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33

서벌, 다리가 긴 멋진 고양이

퓨마가 탈출했다가 사살되고 동물원 폐지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와중에... 퓨마에 대해 찾다가 발견한 멋진 고양이. 빅캣(사자 호랑이 퓨마 치타 재규어 등등) 정도는 아니고 중급 정도 되는 고양이과 동물이다. 이름은 서벌(Serval). 위키피디아에 나온 사진들을 보니 이 녀석 아주 매력적이다. 애기 땐 영락없는 고양이. 하지만 자라면 고양이랑 비슷한데 몸통은 작은 치타같다. 팔다리(?)가 아주 길다. 요렇게 흰 놈도 있다는데... 야생상태에서 흰 서벌이 발견된 적은 없다고. 알비노인 듯. 서벌의 뒷모습. 보호색이다! 귀 뒷모습 아주 특이함. 고향은 아프리카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많이 산다. 북아프리카나 사헬에는 거의 없다는 것으로 보아 건조한 곳에서 살지는 않는데, 열대우림에도 안 산다고 하니.....

맛집놀이...를 하려고 했으나 냉면이 너무 달아요

뉴콘팀에서 만든 랭면의 취향 보다가 결국 냉면 먹으러 옴. 멀리는 못 가고 이촌동면옥으로. ​ 밑반찬. 가지도 있다. 좀 달다. ​ 육수는 어느 그릇에 넣는 거지? 일단 놋그릇에 따랐다. ​냉면 나왔다. 아지님 꺼는 고기가 있는데 내껀 아무리 뒤져도 없다. 종업원에게 얘기했더니 3조각 갖다줌. 아지님이 하나를 달라고 해서 나눠줌 ​ 모듬전도 시킴. 물냉 9000원. 모듬전 작은거 15000. 냉면 맛은? 넘 차가워서 잘 모르겠다. 냉면의 취향에서 구분한 거에 따르면 놋그릇이고 삶은달걀과 무채와 오이절임이 올라옴 면발 가늘고 잘 안 끊어짐 모듬전 맛있음. 이촌동 맛집

테이블야자

Chamaedorea elegans. 흔히 '테이블야자'라고 부르는 녀석들이다. 영어로는 parlour palm, '거실야자'라고 한다니 비슷하긴 하다. 집에서 이 녀석들을 키우기 시작한 것은 2013년 무렵. 회사 곳곳 화분의 테이블야자들이 죽어가는 걸 보고 뽑아다가 집에서 키우기 시작했고, 동네 꽃집(이 아니고 식물노점상)에서 몇 개 더 들여왔다. 연녹색 이쁜 것들이 잘 자라기도 하고 죽기도 하고. 포기가 굵어지면 여러 화분에 나눠 심었는데 다 죽어나가고 지금 집에 있는 화분은 2개다. 그런데 초록초록 이쁘고 여리던 것들이 어째 점점 굵어진다? 색깔도 짙어지고... 뭐랄까, 애완용에서 야생의 느낌으로 살짝 향해가는 그런 기분. 내가 너무 막 키워서 그런가? 이건 테이블용이 아닌데... 그래서 찾아보니..

산책인 줄 알았는데 등산이 된 성곽길 걷기

금요일에 북한산 성곽길을 걸었다. 한성대입구 역에 내려서 혜화문 지나 골목길을 걸어가는데 조용하고 깨끗한 동네 분위기가 좋았다.한 10분 걸으니 성북동 왕돈까스집과 마전터 있는 곳 나옴.거기서 와룡공원 쪽으로 올라감. 가는 길에 풀꽃도 보고. 성곽 따라 본격적으로 올라가기 시작. 애기똥풀이랑 못 먹는 딸기같이 생긴 것도 봤음. 산등성이에 산책로로 잠시 빠져들었다가 다시 성곽길로. 가는 길에 내내 사진을 찍었으면 좋았겠지만 못 찍었음. 말바위 안내소 근처에 전망대가 있는데 시원하고 좋았음.거기서 숙정문까지 가는데 좀 힘들어지기 시작.언제 생전 성곽길같은 걸 걸어봤어야 말이지. 사실은 휴무인 날은 늘 그렇듯 이날도 늦도록 딩굴딩굴하다가 남편이 성곽길 간다고 해서 급히 따라나섰는데안 하던 짓을 하면 고생을 한..

