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 66

미국 의료개혁 총사령관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의료개혁을 책임질 총사령관으로 캐슬린 시벨리우스(60·사진) 캔자스 주지사를 임명할 예정이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정부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오바마 대통령이 톰 대슐 전 상원의원 낙마 등으로 인선에 진통을 겪어온 보건·인적지원부 장관에 시벨리우스를 임명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2010회계연도 예산안을 내놓으면서 의료보험 대상확대 등 의료개혁을 새 정부의 핵심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시벨리우스는 의료보장 관련 업무 경험이 있는데다 주지사로서 탁월한 행정능력을 인정받아왔다. 시벨리우스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1986년부터 8년 동안 주 하원의원을 지낸 뒤 이후 8년 동안 주 보험감독관으로 일했다. 의료보장 확대와 보험효율화 등에..

오바마 ‘나랏빚 줄이기’ 총력전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고 재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백악관에 의회 지도자들과 재정전문가 등 130여명을 불러모아 ‘재정 책임 정상회의’를 열고 전임 행정부 시절 천문학적 규모로 불어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설득작전을 시작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갚지 못할 빚을 지울수는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경기침체와 재정적자 두 가지를 함께 해결하지 않는다면 또다른 위기에 부딪칠 것”이라며 임기가 끝나는 2013년에는 적자규모를 올해 예상액 1조3000억달러의 절반인 5330억달러 규모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 식의 ‘부자들을 위한 감세’ 정책에서 방향을 바꿔 중산층·서민의 부담을 줄여주고 부유층 세금은 늘..

차분, 비장, 진지... 오바마의 취임 연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0일 취임 연설은 차분하면서도 비장했습니다. 과거 선거전에서 보여줬던 청중을 흥분시키는 카리스마와 열정보다는, 진지하게 ‘미국의 현실과 과제’를 짚어나간 점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외신들은 오바마의 연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부풀리는 대신 냉정하면서도 설득력있게 국정방향을 제시했다면서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가 조지 W 부시 전대통령을 뒤에 앉혀놓고 취임연설을 하면서 전임 행정부와의 결별을 분명히 하고 새로운 시대를 선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조는 점잖았지만, 도청과 고문수사 등 반인권정책들을 적시하며 “우리의 집단적인 실패”라 말하는 등 전임자의 잘못을 확실하게 비판했다는 건데요. 신문은 “1933년 프랭클린 D 루즈벨트가 전임자 허버트 후..

‘정치가 가업이냐’ 미국 세습정치 공방

미국에서 ‘세습정치’ 혹은 정실주의(nepotism)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지명자의 빈자리를 승계하려는 캐롤라인 케네디의 사례를 계기로 명문가 세습정치인들을 둘러싼 비판이 커지고 있는 것.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는 돈 선거, 미디어 정치의 속성 때문에 미국 정치는 명성 있고 돈 있는 유력 가문들의 ‘패밀리 비즈니스(가업)’가 되고 있다. 세습정치 논란의 한가운데에 있는 인물은 캐롤라인이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23일 뉴욕시 교육위원회 기금모금 겸 친선대사직을 맡았던 캐롤라인이 임무를 불성실하게 했다는 논란이 있다고 보도했다. 공무 경험이 거의 없는 캐롤라인은 상원직 승계 의사를 밝힌 뒤로 계속 자질론, 검증론에 시달리고 있다. 그를 비판적으로 보는 시선에는 명문가의 세습정치에..

바이든-체니 설전

다음달 20일 취임을 앞둔 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 당선자와 퇴임을 한 달 앞둔 딕 체니 부통령이 각각 21일 TV에 출연해 상대방을 깎아내리며 설전을 벌였다. 바이든 부통령 당선자(왼쪽), 체니 부통령바이든은 이날 ABC방송 ‘이번주’ 프로그램에 나와 “체니는 역사상 가장 위험스러운 부통령이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막강한 부통령’이라는 평을 얻었던 체니가 조지 W 부시 행정부를 쥐고 흔들었으며 매주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만나 백악관의 정책들을 밀어주도록 입김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시상황에서 행정부가 모든 것을 쥐고 있어야 한다는 그의 견해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었고 국가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테러와의 전쟁 등 체니의 조언으로 이뤄진 것들 중 잘..

