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7

세계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반가는 누구?

세계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반가는 누가 될까.여든 살의 일본인 등반가 미우라 유이치로가 23일 에베레스산 최고령 등산기록을 세웠지만, 이전까지 기록 보유자였던 네팔 산악인 민 바하두르 셰르찬이 다음주 도전을 하겠다고 밝힌 차여서 ‘최고령 경쟁’의 2라운드가 벌어질 전망이다.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반 1라운드가 벌어진 것은 2008년이었다. 셰르찬은 그 해 76세의 나이로 등반에 성공했다. 미우라는 바로 이튿날 등정했지만 셰르찬보다 한 살 아래여서 기록에서는 밀렸다. 에베레스트산 ‘최고령 등정’ 기록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일본 산악인 미우라 유이치로(왼쪽)와 네팔의 민 바하두르 셰르찬(오른쪽). 사진/로이터·페이스북 미우라는 23일 다시 정상에 올라 최고령 등반 기록을 4살 위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셰르찬도 ..

셰르파 이야기

네팔의 셰르파인 아파(49)는 지난달 초 에베레스트(현지명 초모랑마) 등반을 시작했다. 5월 중순이면 8848m 정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선 오은선 대장의 ‘세계 최초 여성 히말라야 14좌 완등’에만 시선이 쏠렸으나, 아파의 등정 또한 네팔의 모든 셰르파들과 산악인들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지금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교외 드레이퍼에 이주해 살고 있지만 아파는 에베레스트 기슭에서 나고 자랐다. 12살 때부터 등반을 시작해 1989년 에베레스트 정상을 처음으로 밟았다. 그 후 에베레스트를 오른 것이 19번. 이번은 그의 20번째 도전이다. 셰르파들 가운데서도 베테랑 중의 베테랑인 아파가 역사적인 기록을 세울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그에겐 이번 등정에서 또하나의 임무가 있다. 53년 셰르파 텐..

아시아의 오늘을 걷다

[유재현의 온더로드-04] 아시아의 오늘을 걷다 : 민주화 속의 난민화, 그 현장을 가다 유재현 저 | 그린비 * [황해문화] 2009 여름호에 실린 서평입니다 “네팔을 제외한다면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들락거렸던 나라들을 복기하듯 돌아다닌 여행이었다. 10년은 무언가를 변화시키기에는 턱없이 짧은 세월이었다. 아시아는 근본적으로는 변함없는 길을 걷고 있었다. 냉전의 붕괴와 한때 아시아 전역을 휩쓸었던 민주화의 열기, 그리고 짧게는 1997년 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를 덮친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그랬다. 인도네시아는 수하르토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말레이시아의 암노(UMNO)는 여전히 강고했으며, 필리핀은 마르코스 독재나 별반 다를 것 없는 아로요 치하였고 신인민군은 무력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일..

딸기네 책방 2009.04.16

THE NEWS 더 뉴스, 아시아를 읽는 결정적 사건 9 - 아시아 언론의 눈으로 본 아시아

THE NEWS 더 뉴스, 아시아를 읽는 결정적 사건 9. 아시아네트워크/푸른숲. 쉐일라 코로넬 외. 오귀환 옮김 ▷ 필리핀 시민들은 곧 아키노의 무능과 무경험에 좌절했다. 말썽 많던 그녀의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1992년, 시민들은 보다 전문적인 지도자를 원했다. 국방장관과 군 참모총장으로 오랫동안 정부조직을 이끌어왔던 피델 라모스(Fidel Ramos)가 적임자로 보였다. 그는 필리핀을 아시아의 차세대 호랑이 경제국가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지녔고 실제로 필리핀은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1997년 말 몰아닥친 동아시아 경제위기로 희망은 사라져 버렸다. 필리핀이 한때 맛본 번영은 거품일 뿐이었고, 대다수 필리핀 시민들은 거품 밖 현실로 내팽개쳐졌다. ▷ 1770년 샤(Shah) 왕조는 무력으로 ..

딸기네 책방 2008.12.16

240년 네팔 왕실, 역사 속으로...

네팔 정부가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왕정을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직 국민투표와 제헌의회 구성 등의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대로라면 네팔은 내년 중으로 갸넨드라 국왕이 이끄는 왕실을 없애고 공화국으로 재출발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BBC방송은 네팔 정부가 240여년의 역사를 지닌 왕실을 없애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정부와 의회에서는 석 달 가까이 왕정 폐지냐 유지냐를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었습니다. 유서 깊은 왕실을 유지한 채 입헌군주국으로서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도 많았으나, 북부 중국 접경지대를 중심으로 한 농촌에서 40년 넘게 게릴라전을 벌여왔던 마오(毛)주의 세력이 공화국으로의 이행을 요구하며 정부를 압박해 결국 왕정 폐지 결정을 이끌어냈다고 합니다. 마오..

21세기의 군주국가들

최근 아랍 걸프 왕국들 사이에 민주화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이어, 아시아의 군주국 네팔에서는 정부가 왕실의 돈줄을 끊는 일이 일어났다. 지난해 국민들의 봉기로 절대군주제가 무너진 이래 네팔의 왕실은 국가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21세기에도 남아있는 군주국가들은 아래로부터, 혹은 위로부터 시작된 변화의 움직임 속에 힘겨운 민주화 과정을 겪고 있다. "국왕도 벌어서 써라" 네팔 정부가 11일 갸넨드라 국왕을 비롯한 왕실 일가가 쓰는 비용을 국가가 내주는 국비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네팔은 1인당 실질국내총생산(GDP)이 연간 1500달러 밖에 안 되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이지만 국왕을 비롯한 왕실 최고위층은 연간 50만 달러씩 세금을 받아쓰는 등 ..

인물로 본 한 주간의 세계

프랑스의 도미니크 드빌팽(사진) 총리가 결국 거센 반대여론에 밀려 최초고용계약(CPE) 법안을 철회했다. 프랑스 정부는 26세 미만 젊은이들을 2년간 자유롭게 해고할 수 있도록 한 CPE법을 폐기하는 대신 청년층 고용을 장려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도와 직업교육 강화 등을 담은 새 법을 만들기로 했다. 시리아의 압둘 할림 카담 전 부통령이 반역죄로 기소됐다. 그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최측근이었으나 지난해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전 총리 암살사건 개입 의혹에 대해 유엔 조사단이 파견되고 미국의 압력이 거세지자 반대편으로 돌아섰다. 아사드 대통령이 하리리 암살에 직접 개입했다고 ‘증언’했던 카담은 지난해 6월 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프랑스에 망명중이다. 이탈리아 총선에서 좌파연합의 로마노 프로디(사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