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28

[아프간 인질 피랍사태]협상카드 바닥… ‘총’ 꺼내드나

군사작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인가. 미국이 `테러범들과 협상할수 없다'는 강경입장을 밝히고 나오면서, 한국인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 탈레반 무장세력을 진압하고 피랍자들을 구출하기 위한 군사작전이 준비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과거 주요 인질사건의 전례로 봤을 때 무력을 동원한 구출작전은 인질들의 피해를 불러오거나 더 강력한 저항을 초래한 경우가 적지않다. 특수부대 200명 배치 일본 NHK방송은 아프간 정부가 한국인들이 억류돼 있는 가즈니주에 특수부대원 200여명을 파견했다고 아프간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특수부대원들이 이미 가즈니주에 도착다고 말해, 아프간 정부가 인질 구출작전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아프간군은 납치..

[아프간 인질 피랍사태] 협상은 '실패'했나

협상은 실패한 것인가. 한국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한국인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무장단체 탈레반과 협상을 벌였지만 결과는 두 번째 인질 살해로 나타나고 말았다. 몸값 논란과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아직까지 풀려난 이들은 아직 없다. 아프간 정부 측 전언과 달리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협상 연장" 보도 뒤 인질살해 한국인들이 억류돼 있는 가즈니주(州)의 미라주딘 파탄 주지사는 30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협상시한을 이틀 연장하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은 AP통신 등을 통해 타전됐고, 당초 이날 오후 4시30분, 이어 8시 30분으로 전해졌던 협상시한은 다시 한차례 연장되는 듯했다. 그러나 3시간여 뒤인 31일 새벽 1시 탈레반은 "협상 시한이 지났다"..

[아프간 인질 피랍사태] 탈레반 내분?

인질 협상에서 요구사항 놓고 탈레반 내 내분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NHK방송 등이 27일 보도했다. 탈레반 내 인질 억류 중인 그룹이 2개다, 3개다 다소 엇갈리고 있지만 일본 언론들은 3개 쪽으로 보고 있다. 아사히(朝日) 신문은 무장조직 3개 그룹 중 1개 그룹만이 탈레반 수감자 맞교환을 고집하는 강경파이고 나머지 두 그룹은 `몸값'에 치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 내 내분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협상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 그룹 중 두 그룹은 `온건'? NHK는 탈레반이 한국인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감금해놓고 있으며, 제각각 인질들을 가둬놓고 있는 무장조직 세 그룹의 요구사항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아프간 정부 협상담당자가 ..

[아프간 인질 피랍사태] 아프가니스탄 가즈니 주는 어떤 곳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한국인들은 지금 카불 남쪽 가즈니주(州) 카라바그 부근 산악지대에 감금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간 정부 측은 군과 경찰 병력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 가즈니주 일대를 포위하고 탈레반의 퇴로를 막고 있다. 남부 칸다하르에서 카불로 가는 관문 격인 가즈니는 전략적 요충지이지만 혹독한 기후와 자연조건 때문에 미군들도 섣불리 작전을 치르기 힘든 곳으로 꼽고 있다. 병력 포위중, 미군도 `작전 대기'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이 가즈니주에서 한국인들을 피랍했다고 발표한 직후 곧바로 지난 20일 가즈니주 일대에 병력을 집결시켜 포위망을 형성했다. 한국인 인질 1명이 살해된 것으로 확인된 25일 밤에는 미군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도 구출 작전에 대비해 긴급히 병력을 가즈니 ..

[아프간 인질 피랍사태] '널뛰기' 석방 보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붙잡혔던 한국인 인질 1명이 피살되고 8명 석방설이 나왔던 25∼26일(한국시간) 10여시간은 천국에서 지옥으로 향한 시간이었다. 전날부터 `협상 난항'과 `합의 임박' 사이를 널뛰듯 오갔던 외신 보도들은, 이날 죽음과 삶을 가르는 뉴스들을 다시 쏟아냈다.`몸값'에서 `처형'으로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에 `몸값'을 내겠다고 제안하며 인질 석방을 이끌어내려 한다는 일본 요미우리(讀賣) 신문 보도가 나왔던 25일 오전만 해도 상황은 `현금 해결' 쪽으로 가는 듯했다. 그러나 오후가 되자 갑자기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를 비난하며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이 "아프간 정부가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고 있다"며 이날 오후 6시30분까지 합의가 이뤄지..

