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28

[아프간 인질 피랍사태] 인질 석방 협상, '지르가'를 움직여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된 한국인 인질들을 구하는데 현지 부족 원로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프간 특유의 정치구조와 정서 상 여전히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부족 원로들은 한국ㆍ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사이에서 협상의 중재역을 맡아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 데에 가장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프간 특유의 '지르가(jirga)' 제도를 잘 이용하는 것이 협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탈레반은 22일 협상 시한을 하루 연장하면서 "한국이 협상 대표단을 파견했고 부족 원로들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인 점"을 이유로 들었다. 앞서 피랍된 한국인들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즈니 주(州) 보안책임자 알리샤 아마드자이는 "원로들을 통해 탈레반..

어린이 납치.

일본에서 몇해전에 감금상태로 십몇년을 살다가 구출된 여자아이 사건이 있었다. 어떤 미친놈이 어린아이를 납치해다가 방안에 가둬놓고 십몇년을 사육하듯 했는데, 나중에 구출된 아이는 10대 후반인가 20대 초반인가 그랬는데 외부인들을 만난 적이 없어 말하는 법을 잊었다고 했다. 말 배우는 능력은 유전적으로 프로그램돼있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면 아예 그 능력을 잃어버려서 말하는 법 자체를 모르게 된다. (그러니까 정글북이나 타잔은 거짓말이다) 이 사건에서 황당한 것은, 그 미친놈의 나이든 엄마가 같은 집에 살았는데 아들방에 아이가 갇혀있는 것을 십수년간 몰랐다고 증언했다는 것이다. 일본 사회의 단면인 것 같긴 한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이지. 작년엔 독일에서 여자아이가 그렇게 납치, 감금됐다가 도망을 쳤다. 아이..

나이지리아에서 왜 한국인이 납치됐을까.

나이지리아 유전지대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이 피랍된 것을 계기로, 나이지리아 정정 불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나이지리아 소요 사태는 세계 석유시장을 흔드는 불안요인으로 오래전부터 지목돼왔다. 나이지리아는 세계 10위의 산유국이지만 국민들은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인 납치 반군단체는 어떤 조직 한국인 5명을 납치한 반군은 외국 기업들의 석유자원 수탈에 항의하면서 중앙정부와 갈등을 벌여온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멘드)이라는 조직이다. 멘드는 지난 2월 유전지대를 장악한 다국적 석유회사들을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한 이래, 외국인들을 무차별 납치하고 송유관과 유조선을 폭파하는 등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올들어 로열더치셸이 반군 공격으로 하루 45만5000..

팔레스타인에서 한국 기자 피랍 &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KBS 용태영(41) 두바이(아랍에미리트연합) 특파원 등 외국인들이 14일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납치범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에 반발한 과격 공산주의 조직 ‘순교자 아부 알리 무스타파 여단’으로 추정된다. 가자지구 남부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용 기자는 이스라엘 주재 한국대사관에 직접 전화를 걸어 무사함을 알려왔다. 한국 정부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통해 무장단체와 인질 석방 협상을 벌이고 있다. 용 기자는 이날 낮 가자시티에 있는 알 데이라 호텔에서 복면을 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 인질범들은 외국 언론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 이런 일을 저질렀고, 인질들에게 위해를 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용 기자가 납치 이후에도 몇 차례 ..

여기자 캐롤 구하기

미국이 이라크에서 무장세력에게 납치된 여기자를 석방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AP통신 등은 26일 미군과 이라크군 수용시설에 수감돼 있던 이라크 여성 5명을 포함, 수감자 400여명을 석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조치는 지난 7일 바그다드에서 납치된 미국인 여기자 질 캐롤(28·사진)이 무사히 풀려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캐롤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와 계약해 바그다드에서 취재 활동을 하다가 지난 7일 괴한들에게 끌려갔다. 그를 납치한 무장세력은 비디오 테이프 등을 통해 살해 위협을 가하면서, 감옥에 수감된 이라크 여성들을 모두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미군과 이라크군이 억류하고 있는 이라크 여성은 모두 9명. 미군은 그중 5명을 이번에 석방하기로 ..

이집트 대사 살해

이집트 대사를 납치한 이라크의 알카에다 조직은 결국 7일(현지시간) 대사를 살해했다. 미군 점령 뒤 이라크에서 기자와 용병, 기업체 직원 등 외국인들이 피살된 적은 여러번 있지만 이번 사건은 외국 대사가 살해된 것이어서 정치적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알카에다는 이날 인터넷 웹사이트에 이하브 알 샤리프 바그다드 주재 대사를 살해했다고 발표했으며, 이집트 정부도 이를 공식 확인했다. 알카에다의 웹사이트에는 수건으로 눈을 가린 인물의 동영상만이 실렸으며 처형 장면이나 시신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집트 정부가 어떻게 대사 피살을 확인했는지는 의문이라고 BBC방송은 보도했다. 이집트 정부는 대사관으로 승격시킬 예정이던 바그다드 공관을 잠정 폐쇄키로 했으며, 주재 직원 12명에게도 철수를 지시했다. 이집트는..

이집트 대사 죽이려나

이라크 주재 이집트대사를 납치한 알카에다가 인터넷을 통해 대사를 살해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라크 알카에다는 6일(현지시간)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집트는 기독교, 유대교와 결탁한 배교국가"라면서 "종교법에 따라 이집트 대사를 재판, 사형선고를 내렸으며 무자히딘(전사)들이 형을 집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카에다는 이집트 대사 이하브 알 샤리프의 신분증을 공개, 자신들이 대사를 붙잡고 있음을 명시했다. 샤리프 대사는 이집트가 15년만에 이라크와 외교관계를 재개키로 결정한데 따라 지난달1일 바그다드에 부임했으며 지난 2일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다. 대사가 살해될 경우 큰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이라크에서 민주주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대사 납치사건이 일어난 직후 알베르토 곤잘레스 미..

이래도 '민주주의'냐

이라크에서 이집트 대사가 납치됐습니다.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점령한 뒤에 외교관과 대사관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기는 했지만, 외국 대사가 납치된 것은 처음입니다. 미국, 이라크가 중동 민주주의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더니 체면을 구겼지요. 이라크와 이집트 정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샤리프 대사는 지난 2일 밤에 바그다드 시내 알 자미야에 있는 자택에서 신문을 사러 나갔다가 납치됐다고 합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무장괴한들이 BMW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샤리프 대사를 둘러싼 뒤에 총으로 위협해 끌고 갔다는 겁니다. 외신들은 괴한들이 대사에게 "미국의 스파이"라 외쳤다는 목격담을 전했습니다. 이집트는 1991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뒤에 이라크 주재 대사를 철수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