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1

희한해...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반년 넘게 방치돼 있는 `미스터리의 항공기'는 한국계 여행사가 버려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항공기는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지난해 10월 이후 방치돼 있는 보잉727 항공기. 이 항공기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가 있는 캄보디아 시엠립을 향해 출발하려다 차질을 빚고 노이바이공항에 7개월 가까이 버려져 있는데, 소유주가 나타나지 않아 공항 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고 BBC방송이 최근 보도했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캄보디아 국적 항공사인 로열크메르(RK)에서 일했던 한국인 사업가와 RK의 현지 대주주가 임대를 한 뒤 하노이-시엠립 구간에서 운항하려다 실패,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한국인 사업가는 에어드림이라는 이름의 항공사를 만들어 항공기를 빌린 뒤, RK..

비행기 찾아가셔요

"비행기 주인을 찾아라." 베트남 하노이에 지난해말 여객기 한 대가 `버려지는' 이상한 사건이 일어났다. 비행기에는 국적 불명, 정체 불명의 항공사 이름만 적혀 있어 미스터리가 되고 있다고 BBC방송이 10일 보도했다. 문제의 비행기는 노이바이 공항에 누군가가 세워두고 간 보잉727 항공기. 이 비행기는 세계적인 유적지 앙코르와트가 위치한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노이바이 공항으로 온 뒤 6개월 넘게 머물러 있다. 공항 당국은 누군가가 긴급 수리 신청을 이용해 공항에 들여온 뒤 정작 수리는 하지 않은 채 버리고 갔다고 밝혔다. 당국은 비행기의 소유주를 알아보려 애쓰고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공항 측에 따르면 비행기 연료통 쪽에는 캄보디아 국기가 붙어 있고, 기체에는 `에어 드림(Air Dream)'..

베트남 '수출용 입양아 밀매'

출산을 한 뒤 병원비 1200만동(75만원)을 못 냈다는 이유로 산모에게서 아기를 빼앗아 불법 입양 알선 단체에 넘긴 병원, 시골 마을들을 돌면서 빈농들에게 아기를 사들이는 밀매 조직, 며느리가 맡긴 아기를 돈 받고 팔아버린 시어머니. 고속 성장이 한창이 베트남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기 밀매'의 모습들이다. 하노이 주재 미국 대사관은 24일 이례적으로 베트남의 불법 아기 매매 실태를 고발하고 경각심을 일깨우는 9쪽 짜리 보고서를 내놨다. AP통신이 단독 입수해 공개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최근 미국으로 입양아를 보내기 위한 아기 매매가 성행하면서 아기들이 몇십만원 씩에 거래되고 있고, 이 아기들은 미국인 양부모들에게 거액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사관은 한동안 중지됐던 미국-베트..

성추행범 영어 교사;;

인터폴이 이례적으로 `지구촌 공개수배'에 나섰던 아동 성추행범이 한국에서 불과 며칠전까지도 영어교사로 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동남아 일대를 돌며 어린 소년들을 성추행, 성학대하면서 사진들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던 이 범인은 인터넷에 공개수배가 되고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11일 한국을 급히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태국에서 아동 성폭행, 살해 용의자로 검거된 미국인이 한국 영어학원 강사로 일했던 사실이 드러난데 이어 또다시 이같은 일이 발생함으로써 한국내 영어교사와 강사들의 채용ㆍ관리에 큰 허점이 있음이 다시한번 확인된 셈이다. (정확히 말하면 한국의 영어광기가 이런 일을 부른 셈이다;; 하긴, 영어 세상에서 영어 배우려 애쓰는게 죄는 아니지만.) 현직 `영어교사' 성추행범? 프랑스 리용에 본부..

미국과 베트남

응우옌 민찌엣 베트남 주석이 베트남전 종전 이래 처음으로 이달 중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베트남 하노이 주재 미국 대사관은 4일 응우옌 주석이 오는 18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AFP통신이 보도했다. 베트남 국가 원수가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1975년 베트남 전쟁이 끝난 뒤 32년 만에 처음이다. 응우옌 주석은 18일 뉴욕에 도착해 월스트리트 금융가를 둘러보는 것으로 방미 일정을 시작한다. 22일에는 워싱턴을 방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 회담을 갖는다. 이후 베트남인 100만명이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교민들과 만나게 된다고 하노이 주재 미국 대사관 측은 설명했다. 이번 응우옌 주석 방미에는 베트남 기업인 100여명이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

미래의 대국들

"미래의 경제대국은 우리!" 20세기가 미국의 세기였다면 21세기는 새롭게 태어난 부국들의 시대다. 치고 올라오는 개발도상국들의 기세에 눌려 선진국들도 눈치를 봐야 하는 세상이 됐다. 땅덩어리 크고 자원이 풍부하고 인구가 많은 나라들은 새로운 대국 대열에 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브릭스(BRIC·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친디아(중국 인도), 이브사(IBSA·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은 모두 이런 `거대한 개도국'들을 가리키는 말들이다. 그러나 중국, 인도의 경제발전은 더이상 새로운 얘깃거리가 아니다. 글로벌 자본들의 눈길은 그들의 뒤에서, 아직은 용트림을 하지 못한 채 앞날을 꿈꾸고 있는 잠재적 `대국 후보들'에게 벌써 옮겨가 있다. 세계은행은 최근 발표한 글로벌경제전망(GEP) 보고서..

