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딸기네 다락방 166

장자일기/ 송아지같이

송아지같이 설결(齧缺)이 피의(被衣)에게 道에 대하여 물어 피의가 대답했습니다. 너는 네 모습을 바르게 하고,눈길을 하나로 모으라.하늘의 화기가 이를 것이다.네 앎을 없애고네 의식을 하나로 모으라.신이 찾아와 머물게 되고,덕이 너를 아름답게 하고,도가 네 안에 살리라.너는 새로 난 송아지처럼 사물을 보고 그 이유를 묻지 않게 될 것이다. 피의는 이불과 옷이라는 뜻이니 웃기다. 道는 어디에나 동곽자가 장자에게 물었습니다. "이른바 도라고 하는 것이 어디에 있습니까?"장자가 대답했습니다. "없는 데가 없습니다.""구체적인 예를 들어 말씀해 주십시오.""땅강아지나 개미에게 있습니다.""어떻게 그처럼 낮은 것에 있을 수 있습니까?""기장이나 피에도 있습니다.""어떻게 그처럼 오히려 더 낮은 것에 있을 수 있습니..

장자일기/참된 화공

참된 화공 송나라의 원군(元君)이 자기 초상화를 그리게 하였는데, 화공이 많이 모여들었습니다. 화공들은 지시를 받고 절을 한 다음 줄지어서 붓을 핥기도 하고 먹을 갈기도 했는데, 미처 들어가지 못한 사람이 반은 되었습니다. 한 화공이 나중에 도착했는데 여유 있는 태도를 지키며 서두르는 기색도 없이 지시를 받고 절을 한 다음 줄에 끼지 않고 자기 숙소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원군이 사람을 시켜 가 보게 했더니, 화공은 두 다리를 뻗고 벌거벗은 상태였습니다. 원군이 말했습니다. "됐다. 이 사람이 참된 화공이다."- 전자방(田子方) 중에서 또...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를... 의연한 손숙오 견오가 손숙오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세 번이나 재상의 자리에 올라도 그것을 영예로 생각지 않고, 세 번이나 거기..

장자일기/ 빈 배

빈 배 "배로 강을 건너는데 빈 배 하나가 떠내려 오다가 그 배에 부딪쳤습니다.그 사람 성질이 급한 사람이지만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그런데 떠내려오던 배에 사람이 타고 있으면 당장 소리치며 비켜 가지 못하겠느냐고 합니다.한 번 소리쳐서 듣지 못하면 다시 소리치고, 그래도 듣지 못하면 결국 세 번째 소리치는데, 그 땐 반드시 욕설이 따르게 마련.처음에는 화를 내지 않다가 지금 와서 화를 내는 것은 처음에는 배가 비어 있었고 지금은 배가 채워져 있기 때문.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비우고 인생의 강을 흘러간다면 누가 능히 그를 해하겠습니까." 원문은 그냥 문장인데, 오강남 선생이 "하도 아름다워 시처럼 정리해보았다"고 주석을 달아놓으셨다. 미녀와 추녀 양자가 송나라에 갔을 때 여인숙에 머물렀습니다. 여인숙 주인..

장자일기/ 신과 허리띠, 쓸모 없음과 쓸모 있음

정말이지, 올해는 꼭! 를 다 읽고야 말리라! 하며 다시금 다짐.생각해보면 이런 다짐을 한 것이 벌써 몇 년째인가... ㅠㅠ 신과 허리띠 발을 잊는 것은 신발이 꼭 맞기 때문이고, 허리를 잊는 것은 허리따가 꼭 맞기 때문이고, 마음이 시비를 잊는 것은 마음이 꼭 맞기 때문입니다. 명언이다... 쓸모 없음과 쓸모 있음 장자가 어느 숲 속을 가다가 가지와 잎이 무성한 큰 나무로 보았습니다. 나무를 베는 사람이 그 옆에 있었지만 베지를 않았습니다. 장자가 그 까닭을 물으니까, 그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장자가 말했습니다. "이 나무는 재목감이 아니어서 천수를 누리는구나."장자가 산에서 내려와 옛 벗의 집에 머물렀습니다. 그 벗은 반가워하며 머슴아이에게 거위를 잡아 요리해 오라고 일렀습니..

울새알파란빛, 영국공군파란빛, 사마귀색, 열대우림색, 민들레노랑, 호랑이눈빛... 재미난 영어 색깔이름들

Acid greenAeroAero blueAfrican violetAir Force blue (RAF)Air Force blue (USAF)Air superiority blueAlabama CrimsonAlice blueAlizarin crimsonAlloy orangeAlmondAmaranthAmaranth pinkAmaranth purpleAmazonAmberSAE/ECE Amber (color)American roseAmethystAndroid greenAnti-flash whiteAntique brassAntique bronzeAntique fuchsiaAntique rubyAntique whiteAo (English)Apple greenApricotAquaAquamarineArmy greenAr..

