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28

맥클라렌 유모차 리콜

영국 유명 유모차 업체 맥클라렌이 미국에서 팔린 유모차 100만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맥클라렌도 이에 따라 해당 제품들의 부분 리콜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맥클라렌 유모차에서 아기들의 손가락 끝이 끼여 잘리는 사고 12건이 일어나 회사 측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리콜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보도했다. 대상 제품은 1999년 이후 미국에서 팔린 볼보ㆍ트라이엄프ㆍ퀘스트 스포트ㆍ퀘스트 마드ㆍ테크노 XTㆍ테크노 XLRㆍ트윈 트라이엄프ㆍ트윈 테크노ㆍ이지 트래블러 등 유모차 9종이다. 특히 우산처럼 접히는 경량 유모차들에서 사고가 많이 일어났다. CPSC는 “제조사 측에서 소비자들에게 무료 안전커버를 제공할 계획이므로 소비자들은 그때까지 사용을 중단해달라”고 당부..

기업실적들... 우르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년이 지나 각국이 ‘경제 회복’을 외치고 있지만, 실물경기로 이전된 ‘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이 줄줄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경제 회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유럽 최대 기업이자 세계 3위 에너지기업인 셸은 올 3·4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84억5000만달러에서 62% 줄어든 32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고 29일 발표했다. 셸은 수익성이 악화되자 올 연말까지 5000명을 추가 감원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한 차례 간부 20% 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페테 보세 최고경영자는 “전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급속 회복될 것으로는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비용절감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에너지..

747 점보기 첫 선

‘점보기’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보잉 747. 20세기 항공기의 대명사다. 미국 보잉사는 1960년대까지 민항기의 주류를 이루던 707을 대체할 초대형 항공기로 747을 디자인했다. 초창기 터보제트 엔진의 2배 출력을 낼 수 있는 고출력 터보팬 엔진이 개발돼 점보기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설계될 때만 해도 보잉사에는 초대형 항공기를 조립할 수 있는 공장이 없었다. 보잉은 미국 내 50여개 도시를 놓고 입지를 고민한 끝에 워싱턴주 에버릿의 페인필드 미군기지 땅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곳에 66년 316헥타르의 공장을 만들고 조립에 들어갔다. 사운(社運)이 걸린 일이었던지라 윌리엄 앨런 당시 보잉 회장이 에버릿 공장 설립을 일일이 현장에서 지휘했다고 한다. 에버릿 공장은 당시 미국에 지어진 가장 커다란 건..

1889년 9월 23일 닌텐도 설립

일본 최대 비디오게임 제조회사인 닌텐도(任天堂)는 1889년 9월 23일 교토에서 설립됐다. 당시 이름은 닌텐도곳파이(任天堂骨牌).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지금 정보통신(IT) 산업의 총아로 각광받는 닌텐도의 시작은 다름아닌 ‘화투’였다. 당시 일본에서 유행하던 하나후다 즉 화투는 모두 수제품이었고, 닌텐도의 상품들도 뽕나무 판에 하나하나 손으로 그린 것들이었다. 창업자 야마우치 후사지로(山內房治郞)는 먼저 교토와 오사카 두 곳에 점포를 내고 화투를 팔았는데 이 가게들이 잘 돼 사업을 확대했다. 야마우치는 조수들을 고용해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가 나중에는 대량생산 체제를 만들고 ‘닌텐도배(杯)’라는 화투 대회까지 만들며 경영수완을 발휘했다. 1902년 일본 최초로 트럼프 카드를 만들어판 것도 야마우치였..

1908년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 GM 창립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 사장을 지내고 1952년 국방장관이 된 찰스 어윈은 의회 인준 청문회에서 “장관으로서 GM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어윈의 대답은 “미국에 좋은 것은 GM에 좋은 것이며, GM에 좋은 것은 미국에도 좋은 것”이라고 대답했다. 당시만 해도 이 대답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었고 어윈은 장관 인준을 받았다. 1908년 9월 16일 자동차 브랜드 뷰익의 지주회사 형태로 창립됐다. 본사는 미시간주 플린트에 있었고 사주는 ‘자동차 빌리’라는 애칭을 얻었던 미국 자동차회사의 거두 윌리엄 듀런트였다. 듀런트는 캐딜락, 엘모어, 폰티악, 릴라이언스 모터컴퍼니 등을 잇달아 흡수해 팽창 경영을 하다가 2년 만에 채권단에 회사를 넘겨야 했지만, 시..