[아프간 인질 피랍사태] "인질들 안 풀어줬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한국인 8명이 우선 석방돼 미군 기지로 이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포위망에 위협을 느낀 무장단체 탈레반 측이 인질들을 다시 끌고간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에 탈레반 수감자와 인질 맞교환을 계속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인질들을 추가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NHK방송은 한국인 피랍자 23명 중 8명이 석방 합의에 따라 25일 오후 인도 장소로 향하던 중 갑자기 다시 탈레반 본거지로 되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26일 보도했다. NHK는 아프간 정부 협상책임자로부터 이같은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당초 인질 석방에 합의했던 탈레반은 인도 장소 주변에 아프간 정부군 전차가 배치된 것을 보더니 본거지로 다시 인질들을 데려갔다”고 전했다. 이 정부 당국자..

[아프간 인질 피랍사태] '몸값'이냐 '인질 교환'이냐

한국인 피랍자들과 아프간 내 탈레반 수감자 `맞교환' 문제로 협상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아프간 정부가 인질 교환 대신 현금 지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탈레반이 `8명 우선 석방' 등을 내걸며 부분적으로 피랍자들을 풀어주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른 시일내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쳤다. 요미우리 신문은 25일 납치단체와의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아프간 정부 관계자가 "인질 교환이 아닌 현금으로 사건이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협상이 25일로 연장됐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간부는 "탈레반 측으로부터 석방을 요구하는 수감자 8명의 명단을 받았지만 탈레반은 곧바로 자신들이 내놨던 리스트를 철회했다"고 전하면서 "내부에서 분란을 겪고 ..

탈레반 지도부는 건재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들을 대거 납치한 무장세력의 실체를 놓고 추측이 무성하다. 정확한 실체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탈레반의 옛 지도부가 6년간의 전쟁과 추격전 속에서도 건재하다는 점이나 이번 사건을 일으킨 무장조직의 대외 창구가 일관되게 정해져 있다는 점 등으로 볼 때 탈레반과 깊이 연관돼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탈레반의 조직 실태와 재건 상황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재한 탈레반 확고한 조직 계보없이 광범위한 무장세력들의 연합체 형식으로 움직이면서 숨어있는 지도자의 지시를 따르는 탈레반의 속성상 어떤 조직이 구체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확인하기는 불가능하다. 분명한 것은 탈레반의 지도부는 미군과 다국적군의 추격작전 속에서도 여전히 붙잡히지 않고 있으며, 어딘가에 숨어 무장..

[아프간 인질 피랍사태] 아프간 인질-수감자 교환 '부정적'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피랍된 한국인들을 구출하기 위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협상에서 열쇠를 쥐고 있는 아프간 정부와 미국 정부, 아프간 치안유지를 맡아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주축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등은 인질범들이 협상 조건으로 내건 탈레반 죄수 석방에 대해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프간 정부는 진압작전을 벌일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언제라도 군사행동 가능" 강경한 아프간 정부 탈레반이 인질 석방 협상 시한을 재차 24시간 연장하면서 한국인 피랍자들과 탈레반 죄수들의 맞교환을 요구하고 나섰으나, 아프간 정부는 죄수 석방ㆍ교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압둘 할리드 내무차관은 23..

아프간 상황 대체 어떻길래

한국인 피랍사건을 통해 나타났듯, 아프가니스탄은 새 정부가 수립된지 3년이 지나도록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남부 칸다하르 일대는 탈레반이 다시 장악해 사실상 통치력을 행사하고 있고, 동부 파키스탄 접경지대에서도 아프간 정부군, 미군과 탈레반 세력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납치사건 와중에도 교전 계속 미군과 아프간 군은 22일에도 남서부 헬만드주 무사 칼라에서 탈레반과 전투를 계속했다. AFP통신은 이날 교전에서 미군이 폭탄 4개를 투하했으며 저녁 늦게까지 전투를 벌여 탈레반 게릴라 20여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무사 칼라는 다국적 아프간 국제치안유지군(ISAF) 관할 하에 있었으나 지난 2월 이래 영국군 주둔 부대가 철수하면서 탈레반에 넘어갔다. 당시 영국군은 탈레반에 장악될 것이 뻔한 상황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