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3995

메르켈 독일 총리의 60세 생일 선물은?  

“60세 생일을 맞아 하고 싶은 일은 과학 강의를 듣는 것.”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오는 7월 17일로 60세 생일을 맞는다. 독일 슈피겔은 18일 메르켈의 생일에 500여명이 참석하는 축하파티가 열릴 것이며, 메르켈의 소속 정당인 기독민주연합(기민련)에서 그를 위해 깜짝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르켈이 야당인 기민련을 이끌던 시절인 2004년, 기민련은 당 대표인 메르켈의 50세 생일 파티를 하면서 뇌과학자의 강연을 준비했다. 동독 태생으로 물리화학자 출신인 메르켈은 이 행사를 몹시 기쁘게 받아들였다. 이듬해 메르켈은 총리가 됐고, 지난해 총선에서 이겨 3연임에 성공함으로써 독일의 정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첫 여성 총리이자 통일 후 첫 동독 출신 총리인 메르켈을 위해 기민련은 올..

사우디아라비아 "여학생도 체육 해도 된다"

여성들이 운전조차 할 수 없는 나라, ‘남성 보호자’의 동행이나 동의 없이는 쇼핑도 마음대로 못 하는 나라 사우디아라비아. 이 나라에도 매우 더디긴 하지만 변화의 움직임은 일고 있다. 극도로 보수적인 이슬람 왕국 사우디에서 국립학교에 처음으로 여학생들을 위한 스포츠 시간이 생겼다고 현지 언론 알하야트를 인용해 18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홍해 연안 항구도시인 제다의 아말여학교에서는 지난 주 신설된 체육관에서 여학생들의 스포츠 경기가 열렸다. 종목은 배구, 농구, 테니스, 하키 등이었다. 지난달 사우디 슈라위원회는 열띤 토론 끝에 오랜 세월 금지돼온 여학생 체육행사를 허용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사립 교육기관의 여학생 체육활동은 지난해부터 금지를 다소 완화했는데, 이를 국·공립 교육기관으로도..

신종 호흡기 질환 '메르스(MERS)', 사람 간 감염 확인... 미국서도 발병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라 불리는 신종 호흡기 감염질환이 퍼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 주로 발병해 메르스라는 이름이 붙었으나, 미국으로도 퍼져 벌써 미국에서만 3명이 감염됐다. 세계적으로는 환자 수가 600명에 육박하며 치사율도 매우 높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내에서 세 번째 메르스 환자가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CDC 웹사이트에 따르면 세 번째 환자는 일리노이주에 사는 사람으로, 메르스 감염자와 접촉했다가 병이 옮았다. 이달들어 미국서 2명의 환자가 보고됐으나 이들은 사우디를 여행했다가 감염돼 온 사람들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메르스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지난 15일 현재 572명이며, 그중 173명이 사망했다. 2012년 ..

'건국 아버지' 제퍼슨 누른 재클린 케네디의 편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었던 재클린 케네디가 14년간 한 아일랜드 신부에게 보낸 편지 30여통이 다음달 아일랜드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편지들에서 재클린이 남편의 불륜과 정치적 야망, 암살 등에 대한 심경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재클린은 1950년부터 1964년까지 아일랜드 신부 조지프 레너드에게 총 33통의 편지를 보냈다. 전체 분량은 130쪽에 이른다. 재클린이 신부를 처음 만난 것은 21세 때인 1950년이었다. 당시 73세였던 레너드 신부는 케네디와 아는 사이였고, 이런 인연으로 재클린과 편지를 주고받게 됐다. 신부와 직접 만난 것은 두 번 뿐이지만, 재클린은 이 신부에게 이런저런 속내를 털어놨다. 케네디와 결혼하기 전 만났던 남성이라든가, 결혼 초기 케네디가 바..

남극 빙하 "돌이킬수 없는 속도로" 녹고 있다

남극 서부 빙하가 ‘돌이킬 수 없는(unstoppable)’ 속도로 녹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항공우주국(NASA)는 12일 웹사이트에 올린 자료를 통해 “남극 서부 아문센해의 빙하가 사라지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이 구역의 해빙이 수십~수백년 동안 해수면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선임연구원인 에릭 리그노 캘리포니아대(UC어바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유럽연합의 지구원격관측위성이 1992~2011년 레이더로 관측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문센해의 빙하는 과거 육지에 닿아 있었으나 최근 급격히 녹아 바닷물과의 접촉면이 많아졌다. 두께가 얇아진 데다 바닷물과 만나면서 빙하가 녹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리그노 교수..

