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진스키 2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제국의 선택- 거인의 어깨에서 세상을 보다

제국의 선택- 지배인가 리더십인가. THE CHOICE.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김명섭 역주. 황금가지. 7/22 2000년에 을 읽은 뒤, 두 번째로 읽는 브레진스키의 책이다. 저자도 그 때 그 저자, 옮긴이도 그 때 그 옮긴이. 은 2004년 미국과 한국에서 거의 동시에 출간됐다고 하는데, 2004년이라면 미국이 이라크전쟁을 일으키고 1년 뒤다. 그러니 아마도 이 책은 이라크전이 한창이던 와중에(조지 W 부시의 화려한 ‘주요 전투 종료 선언’과 달리 지금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지만) 쓰였을 것이다. 이름도 특이하고 어려운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널리 알려진 대로 미국의 ‘정통’ ‘보수파’ ‘현실주의’ ‘안보전문가 겸 정치외교학자’다. 폴란드 바르샤바 출신. 1928년 생이니 나이가 여든을 바라본다. 하버드..

딸기네 책방 2007.07.22

브레진스키, '거대한 체스판'

거대한 체스판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지은이) | 김명섭 (옮긴이) | 삼인 | 2000-04-01 '유라시아 변두리 인민'의 입장에서 봤을 때엔 참 거북스런 제국주의의 솔직한 고백이라고 할까요. '역사는 진보한다'는 명제, 세계는 인권과 자유의 길로 발전해야 한다는 믿음, 인간이 추구해야 할 것은 평화공존이라는 사고방식에 칼을 꽂는 발상들이어서 읽는 내내 목에 걸렸습니다.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폴란드 태생인데 '공산주의가 싫어서' 미국으로 건너갔다는군요. 역사의 진보에 대한 확신, 그리고 인권과 자유라는 것들은 근대 이래 서구에서 시작된, 그리고 서구가 제3세계에 이식시켜놓은 가치관입니다. 정치적인 수사로서가 아니라 그 본연의 의미만을 따지고 보자면 참 좋은 것들입니다. 그런데 결국은 이런 가치체계가 제..

딸기네 책방 2000.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