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로비에서 이색 ‘사면식’을 열었다. 이날의 사면 대상은 칠면조였다. 미국 대통령들은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매년 식탁에 오르는 칠면조들을 ‘위로’하기 위해, 칠면조 한 마리를 사면함으로써 살려주는 관례가 있다. 오바마는 사면 연설에서 “민주·공화당 전직 대통령들이 해왔듯 칠면조를 사면한다”며 “합법적인 권한에 따른 행정명령”이라고 말했다. 주요 정책이 의회에서 부결되는 걸 피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남발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오바마가, 스스로를 풍자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미 대통령의 칠면조 사면은 1960년대에 관행이 됐고, 1989년부터는 공식 행사가 됐다. 이번 오바마의 칠면조 사면은 미국은 물론 전세계 언론에 실렸다. 그러..