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23

이집트가 심상찮다

이집트 경찰이 올가을 대선을 앞두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번지자 대대적인 야당・재야세력 체포에 들어갔다. 경찰은 최대 재야 정치조직인 무슬림형제단 조직원들을 포함, 며칠새 2000여명을 구금했다. 지난 주말 시위에서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시위대 1명이 숨지는 등 유혈사태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시위가 격화되자 주이집트 한국대사관(대사 최승호)은 2차례에 걸쳐 교민들에게 신변안전에 유의하라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집트 여행가실 분들, 당분간은 미루시는 편이 좋을듯) 이집트 경찰은 오는 10일(이하 현지시간)로 예정된 무슬림형제단의 전국 집회를 앞두고 이 단체 조직원들에 대한 체포-구금작전에 돌입했다고 BBC방송이 8일 보도했다. 이 단체의 압둘 무니엠 마흐무드 대변인은 "핵심 간부인 에삼 알..

무바라크 최대 위기

이집트 테러-민주화 시위 무바라크 최대 위기 9월 대선 앞두고 재출마여부 촉각 24년째 장기집권하고 있는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76) 대통령이 위기를 맞고 있다. 범국민적인 민주화 요구에, 최근에는 관광객들을 겨냥한 폭탄테러까지 잇달아 일어나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올가을 대선을 앞두고 무바라크 대통령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중동은 물론, 국제사회 전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러와 구금의 악순환 지난달 30일 카이로 도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테러 2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이집트박물관과 사이다 아이샤 사원 부근에서 일어난 테러로 외국인 4명을 포함해 10명이 다쳤고, 테러범 3명이 숨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뒤 테러 용의자 200명을 무더기로 연행, 조사에 들어갔으며 주요 관광지에 병력을 증..

무바라크가 아프면

호스니 무바라크(75) 이집트 대통령이 건강 이상으로 의회 연설을 중단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은 7년전부터 나돌았으나 건강 문제로 공개 석상에서 행사를 중단한 것은 처음이다. 22년째 정권을 장악하고 국내에서는 독재자로, 외교무대에서는 중동평화의 중재자로 활약해온 무바라크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될 경우 이집트는 물론 중동아랍권 전체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에서는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인 후계구도 논의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집트 언론들은 무바라크 대통령이 19일 의회 연설 도중 기침을 하고 이마의 땀을 닦아내리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다가 돌연 연설을 중단, 45분간 행사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현기증을 느끼는 듯 연설문을 채 읽지 못한채 주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