화이자 '2조8600억원 벌금'

의료개혁을 밀어붙이고 있는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의사·병원들에 향응을 제공하며 ‘불법 마케팅’을 해온 세계 최대 제약화사 화이자에 23억 달러(약 2조8600억원)의 기록적인 벌금을 매겼다. 연구개발보다 마케팅에 돈을 퍼부으며 소비자들에겐 비싼 약을 팔아온 제약업계에 경종을 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의료보험제도 개혁을 위한 제약업계 압박 신호탄으로도 보인다. 캐틀린 시벨리우스 보건후생장관이 2일 화이자 벌금 합의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캐틀린 시벨리우스 보건장관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 마케팅과 프로모션(상품 판촉)을 해온 화이자가 12억 달러의 형사적 징벌금과 1억달러의 과태료, 민사상 징벌금 10억달러 등 23억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정부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제약회사 불법..

'연봉 1억달러' 말 되나 말 안 되나

미 백악관과 정부가 구제금융을 받은 기업들의 고액 연봉·보너스에 다시한번 일침을 놓았다. 정부 지원을 받은 거대 기업들은 급여지급안 정부제출을 앞두고 눈치보기에 한창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27일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부 금융지원을 받은 기업들의 고액연봉을 규제하는 백악관 ‘연봉 차르’ 케네스 파인버그가 ‘과도한 연봉’을 지급하는 기업들에게 칼을 들이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거액 구제금융을 받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AIG, 제너럴모터스(GM), GMAC파이낸셜서비스, 크라이슬러, 크라이슬러파이낸셜 7개 회사는 다음달 13일까지 임직원 급여와 인센티브 등을 담은 ‘보상 패키지’ 내역을 파인버그에게 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제출한 기업은 없으며, 서로 눈치들을 보고 있다. GM ..

피묻은 컴퓨터

아프리카 내전지대에서 생산되는 ‘블러디 다이아몬드’ 실태는 몇년 전부터 국제 인권단체들의 호소와 다큐·영화 등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컴퓨터, mp3 플레이어, 휴대전화처럼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전자제품들도 원주민들의 피를 희생시켜 채취한 광물·금속들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블러디 다이아몬드 문제를 파헤쳐온 국제인권단체 ‘글로벌 위트니스’는 25일 웹사이트를 통해 원주민들의 희생으로 생산되는 전자제품용 광물 채취·매매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단체는 1996년 이후 잔혹한 내전을 겪은 콩고민주공화국(DRC·옛 자이르) 동부 키부 지역의 광물 매매 실태를 조사했다. DRC는 중부 아프리카에 넓은 영토를 가진 자원대국이다. 특히 키부에서는 주석, 텅스텐망간(망간중석), 고온에..

美 무기회사 ‘해외시장 사냥’

세계 최대 항공·무기박람회 중 하나인 파리에어쇼가 프랑스 파리 근교 르부르제에서 15일 개막됐다. 이번 에어쇼는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방위산업체들의 참여가 줄어 찬바람이 돌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거대 무기회사들은 “앞으로 2~3년간의 거래를 따내는 일은 문제없다”며 한국 등이 미국산 전투기를 대량으로 사들일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보잉사 짐 앨보 회장은 파리 에어쇼 개막을 앞두고 14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국방예산이 깎여 무기판매가 줄어드는 대신 해외에서 만회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 덴마크, 브라질, 그리스와 전투기 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도 전투기 40대를 더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A-18 수퍼 호넷 전투기, ..

석유기업 '추악한 두 얼굴' 드러낸 원주민들의 소송

세계적인 에너지기업 로열더치셸이 나이지리아 유전 개발 과정에서 환경파괴와 인권침해를 일으킨 책임을 인정하고 현지 주민들에게 배상하기로 했습니다. 다국적 에너지기업들이 제3세계 자원을 꺼내가면서 현지 독재정권과 결탁,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거나 환경을 파괴하는 일은 다반사입니다. 셸 사건은 서방 에너지기업의 추악한 두 얼굴과, 이에 맞선 원주민들의 목숨 건 투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국-네덜란드 에너지기업인 셸은 8일 미국에서 제기된 나이지리아 환경운동가 처형 개입 관련 소송에서 일부 책임을 인정하고 1550만 달러(약 200억원)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BBC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오고니족 원주민 운동가들이 5월27일 미국 뉴욕 연방법원 앞에서 셸의 원주민 탄압에 대해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