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113

오바마의 새로운 '중동 독트린'?

“미국 외교의 새로운 독트린이 시작됐다” 미국과 중동·이슬람 관계의 ‘새로운 시작’을 역설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지난 4일 카이로대 연설에 국제사회가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8년간 지구촌을 전쟁과 갈등으로 몰아넣었던 미국의 중동정책이 이제 제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아직 남은 과제가 쌓여 있지만, 무슬림들에게 직접 다가 미국의 이미지를 회복시킨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목표는 일단 달성한 셈이다. 오바마는 카이로 연설에서 이슬람과의 화해를 강조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국가의 공존을 역설했다. ‘테러리스트’나 ‘테러리즘’, ‘테러와의 전쟁’ 같은 말은 꺼내지도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새로운 언어로 전달된 오바마의 메시지”로 평했고, 오바마에 비우호적인 우파 언론 폭스뉴스조차..

오바마, "이란 핵발전할 권리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의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동 순방을 앞두고 2일 영국 BBC방송과 회견하면서 “나는 이란이 에너지 문제를 고려해 합법적으로 핵 발전을 하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평화적으로 핵을 이용할 권리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래로 이란에 일관되게 대화를 제의해왔으며, 백악관 관리들은 이란의 평화적 핵 이용을 인정해주는 듯한 발언을 계속해왔다. 이란이 국제 핵 감시 체제 안에서 무기화 의도가 없음을 ‘투명하게’ 보여준다면 핵 재처리를 문제삼지 않겠다는 뜻을 명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 괜히 친절한척 하다가 애를 울리는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이란은 핵 개발에 대해 “전력생산을 위한 평화적인 활동”이라고 주..

미국도 "자동차 환경규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한국시간 20일) 자동차 연비를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이는 새로운 환경기준을 발표한다. 크고 비효율적인 차만 팔다가 파산 지경에 이른 자동차업체들도 이번에는 강화된 기준을 따르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깨끗한 차’를 만들어 환경과 산업 모두를 살리겠다는 오바마 정부의 조치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자동차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 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몇 달간 마련해온 야심찬 자동차 환경기준을 이날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18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은 규제안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입을 다물었지만, 언론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줄이고 연비를 갤런당 평균 35마일(ℓ당 14.9㎞)로 높이..

오바마 중동정책 '큰 틀' 뭘까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새 총리와의 회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동 외교에 나선다. 이집트·팔레스타인 정상과의 연쇄 회동에 이어, 다음달에는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해 중동·이슬람권을 향한 ‘역사적인 연설’을 하면서 중동정책의 큰 틀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바마 정부의 중동정책을 요약하면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다. 미국은 수십년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친미국가들을 지렛대 삼아 중동을 움직여왔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이스라엘 편향정책과 이라크전, 일방적인 ‘중동민주화 구상’을 추진하면서 중동정책 전반이 왜곡됐다. 대테러전으로 마비된 중동의 ‘정치’를 되살리는 것이 오바마 정부의 목표다. 그 첫 단추는 교착상태에 빠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과정을 다시 궤..

평화협상 '멍석' 깐 오바마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동평화협상을 다시 궤도에 올리기 위해 나섰다. 오바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측과 중동 외교의 지렛대인 이집트 정상을 워싱턴에 초대하기로 했으며, ‘포괄적 중동 협상’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21일 오바마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통령을 다음달 쯤 각각 워싱턴에 초청해 만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오바마는 이날 이집트와 함께 이·팔 간 중재역을 맡고 있는 요르단의 압둘라2세 국왕과 회담하면서 이같은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기브스는 “오바마 대통령은 중동 지도자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모색할 것이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그리고 이스라엘과 ..

미, 중남미와도 화해 또 ‘듣는 외교’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8일 중남미 ‘좌파’ 지도자들과 만나 경제위기에 맞서 협력을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유럽과 중동에 이어 중남미 국가들과도 화해를 모색함으로써, 오바마 정부는 전임 행정부시절 빚어진 세계와의 갈등의 매듭들을 거의 푼 셈이 됐다. 하지만 반세기 동안 이어져온 쿠바 제재와 같은 오랜 숙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어, 화기애애한 회담장에 그늘을 드리웠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오바마는 이날 트리니다드 토바고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등 중남미 정상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는 미국의 중남미지역 정치개입에 대한 오랜 불만들을 경청하면서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어나갈 것을 제의, 환영을 받았다. 그는 미국의..

오바마 "이란, 나와! 협상하자"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가 이란과의 핵협상에 직접 나서겠다고 8일 밝혔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대변인은 그동안 미국을 제외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독일 주도로 이뤄져 온 이란과의 핵협상에 미국도 공식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이란 핵협상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우드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 핵프로그램과 관련된 다자간 대화에 미국도 정기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윌리엄 번스 국무차관이 핵협상 참가국인 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독일에도 이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담당 대표가 이란 측과 접촉해 협상테이블에 나와 달라는 미국의 ‘초대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터키에 공 들이는 오바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유럽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터키에 도착해 ‘이슬람과의 화해’를 선언했다. 첫 본격 해외순방에서 이슬람국가를 방문, 우정을 강조한 것은 전임 행정부와 선을 긋고 미국의 이미지를 높이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의 협력을 얻겠다는 의도도 들어 있다. 오바마는 6일 터키 의회에서 연설하며 “미국은 이슬람권과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또 터키 민주주의의 진전을 높이 평가하면서 “어려운 정치적 개혁들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치하했다. 또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과 회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미국과 터키는 서구와 이슬람 간의 갈등을 극복하는 데에 모델이 될 만한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협력을 늘려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오바마는 이어 터키..

나토 회담에 간 오바마, '절반의 성공'

창설 6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와 독일 양국에서 공동주최됐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이 4일 끝났다. 나토 28개 회원국은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설득작전 덕에 새 사무총장을 만장일치로 뽑고 아프가니스탄도 추가 파병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일시적 파병 만을 약속하는 데에 그쳐, 대규모 증파를 요구해온 미국에는 ‘절반의 성공’에 그친 회의가 됐다.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와 독일 켈에서 동시에 열린 정상회담에서 아프간에 최대 5000명의 병력을 증파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나토 동맹국들은 아프간 문제의 심각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공감대를 확인한 건설적인 회의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증파 병력은 8월 아프간 대선 전후 치안유지를..

북 로켓발사- 오바마 발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도발적(provocative)인 행위”라고 규정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청했다.미-유럽연합(EU) 정상회담 참석차 체코 프라하를 방문하던 중 북한 로켓 발사 소식을 접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로켓 발사를 장거리 탄도미사일인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를 위한 실험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개발과 확산을 시도하는 것이 동북아와 국제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이번 로켓발사는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모든 종류의 활동을 금지한 안보리 결의안 1718호를 명백히 어긴 것”이라고 말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일로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을 자초했다”며 “추가적인 도발행위를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