호치민 평전- 호호아저씨를 만나다

호치민 평전 Ho Chi Minh찰스 펜 (지은이) | 김기태 (옮긴이) | 자인 | 2001-05-23 대체 이 책이 어디서 느닷없이 튀어나온 것일까. 책꽂이에 꽤 오래, 적어도 몇 년간 꽂혀 있었다. 나는 그다지 공간이 넓지는 않지만 매우 너저분하고 뒤죽박죽인 내 책꽂이에서 적어도 이 책이 어느 위치에 놓여 있는지는 계속 파악하고 있었으니 그렇다면 최소한 내 관심권에는 있었다는 얘기인가. 아무튼 어디서 났는지, 돈 주고 산 것인지, 그랬다면 왜 샀는지, 누가 가져다준 것인지 통 기억나지 않는 이 책을 어제 꺼내들었다. ‘20세기 동남아시아의 역사’를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읽고 갑자기 동남아에 ‘꽂혀서’ 하늘색 가벼운 이 책, 그러나 가볍지 않은 한 인물의 일생을 담은 책을 펼쳤다. “호치민의 인격이..

딸기네 책방 2006.10.20

20세기 동남아시아의 역사- 간만에 재미난 책

20세기 동남아시아의 역사 클라이브 크리스티 (엮은이) | 노영순 (옮긴이) | 심산 | 2004-09-06 동남아시아 역사에 대한 책을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몇 해 전에 어느 서양 외교관이 쓴 ‘한권에 담은 동남아시아 역사’라는 것 한 권 보고 나서 적당한 교재를 찾지 못한 것도 있고 내 관심사가 아닌 것도 있고 해서 그냥 치워놓고 있다가 이번에 세미나 커리큘럼으로 이 책이 들어간 덕에 읽게 됐다. 참 재미있게 읽었다. 아주아주 훌륭한 책이다! 뭐가 훌륭하냐면, 동남아시아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준다는 거다. 모헨조다로 앙코르와트 이런 식으로 출발해버리면 그 나름대로 의미는 있겠지만 김이 좀 빠진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20세기에 초점을 맞춰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 여러 지역들의 풍경을 전한..

딸기네 책방 2006.10.19

개천절 특집- 세계신화 겉핥기;;

아득한 옛날 천상세계를 다스리던 상제(환인)에게는 환웅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환웅은 언제나 지상을 내려다보며 인간세상을 꿈꿔오다가, 아버지로부터 천부인(天符印)을 받아 삼위태백으로 내려간다. 환웅은 곰에서 사람이된 웅녀와 만나 단군이라는 아들을 낳는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단군신화의 내용이다. 역사가 오랜 대부분의 민족과 나라들은 자기네들만의 창조설화, 건국설화를 갖고 있다. 공동의 뿌리를 담은 이런 신화와 설화들은 민족·부족집단의 통일성과 자긍심의 원천이 되기도 했고, 전근대사회에서 통치자들의 정통성을 나타내주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쓰이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건국 영웅들의 이야기는 후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삶의 본보기가 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단군으로부터 한민족의 역사가 시작됐다는 개..

월드컵이 뭐길래

월드컵은 명실상부한 `지구인의 대축제'이지만, 축제를 즐길 여력이 없는 이들도 있다. 내전 때문에 독일월드컵 중계방송을 볼 수 없게 된 아프리카 소말리아와 중계권 문제로 경기를 관전하지 못하게 된 이집트 등에서는 국민적인 항의 여론이 일고 있다. `월드컵 경기를 볼 권리'를 놓고 세계 곳곳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우리도 경기를 보고 싶다" 990년대 이래 내전이 계속된 아프리카 홍해 연안 소말리아. 최근 이슬람세력이 미국의 지원을 받는 군벌들을 몰아내고 수도 모가디슈를 장악하면서 주민들의 월드컵 시청권에 이상이 생겼다. TV 보급률이 낮은 이 나라에서는 축구팬들이 극장에 모여 위성중계방송을 본다. 그런데 이슬람세력은 서양과 인도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들이 "젊은층을 서구문화로 오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