사람을 닮은 집

집은 사람을 닮는다고 한다.그 안에 깃들어 사는 사람을 닮는 걸까, 그 집을 만든 사람을 닮는 걸까.아마 둘 다일듯 싶다. 그리하여 오늘의 포스팅은, '사람을 닮은 집들'이다.말 그대로 사람을 닮은... ㅎㅎㅎ 히히히 저 지금 맛난거 먹고 있어요 연기가 모락모락 평온~~~ 하지만 이미 날씨는 쌀쌀해진 듯.... 엄훠! 이게 무슨 일이야! 하고 놀라는 집 으흐흐흐.... 무섭지 장난기 가득한 눈 깔깔깔 입이 큰 집 침착하고 단촐한 집 아예 대놓고 얼굴을 박은 집 다 잡아먹을거야 므흣~ 어쩐지 수학을 잘 할 것 같이 생겼네 뭘 그렇게 놀래 순정만화의 초롱초롱 별담은 눈같은... 메롱~ 혓바닥을 내밀 수도 있다규 창은 눈이고, 눈은 창이다.집들, 사람들만큼이나 표정도 다양하다. 울나라 집들은 하나같이 다 빼닮..

<어떻게 지내십니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

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 이카루스 : 한바탕 곤두박질을 치고 난 기분입니다피타고라스 : 만사가 직각처럼 반듯합니다히포크라테스 : 뭐니뭐니해도 건강한게 최고지요소크라테스 : 모르겠소디오게네스 : 개 같은 삶이외다 플라톤 : 이상적으로 지냅니다아리스토텔레스 : 삶의 틀이 잘 잡혀있지요루시퍼 :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는 하느님이 아실거요노아 : 재해보험 좋은 게 하나있는데, 알고계세요?모세 : 수염이 석자면 뭐하겠소?잔다르크 : 아, 너무 뜨거워요노스트라다무스 : 언제 말입니까? 데카르트 : 잘 지냅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파스칼 : 늘 생각이 많습니다갈릴레이 : 잘 돌아갑니다비발디 : 계절에 따라 다르지요뉴튼 : 제때 맞아떨어지는 질문을 하시는군요셰익스피어 : 당신 마음대로 생각하세요카사노바 : 모든 쾌..

장자일기/ 싸움 닭 기르기

싸움 닭 기르기 기성자가 왕을 위해 싸움닭을 길렀습니다. 열흘이 지나 왕이 물었습니다. "닭이 되었느냐?" "아직 안 되었습니다. 지금은 쓸데없이 허세를 부리고 자기 힘만 믿습니다." 다시 열흘이 지나 왕이 또 물었습니다. "아직 안 되었습니다. 다른 닭의 소리나 모습만 보아도 덤벼듭니다." 다시 열흘이 지나 왕이 또 물었습니다. "아직 안 되었습니다. 아직도 상대를 노려보고, 혈기 왕성합니다." 다시 열흘이 지나 왕이 또 물었습니다. "이제 됐습니다. 상대가 울음소리를 내어도 아무 변화가 없습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나무로 깎아 놓은 닭 같습니다. 그 덕이 온전해진 것입니다. 다른 닭이 감히 상대하지 못하고 돌아서 달아나 버립니다." () 우와... 닭이 득도했네. 귀신같은 솜씨를 지닌 목수 재경이라는..

로버트 카파

로버트 카파 - 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 소개글 옮기고 사진들은 www.lomography.com 에서 퍼옴 이번 전시회에는 20세기 최고의 사진작가로 꼽히는 로버트 카파의 작품 160점이 선을 보인다. 이 작품들에는 헌신적인 기자이자 예술가였던 카파의 시선이 잘 드러나 있다. 카파의 친구였던 미국 작가 존 스타인벡은 “그의 사진에는 따뜻한 마음과 동정심이 들어있다”고 평한 바 있다. 카파는 스페인 내전, 중일전쟁, 제2차 세계대전, 제1차 중동전쟁, 인도차이나 전쟁 등 다섯 번에 걸쳐 전쟁을 취재했다. 하지만 카파를 단순히 종군기자로 분류할 수는 없다. 그는 전쟁에서 겪게 되는 모든 경험들을 찍고자 했다. 전쟁의 부당함을 규탄하고자 했을 뿐만 아니라, 승리와 평화..

장자일기/ 바다새의 행, 불행

바다새의 행·불행 (공자가 말했습니다.) "너는 들어 보지 못했느냐? 옛날 바다새가 노나라 서울 밖에 날아와 앉았다. 노후가 이 새를 친히 종묘 안으로 데리고 와 술을 권하고 구소(九韶)의 음악을 연주해 주고, 소와 돼지, 양을 잡아 대접했다. 그러나 새는 어리둥절해 하고 슬퍼할 뿐, 고기 한 점 먹지 않고 술도 한잔 마시지 않은 채, 사흘 만에 죽어버리고 말았다." - 술취한 사람이 수레에서 "대개 술취한 사람은 빨리 달리는 수레에서 떨어져도 죽지는 않는다. 그 뼈마디나 관절은 다른 사람들과 같은데 다침이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은 그 의식이 온전했기 때문이지. 타고 있는 줄도 모르고, 떨어지는 줄도 모르니 죽고 사는 데 대한 두려움이 마음 속에 들어갈 리 없지. 따라서 사물을 대하는 데 두려움이 없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