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쪽 가자시티 외곽의 셰자이야 마을에 구급차들이 몰려들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이스라엘군의 맹렬한 폭격과 지상작전이 잠시 중단되고, 부상자들을 구호하기 위한 2시간이 휴전이 선포됐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시신들과 부상자들을 실어나르고 남아 있는 주민들을 대피시켜야 한다. 의사들과 자치정부 직원들이 무너진 집들 사이를 뒤지며, 겁에 질려 건물 안에 숨어있는 주민들에게 “우리는 구호요원들이니 밖으로 나오라”고 소리친다. AFP통신이 전한 셰자이야 풍경이다. 가자지구 하룻밤 새 87명 사망 외신들이 ‘피의 일요일(Bloody Sunday)’이라 명명한 학살의 현장은 참혹하다. 마을은 완전히 폐허로 변했다. 구부러지고 찢겨나간 나뭇가지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