케네디가 '2세 상원의원' 나올까

존 F 케네디(JFK) 전 미국 대통령의 딸 캐롤라인 케네디(50·사진)가 국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겨가는 힐러리 클린턴의 의원직을 물려받아 연방 상원의원으로 곧 정계에 입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힐러리의 의원직 승계자 지명권을 가진 데이비드 패터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캐롤라인이 상원의원직에 큰 관심이 있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찰스 슈머 상원의원도 “캐롤라인이 그 자리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거들었다. 힐러리의 후임은 최근 매관매직 논란이 불거진 일리노이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자리와 함께 큰 관심사가 돼왔다. 패터슨 주지사의 발표는 캐롤라인의 상원 진출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캐롤..

공화당의 오바마?

미국 민주당의 ‘정치 신인’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공화당에서도 참신한 새 얼굴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인도계 이민 2세인 루이지애나주의 보비 진달(본명 피유시 진달·37·아래 사진) 주지사가 이같은 당내 여론을 바탕으로 ‘공화당의 오바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30일 공화당이 2012년 대선후보로 미리부터 진달을 점찍어놓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무명의 알래스카 주지사에서 부통령 후보로 발탁됐던 세라 페일린, 대선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기독교 보수파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등이 올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차기 주자’로 한발 앞서가고 있는 것은 진달이라는 것인데요. 존 매케인 대선후보 캠프의 총책임자였던 공화당의 ‘킹메이커’ 스티브 슈미트 선거..

오바마 정부, "국방장관은 유임"

미국 버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의 경제팀에 이어 외교안보팀도 윤곽이 잡혔습니다. 대테러전 뒤처리를 맡을 국방장관직에는 로버트 게이츠 현 장관의 유임이 확정적이라고 합니다. 오바마의 외교안보 자문을 맡았던 수전 라이스 전 국무부 차관보는 흑인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주재 미국 대사에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바마는 다음주 쯤 외교안보팀 인선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abc방송은 24일 정권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게이츠 장관의 유임은 이미 얘기가 끝났다(done deal)”고 보도했습니다. CNN방송, 폴리티코 등도 오바마 측근들을 인용해 게이츠 장관의 유임이 확정됐다고 전했습니다.미국 국방부 장관은 민간인이 맡는 것이 원칙이라고 합니다. 군사정권에 익숙한 나라 사람들에겐 참 꿈같은 얘..

오바마 경제팀 공식 발표

미국 버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의 경제팀이 공식 발표됐다. 오바마는 24일 티머시 가이트너 뉴욕연방준비은행장을 재무장관에 임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도 예상대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내정됐다. 크리스티나 로머 UC버클리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에, 멜로디 반스 전 미국진보센터(CAP) 정책팀장은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 위원장에 각각 지명됐다. 오바마는 CNN방송 등을 통해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경제팀 인선을 발표하면서 경제위기에 유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의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오바마는 “경제전문가들은 내년에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일자리 유지·창출을 최우선과제로..

오바마 내각 ‘여성·클린턴 인맥’ 뜬다

미국 차기 행정부의 내각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야심찬 의료개혁을 이끌 보건 장관에는 톰 대슐 전 상원의원이, 국토안보부 장관에는 재닛 나폴리타노(아래 사진) 애리조나 주지사가, 상무부 장관에는 여성 기업가 페니 프리츠커가 내정된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지금까지 드러난 오바마 각료진에서는 여성 각료들의 발탁과 ‘클린턴 인맥’의 중용 등이 눈에 띈다. 전반적으로 새 얼굴보다는 경험을 중시한 인선이라는 평이다. 여성 각료들 전격 발탁 CNN방송은 국방장관과 함께 대테러 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국토안보부 장관에 나폴리타노 주지사가 임명됐으며 상무부 장관에 시카고 출신으로 오바마 캠프 선거자금 모금을 맡았던 프리츠커가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지낸 대슐은 예상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