[Q&A] 나이지리아 '보코하람'의 여학생 납치

나이지리아에서 극단주의 조직이 여학생들을 집단 납치, 세계에 충격을 줬습니다. 어떤 사건인지 알아봅니다. 보코하람의 여학생 납치, 어떻게 진행됐나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이 지난달 14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 치보크의 한 중학교를 습격해 기숙사에서 잠을 자던 16~18세 여학생 329명을 납치했습니다. 이 중 53명은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나머지 276명은 아직도 보코하람에게 붙잡혀 있습니다. 억류된 여학생 중 2명은 뱀에 물려 숨졌으며, 기독교인 여학생들은 강제로 이슬람으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코하람은 억류 중인 여학생들은 노예시장에 팔겠다고 했다는데 보코하람은 지난 5일 납치한 여학생들을 ”인신매매 시장에 내다 팔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어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 여학생들..

인종차별’ LA 클리퍼스 구단주 스털링 공개사과

인종차별 발언으로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영구제명된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80·사진)이 결국 공개사과를 했다. 하지만 NBA는 제명을 철회하지 않을 계획이며, LA 시장도 클리퍼스의 새 주인을 찾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스털링은 11일(현지시간) 방송된 CNN 앤더슨 쿠퍼와의 인터뷰에서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나는 인종주의자가 아니다”라면서 자신에게 쏟아진 비난에 억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스털링은 얼마전 여자친구가 은퇴한 NBA 스타 매직 존슨과 같이 찍은 사진을 보고 “공개적인 자리에 흑인과 함게 다니지 말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지난달 27일 공개돼 비난이 일었고, 미 프로스포츠계의 항의시위가 잇따랐다. 농구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납치됐다 탈출한 나이지리아 여학생 “그래도 학교는 가야 한다”  

사라 라완은 나이지리아 치복의 학교에서 과학을 공부하던 19세 여학생이다. 라완은 지난달 학교에 가다가 무장한 남성들에게 납치됐다. 세계의 지탄을 받고 있는 이슬람 극단조직 ‘보코하람’에 납치된 300여명의 여학생 중 한 명이 된 것이다. 다행히 라완은 인신매매되거나 노예로 전락할 위험에서 벗어나 탈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불에 타버린 학교를 보면서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다. 라완은 10일 AP통신 전화인터뷰에서 “납치됐을 때에는 말하기 힘들 정도로 두려웠다”면서 “다시 학교에 간다는 생각만 해도 그들이 떠올라 괴롭다”고 말했다. "두려워도 학교로 돌아갈 것" 그러면서도 라완은 “정말 두렵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학교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말시험도 치러야 하고, 공부를 중간에 그만둘 수는 없다..

“델리가 베이징보다 더 오염?” 인도 정부 ‘발끈’

지구상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는 어디일까.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서 인도의 델리가 ‘세계 최악 대기오염 도시’로 나타나자, 인도 정부가 발끈하고 나섰다. WHO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91개국 1600여개 도시의 오염 정도를 평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22008년부터 지난해까지의 대기오염 정도를 조사한 결과 세계의 공기 질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도의 델리는 입자 크기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 2.5)의 농도가 평균 153을 기록해 조사대상 도시 중 오염이 가장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델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대기오염의 대명사처럼 돼있는 중국 베이징의 56보다도 3배 가까이 높았다. 영국 런던과 비교하면 10배나 오염이 심했다. 입자의 크기가 10㎛ ..

온실가스 때문에 쌀·밀 영양성분이 줄어든다  

기후변화 때문에 해수면이 높아져 농지가 물에 가라앉고, 열대지방 섬나라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고, 전염병과 기상재해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더이상 뉴스가 아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상의 가난한 사람들이 짊어져야 할 짐은 또 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농작물에 들어있는 아연이나 철분이 줄어들어 영양실조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지금과 같은 추세로 계속 높아지면 2050년까지 밀과 쌀에 들어 있는 아연과 철분과 단백질의 10%가 줄어들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호주, 미국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공동연구팀은 지난 20년 동안 시험재배를 하면서 농작물의 영양성분에 이산화탄소가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이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