운동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운동을 시작했다. 3주 됐다. 정확히 말하면 주 1회씩, 세 차례 퍼스널트레이닝을 받았다. '아프니까 중년이다'라는 말이 딱 맞다. 허리 아픈 걸로 오랫동안 고생하다가 급기야 2년 전부터는 날마다 아파서 일에도 제대로 집중하기 힘들 정도가 됐고, 지난해 11월 병원에 가서 허리에 관을 넣어 염증약을 집어넣는 '시술'을 받았다. 아이 낳고 처음으로(그러니 내 인생 두 번째로) 입원이라는 것도 했다. 1박2일이었지만. 그 뒤로 조금씩 나아지기는 했다. 시술 덕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시술을 받은 뒤에 아무래도 몸에 신경을 더 쓴 것은 사실이다. 어떻게 신경을 썼냐면... 그 전에는 스트레칭이나 운동 따위 해본 적이 없는데 허리 치료를 한 뒤에는 이삼일에 한번은 1분 정도 기지개..

진수가 치타와 싸우면

요즘 우리 부서의 최대 이슈는 이것.... '진수와 치타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여기서 '진수'는.... 바로 얘다. 홍○○ (홍발정 아님;;), 일명 너부리. 이 귀여운 쌍둥이들의 아빠이기도 하다. 위 사진은 "사자 혼내달라고 아빠에게 요구하는 중"이라고. 이 때까지만 해도 너부리는 "아빠가 사자 도시락거리인줄도 모르고..."라는 겸허한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 발단은 지난해말 송년 회식. 동물 이야기가 나왔다. 이러구러 아프리카 초원의 치타 이야기로 흘러갔다. 그리고 너부리의 호언장담이 터져나왔다. "치타 정도는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나 말이냐?" 음... 모두가 비웃음........ 그러나 너부리는 자기가 치타한테 질 수 있다는 걸 수긍하지 못함. 그리고 올해 첫 부서 저녁식사 날. 너부리..

물고기의 혀

35년 전 발산시장 생선장수 장옥자(74세) 여사 필담-엄마, 물고기 혀 있어?-민어도 이꼬 도미도 이따.-봤어? -민어 주글때 혀 말려서 내장오 들가고 도미 혀 빼고 주거.-우럭도?-이따. 몰라.-특별한 얘들만 있나? -이찌.-물고기 혀도 먹어?-꺼끄러 회 안 먹어. 대가리라 끄러 먹지.-뻥 같아. 물고기 혀는 왜 있어?-입맛 다시고 그래야지. 유명 소설가인 하명희 작가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위 글의 장옥자 여사는 하 작가의 모친. 글이 정말 재미있다. 민어도 이꼬 도미도 이따. 뭐가? 혀가... 혀가 있는 이유는 ‘입맛 다시고 그래야’ 하기 때문이라는 장 여사님의 통찰력에 빵 터졌다. 야근 중 문득 궁금하여... 일본 총선결과 체크하다 말고, 물고기 혀에 대해 찾아봤다.(내가 진짜... 명희 땜..

오랜만에 리움

지난 금요일, 오랜만에 리움.달항아리는 언제나 그렇듯 좋았고. 그래도 역시 자기는 청자~~~고려청자는 비싸겠지... -_-;;청자에다가 철화를 넣는 이유를 모르겠다.힘들게 청자 만들어서 왜? 왜? 김홍도의 병진년 화첩... 감각이 현대적이면서 따뜻해서 좋다.이번에 최고 좋았던 건 김환기. 역시 김환기...사정이 사정인지라 김환기 특별전 하려다가 취소했다는데 아쉽다. 로비에 있는 나와 코헤이의 사슴은...얼핏 보면 특이하니 이쁜데, 저 안에 시체;;가 있다고 생각하면 섬뜩.데미안 허스트의 나비 작품들도 그렇고.... 아니쉬 카푸어의 ....요런 것도 좋아하지 말입니다. 데미안 허스트의 약 아파트;;(원제는 찾아보니 '죽음의 춤')을 예전에 보았을 때 참 좋았는데 그건 없고 약장(원제는 '두려워할 것 없다'..

[해리포터 20주년 기념]간달프와 덤블도어가 싸우면

오는 16일이면 JK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가 출간되기 시작한 지 20년이 됩니다. 국내에 첫 출간된 그 책 하나둘 사 읽으며 재미있어 했던 게 엊그제같은데. ㅠㅠ 하지만 4부까지 보고 그 뒤로는 안 읽은 것 같네요. 영화는 다 봤는데, 갈수록 분위기가 어두워져서.... [해리 포터 20년] 세계는 여전히 '마법앓이' 이 블로그 방문자들의 검색 키워드에서 빠지지 않는 게 ‘간달프와 덤블도어’입니다. 20주년 기념으로 ^^;; 두 마법사를 비교분석해볼까요.가장 큰 공통점은 둘 다 마법사라는 겁니다. 둘의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보면.간달프는 maiar 라고, 인간이랑은 살짝 다른 생물이죠. 덤블도어는 마법하는 인간...간달프 약 2000살, 덤블도어 115살... 연식 차이가 꽤 많이 나네요. 마이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