난데 이어, 동유럽 우크라이나에서 다시 탄광 가스폭발사고가 일어나 60여명이 희생됐다. Ukrainian rescuers on their way to the Zasyadko mine in Donetsk. AFP 탄광사고 잦은 우크라이나 18일 새벽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부근 자시야드코 광산에서 갱도에 들어찬 메탄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나 최소 65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광부 367명이 구조됐지만 35명은 여전히 갱도안에 갇혀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출된 광부들은 현지 `채널5' TV 인터뷰에서 "갱도 속 열기와 먼지 때문에 앞이..

광산 대국의 어두운 '막장'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3000명이 넘는 광부가 갱도에 갇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깊이 2200m의 무더운 광산 밑바닥에 수천명이 갇혀있는 상황이어서 자칫 최악의 참사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세계 5위의 금광 업체인 하모니 골드마이닝은 3일 새벽 남아공 내륙 칼튼빌 부근 일란즈란드의 금광에서 갱도와 외부를 이어주던 리프트 전력이 끊기는 사고가 일어나 광부들이 갇혀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회사 측은 "광부들은 길이가 2200m에 이르는 갱도의 맨 밑바닥 부분에 모여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24시간 이내에 안전히 구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과 BBC방송은 매몰된 광부 숫자가 300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은 3200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하필 이..

불법 이주와 현대판 노예선

올들어 지난달까지 아프리카 동부 소말리아에서 인접한 아라비아반도 예멘으로 가려던 불법 이주자 수백명이 바다에 빠져 숨지거나 실종됐다. 예멘의 아덴만, 아덴항 앞바다는 하루가 멀다하고 해류를 따라 시신들이 밀려들어온다. 그런데도 난파선과 함께 수장(水葬)되거나 상어밥이 될 위험을 감수하며 목숨을 걸로 바다를 건너려는 이들은 줄지 않는다. 아프리카에서 중동이나 유럽으로, 아시아에서 호주로, 북미로 이동해가는 불법 이주노동자들의 물결은 커져만 간다. 노예 밀매와 난파선처럼 과거의 유물로 여겨져온 것들이 글로벌시대 노동력 이주의 이면에서 재연되고 있다. 넘쳐나는 `죽음의 바다' 영국 BBC방송은 10일 유엔난민기구(UNHCR) 발표를 인용해 올들어 예멘과 소말리아 사이 아덴만에서 최소 367명이 바다에 빠져 숨..

딸기말의 저주?

오늘 그리스 이야기가 하나 더 있어요. 한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관광지인 그리스 에게해 산토리니섬 앞바다에서 1600여명을 태운 유람선이 좌초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구조인력이 일찍 투입돼 탑승자 전원이 무사히 대피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는데요. AP통신 등은 5일 산토리니섬에서 2㎞ 떨어진 해상에서 대형 유람선 `시 다이아몬드(Sea Diamond)'호가 암초에 부딪쳐 선체에 구멍이 나 가라앉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배는 다행히 완파되지 않아 서서히 가라앉았다고 합니다. 조난 신호를 받은 해상 당국이 구명보트와 헬기, 군 수송기 등을 현장에 보내 3시간 만에 승객 1200여명과 승무원 400여명을 무사히 구조했고요. 승객들은 미국인 730명, 스페인인 112명, 프랑스인 100명 등 대..

유람선 침몰

Rescue workers bring a body ashore in Manama after a passenger boat sank off the coast of Bahrain in the Gulf, March 30, 2006. /Reuters 페르시아만의 소국 바레인 연안에서 30일 밤 관광객들을 비롯해 135명을 태운 유람선이 전복돼 최소 48명이 숨졌다. CNN 방송 등 외신들은 바레인 수도 마나마 부근에서 유람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일어났으며 긴급 구조작업을 통해 63명이 구조됐으나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48구의 시신이 회수됐다고 보도했다. 셰이크 라시드 알 할리파 내무장관은 31일 새벽 바레인TV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44명 이상이 숨졌음을 확인했다. 사고가 난 선박은 마나마 해안..

홍해 페리선 침몰, 한심한 이집트

페리선 침몰, 노동자들 떼죽음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 이집트로 가던 여객선이 3일 홍해에서 침몰했다. 승객 1400여명을 싣고 가던 대형 페리선의 침몰로 10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침몰 당시 악천후였다고는 하지만 내해(內海)인 홍해에서 대형 선박이 가라앉은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희생자 1000명 넘을 듯 이집트 수송부는 3일 오후 현재 홍해 페리선 침몰사고 현장에서 긴급 구조작업을 벌여 구명보트에 타고 있던 승객 324명을 구조하고 시신 185구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승객 중에는 3세 어린이도 있다고 수송부는 전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강풍 때문에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승객 대부분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